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명 《가나문화재단 신소장품 2020-2021》
장 소 인사아트센터 1, 2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일 시 2022. 1. 21. (금) – 2022. 2. 20. (일) (총 31일간)
출 품 작 총 30점
참 여 작 가 박생광, 권진규, 김창열, 최종태, 김구림, 강광, 심정수, 류민자, 박대성, 임옥상, 고영훈, 이종구, 안종대, 이명복, 이수경, 정해윤, 하태임, 마리킴 (18명)
전시전경
가나문화재단 신소장품 2020-2021
2년간 구입, 기증받은 한국 근현대 미술품 30점 출품
가나문화재단은 2022년 〈신소장품 2020-2021〉전을 개최한다. 가나문화재단은 2014년 출범 이후, 미술문화의 대중화, 미술자산의 공공 환원을 목표로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이번 〈신소장품 2020-2021〉은 그 노력 중 하나인 작품 수집의 성과를 대중에 공개하는 전시로, 소장품으로써 가나문화재단의 수집 철학과 방향성을 밝히고자 한다.
신규 수집은 가나문화재단의 정체성 구축과 강화라는 목적 아래, 신중히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총 30점의 작품이, 기증과 구입의 방법으로 입수되었으며, 대체로 동시대 작가의 대작(大作) 수집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대형 작품의 제작은 작가에게 양가적 의미가 있다. 작업의 주제와 철학을 거침없이 쏟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실용적 측면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하기에 필수적이면서 동시에 필수적이지 않다. 재단은 전자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대형 작품의 수집에 주력했다.
대형작품 위주의 신규 컬렉션 대표작
김구림 트립티크 〈Yin and Yang 8-S. 146〉, 고영훈 〈The History of Hanra〉,
이수경 〈Translated Vase_2015 TVGW 2〉
대표작으로는 실험미술의 선각자 김구림의 자화상이 포함된 대형 트립티크 〈Yin and Yang 8-S. 146〉과 한국적 극사실회화를 선도하는 고영훈의 90년대 대표작 〈The History of Hanra〉(가로 폭 6m 45cm), 번역된 도자기 시리즈로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이수경의 〈Translated Vase_2015 TVGW 2〉(최대 지름 130cm)를 꼽을 수 있다. 그 외에도 한국화 거장 박대성의 〈비원〉, 대한민국 대표 민중미술작가 임옥상의 〈북한산에 기대어 살다〉가 가로 폭 7m를 훌쩍 넘는 압도적 규모를 자랑한다. 물론 대형 작품이 아니더라도, 김창열의 60년대 설치작업 〈무제〉처럼 작가의 작업 과정에 중요한 기점이 되거나, 작업 철학을 극명히 드러내는 중요한 작품일 경우 컬렉션에 포함시켰다.
기존 근대미술 컬렉션의 연장 …… 박생광 <무당> 등 2점, 권진규 <자소상> 등 3점 입수
또한 한국 근대미술의 체계적 수집 노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기존 컬렉션의 연장선에서 내고 박생광 작품 2점과 권진규의 작품 3점을 수집했는데, 이 가운데 특히 내고 박생광의 〈십장생〉과 권진규의 〈자소상〉은 작가의 대표작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함께 입수한 내고의 〈무당〉, 권진규의 〈영희〉, 〈순아〉 역시 기존에 소장하고 있던 박생광의 무속시리즈, 권진규의 인물상과 함께 작품 구성의 다양성을 강화하여 좁게는 작가별 컬렉션, 넓게는 가나문화재단 한국 근대미술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
적극적인 동시대 미술 수집 노력 - 한국 현대미술 현장의 기록과 편입
가나문화재단의 적극적인 동시대 미술 수집 노력은 ‘순간의 기록이 모여 역사가 된다’는 당연한 문장에서 시작되었다. 가나문화재단은 한국 미술을 미술사적 맥락에서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소장품 구성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공개된 소장품이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 이전 미술에 주로 집중되어 있었던 만큼, 현대미술 위주의 〈가나문화재단 신소장품 2020-2021〉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 현장의 기록과 편입이라는 점에서 재단에게도 새로운 의미가 있다.
앞서 밝혔듯이, 이번 신소장품 전시는 우리 재단의 미술품 공익화 행보에 공감하여 기꺼이 작품을 기증해준 분들이 있었기에 개최할 수 있었다. 명작의 수집과 기증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이 뜻이 모여, 우리 사회의 미술품 기증 문화가 보다 활성화되길 바라며, 더 나아가 한국 근현대 미술의 체계적 연구와 위상 제고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