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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연 : Constellation ; 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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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도스 2022년 상반기 기획공모 선정작가 展
안정연 'Constellation ; 별무리'
2022. 3. 2 (수) ~ 2022. 3. 8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2022년 상반기 공모 : 안정연 ‘Constellation ; 별무리’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 전시기간: 2022. 3. 2 (수) ~ 2022. 3. 8 (화)





2. 전시서문



  별빛의 초상화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김혜린

 


  인간은 항상 인간과 상황에 대한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 관계 속에는 관계되는 자신과 관계하는 자신이 놓여 있다. 나는 독립적인 개체로서 혹은 무리 속의 일원으로서 나와 당신과 우리, 그들로 명명하거나 지칭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로 도유하는 관계의 흔적들 이를 테면 시간적인 사이와 거리적인 사이 간에는 감각의 대화가 은하처럼 펼쳐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비물질적이고 비가산적 개념인 감각과 대화라는 것은 눈으로 포착할 수 없기에 맥락으로 흐름으로 또한 감각 그 자체로써 상기해야 한다. 이는 사이로부터 생성되고 잔여로 남아 널브러져 있는 내면의 어떠한 것들을 따라가고 거두며 스며들게 하는 일련의 과정이 행해져야 함을 의미한다.


  개인의 내면에 잔존하는 것들은 내면적인 풍경에만 안착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서로 엮이며 존재하게 되는 나와 당신의 사이로부터 파생되어, 이해로 이어지는 것들과 단지 부유하고 마는 잉여의 것들로 언젠가는 융기된다. 내부의 감정은 표정으로 떠오르고 표정은 표현으로 맺힘으로써 사람의 초상은 곧 표상의 융기로 남는 것이다. 이에 안정연의 작품은 단순한 초상화가 아니다. 저마다 다른 초상은 타인에게 이해받고 이해받고자 하는 노력까지도 알아주기를 원하는 내가 될 수도 있고 이해하고자 혹은 이해받고자 했으나 사람 간의 완전한 이해라는 것 결코 불가능함을 즉 이해의 맹점을 깨달은 누군가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누군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의 누구는 미지칭과 부정칭 둘 다의 용례를 갖춘다. 때로는 모든 것에 관계될 수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모든 때에 독립될 수 있음의 증명인 셈이다.
  이미 오래 전 예술로부터 우리는 수많은 인물들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열망에 대한 은유를 시도했고 물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둘이 하나가 되기 위하여 나는 당신과 그들을 그리고 당신과 그들 역시 서로를 왜 사랑하고 이해하려 하는지에 대해, 또 어째서 이해할 수 없는지에 대해 수없이 많이 고민하며 방황했다. 하나가 둘이 되는 상상보다는 둘이 하나가 되는 상상이 더 그럴싸하게 보였고 짜릿할 것이라 여겼다.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자신 하나로는 완결되지 못함에 불안해하며 반쪽자리 세계라 인식하고 결합하는 데에 치중했다. 그러나 반쪽짜리 세계로서의 인식은 반쪽짜리의 서투른 결합과 또 다른 불안과 불화를 낳을 뿐이었다. 그로 인해 인간은 점점 내가 당신과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라기보다 나를 이해받기 위해 서로가 고단해지기도 했다.
  안정연은 이러한 관계적 결속의 의미에 대해 조망한다. 그 방법은 인간의 세계보다 더 큰 우주적 세계에 인간을 비유하고 우주적 관계를 통해 인간을 기록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우리는 초상작품의 이해를 시작할 수 있다. 거대한 우주의 한가운데에 인간은 각자 고유한 감정과 생각, 경험들 즉 별의 부스러기들이 모여 이루어진 하나의 별이다. 소소하지만 섬세한 부스러기들로 구현된 별은 독립적인 한 개체이면서도 별의 무리라는 관계를 도출하는 관계적 개체이기도 하다. 즉 별무리는 별이 이루는 관계이지만 별을 이루는 관계로써 개인을 경계 지으면서도 그 경계를 허물기도 한다. 그리고 관계 속에 놓인 개인을 경계 짓지만 경계 짓지 않는 이러한 개념을 통해 서로를 경험하는 각자의 내면에 배어들고 축적된다. 이 내면의 풍경은 인물의 표정으로 떠올라 별의 초상화가 된다. 한 공간에서 따로 또 같이, 함께하는 별의 초상들은 오일페인팅으로 구현되었지만 두껍고 무겁지 않아서 얇은 몸피와 같은 느낌을 준다. 얇고 부드러운 살갗을 온전히 드러내는 듯한 채색이 불완전한 이해와 인간에 대한 인정과 존중에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사랑스럽고 싱그럽고 때로는 신비한 색채들은 산뜻하고도 매우 친밀하게 화면과 조화를 이루고 이 덕분에 인물의 얼굴은 반짝거리는 순간들의 표정으로 기록된다.

