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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늘 능 선  

바늘구멍에 한 올 실을 거는 순간,

떠다니던 소리들이 이쪽으로 건너온다.

머리 위에 소음들이 머무는 사이,

퍼붓는 소나기를 닮은 재봉의 속도는

종이 바닥에 그려진 경계를 낡게 하고,

배어나온 후련함은 그것들의 본래 모습을 드러나게 한다.

지나온 풍경들이 품고있는 숨겨진 목소리와, 

잡음 사이로 잡히는 묵직한 신호에,

구멍을 뚫어 시간을 연결하면

실은 능선을 그려내고 산을 세운다.

왜 박음질을 하는가.

틈 찾느라! 

눈 돌릴 틈, 숨 쉴 틈. .

구멍으로 소리를 일으키는 '틀을 깨는 틀질'은 계속 될 것이고,

비 오는 날에는 밤새 산을 옮기기에 더 좋다.

2021 김 보 라 

꽃길 2021 sewing, acrylic on paper 75x145cm 

꿈 2021 sewing, acrylic on paper 75x145cm

내려놓은것들(1) 2021 sewing, acrylic on paper 37x87cm

바람이 불면 2021 sewing,acrylic on paper 75x145cm

이름모를산(2) 2021 sewing, acrylic on paper 74x102cm

항구 2021 sewing, acrylic on paper 75x145cm

김보라 KIMBORA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미술과졸업

2021

'지속가능한미술관:미술과환경',부산현대미술관 야외마당.부산

2020

컨테이너아트랩선정작가전,양평군립미술관.양평

바깥미술 남한강전'땅밖의땅_섬'.양평

2019 

제11회 개인전,`땅위에 실' 갤러리내일.서울

바깥미술특별전`부유하는 섬'.양평

2018

개인전,'실의 빈도' 아트스페이스퀄리아.서울

개인전,'시간을걷는..' 아트스페이스플라스크.서울

2017

대림창고갤러리3인전,대림창고.서울

35개의訪전,양평

2016

개인전, `거리의 기운' 지오타갤러리.서울

2012

개인전,'빈틈의 흥' 갤러리자작나무.서울

2011

개인전,'넉넉한 기운' 대안공간눈. 수원

2010

개인전,'넘치는 하루' 갤러리이즈.서울

2007

개인전,'사소한감탄' 하나코갤러리.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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