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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좌 옻칠회화전: 망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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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내일은 9월04일부터 9월 17일까지 김정좌 초대전 ‘망중한’을 연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너무나 바쁜 가운데에 만나는 한가로움을 뜻하는 ‘망중한(忙中閑)’ 이라는 주제로 현대인의 삶을 떠올리게도 하며 바쁠수록 쉬어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무리 바쁘다 해도 짬을 내어 쉬어갈 때 비로소 일의 능률도 오르는 법이라는 말이 있듯이 말이다. 김정좌 작가의 작품에서는 두 마리의 황소가 연인이나 부부 이상의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거나, 마치 둥그런 언덕처럼 가로 누운 황소 한 마리 모습에서도 더없이 넉넉하고 편안함이 풍겨 나온다. 생각만으로도 풍족한 즐거움, 아무 걱정 없는 태평성대(太平聖代)야말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김정좌 작가는 그런 평범하지만 진정어린 희망을 황소 그림에 담았다. 황소의 눈빛이 따뜻한 정감이 넘치고, 그 자태에서 친숙한 나와 가족의 모습이 연상되는 것 역시 작가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기 때문이겠다.


김정좌 작품에서는 황소, 항구, 풍경, 동백, 폭포, 학 등 매우 다양한 소재가 등장한다. 하지만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앞서 말한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는 행복한 일상의 소중함’과 하나같이 모두 ‘옻칠회화’라는 점이다. 예로부터 옻칠의 깊은 맛과 멋스러움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빛을 더욱 발한다하여 ‘천년옻칠’이란 말이 있을 정도이다. 특히 통영지역은 옻칠한 제품에 자개조각을 다양한 모양새로 붙여 장식하는 ‘나전칠기(螺鈿漆器)’로 유명하다. 통영의 전복ㆍ소라ㆍ조개껍데기의 모양과 색이 워낙 화려하고 고급스럽기도 하다.


김정좌 작가는 고향이기도 한 통영지역 특유의 가치들을 그대로 작품 속에 옮겨내고 싶어 한다. 통영의 아름다운 자연을 작품에 제대로 담고 싶은 ‘본능적인 열정과 욕구’에 충실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대학교 공예과에서 건칠을 전공한 이력은 그녀에게 큰 자산이 되었다. 또한 2000년에 접어들어 지속적으로 수채화와 유화를 연구한 결과, 옻칠이 지닌 회화적 느낌표현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본인만의 독창적인 ‘옻칠회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통영 나전칠기 토대위에 다양한 재료들(자개ㆍ계란껍데기ㆍ두부ㆍ금박ㆍ금분ㆍ은박ㆍ은분…)이 합쳐져 특유의 광택미와 장식미는 물론 보존성과 향균 효과까지 곁들인 작품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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