 

  안정연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볼 수 있는 “마음의 벽이라는 내면의 경계선이 무너져 모두가 액체화되어 바다처럼 이루어지는 모습”을 “서로가 서로를 전부 이해할 수 있는 완전한 모습이 되고자 함의 이유”라고 말한다. 이처럼 한 공간에서 별처럼 반짝이는 제각기 다른 초상들은 스스로의 존재로서도 빛을 내면서, 서로 마주하고 함께함으로써 맑고 아름다운 별빛으로 흐르고 퍼지고 번져서 서로를 물들인다. 가득한 별빛이 바다를 이룬다. 빛의 모양으로 살아가는 생애의 초상들이 우리가 서로의 누구인지 알고 싶고 알고자 하는 순간들의 신호가 된다. 삶과 인간 그 사이의 경험과 감각들로 기억하고 표정 짓는 별빛의 초상이 된다.










<성운 속 작은 빛>, oil on canvas, 116.8x91cm, 2021











<Booom>, oil on canvas, 72.7x72.7cm, 2021











<Sparkle>, oil on canvas, 91x116.8cm, 2021











<We don‘t share the same blood>, oil on canvas, 116.8x91cm, 2022











<자화상>, oil on wood panel, 60x75cm, 2021











<심연 속 별빛 (Starlight in the abyss)>, oil on canvas, 60.6x72.7cm, 2021











<Into the unknown>, oil on canvas, 140x70cm, 2022






3. 작가노트

타인이 되는 것은 고통스럽다. 사랑받고 싶은 심정에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지만, 오히려 부딪히는 충돌로 스크래치가 난다. 같은 언어로 대화해도 통하지 않고 옆에 있어도 지구 반대편에 있는 듯한 느낌에 괴롭다. 좁히기 어려운 거리감과 부서질 수 없는 마음의 벽, 내면의 경계선이 타인이란 존재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안노 히데아키의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말하듯, 마음의 벽이 존재하기 때문에 독립된 자아로 존재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나와 타인의 어설픈 결합이 아닌 명백한 다름으로 인해 서로를 마주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비록 타인에 의해 상처받고 괴롭고 슬프더라도, 타인이 사라져버린 세상보다 나와 너 우리가 같이 살아가는 세상을 원한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충돌로 괴로울 때, 단순히 괴로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하고 또 우리가 서로 달라도 그 자체로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나는 사람을 이루고 있는 것은 고유한 감정, 생각, 경험이라 생각하며 이를 별의 부스러기로 표현한다. 내면을 들여다보며 관측하고 기록했고 이젠 내면의 경계선을 넘어 타인, 그리고 그와의 관계에 집중한다. 타인과 타인이 모여 무리를 이루는 모습을 따 '별무리'라는 시리즈를 만들었다. <별무리>는 내면을 표현한 별의 부스러기와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관계 속 경계선에 이야기한다.








4. 작가약력


안정연 Ava An


2018  School of Visual Arts, M.F.A Illustration as Visual Essay
2015  School of Visual Arts, B.F.A Illustration



개인전
2022  <Constellation; 별무리>, Gallery Dos, Seoul
2021  <별의 부스러기>, Gallery Knot, Seoul
2020  <Unnamed>, Pado, Seoul


단체전
2022  <Within The Static>, WOW x WOW Gallery, UK
2021  <Power In Numbers 6>, Nucleus Portland Gallery, Portland
2021  <SEEA 2021>,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Korea
2020  <하늘과 바다>, 인사동 쌈짓길, Korea
2020  <Power In Numbers 5>, Nucleus Portland Gallery, Portland
2019  <Office Museum : Public Art>, Art Kyunggi Campaign, Korea
2018  <SALUT! Ill Show>, Nucleus Portland Gallery, Portland
2018  <American Gods>, Star Gallery, New York
2018  M.F.A Illustration as Visual Essay Thesis Show, New York
2018  M.F.A Illustration book show, New York
2017  <A Report to An Academy>, SVA M.F.A show, New York
2016  Society of Illustrators Student Competition, The Museum of American Illustration at SOI, New York
2016  <One Place Around The World>, Brooklyn New York
2015  <Open Call> Lorimoto, Queens, New York
2015  <People choice show>, Greenpoint Gallery, New York
2015  <BFA Illustration/Cartooning Senior Open Studios>, New York
2015  <One>, Stage 48, New York
2014  <Harmony Festival>, Seoul, Korea
2014  <Art Story Festival>, Galleria Soonsoo, Seoul, Korea
2014  <Asyaaf>, Culture Station Seoul 284, Seoul, Korea


레지던시
2021  아트팩토리 NJF, Paju, Korea


AWARD AND HONORS
2016  'Norman Rockwell Museum Award', Society of Illustrators Student Competition Scholarship


COMPETITION
2020  Illustration (AI-AP) 40, Chosen
2019  3X3 Illustration Annual No. 16, Honorable Mention
2016  3X3 Illustration Annual No. 13, Honorable Mention
2016  2016 Society of Illustrators Student Competition
2014  Asyaaf 2014 


EDITORIAL
Book Cover “스노볼”, 창비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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