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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남시서화 100주년과 석재 서병오, 동아시아 현대미술전-수묵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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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남시서화회 100주년 기념

水墨의 확장 – 동아시아 특별전 2022


일시 : 2022. 9. 1.(목) ~ 9.11.(일)

장소 : DAC 대구문화예술회관





추사의 「단연죽로시옥」



- 전시기획-


1922년 5월 대구 뇌경관에서 열린 제1회 교남시서화회전이 근현대 서화계의 거목 석재 서병오(1862~1936)에 의해 출발되었다.


 전국의 대표 서화가들이 참여하여 대성황을 이루었고 대구경북 뿐만 아니라 경성, 평양, 개성, 전주, 광주, 함경도 무산 등의 작가들로 이루어졌다. 이것은 대규모의 문인서화가들이 이룬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보여준 첫 행사였다.

 이 행사는 당시에 조선총독부의 문화정책 일환으로 1회 조선미술전람회가 경성에서 열리기 한 달 전에 개최된 전국 최초의 집단 수묵서화전시회였다. 


 서병오는 중장년 시절에 중국과 일본의 여러 도시를 주유하였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였다. 다재다능한 재능으로 중국, 일본의 석학과 예술가들과의 직접교류를 통하여 대구에서도 민족 고유의 뿌리를 가진 서예와 문인화의 수묵 그림을 통한 최초의 집단 수묵예술운동을 전개시키게 되었다. 이러한 서화계의 거목 석재 서병오를 현창하기 위해 2012년에 석재 서병오기념사업회가 발족되었다. 매년 서병오 문인화가와 그와 관련된 당대의 서화가를 조명하고 현창하는 전시행사를 진행하여 왔다. 동시대 미술가들에 대한 석재문화상과 청년작가상을 시상하였고 동아시아 본령의 수묵정신과 현대성에 대한 학술 대회와 한국미술의 방향에 대하여 꾸준한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교남시서화회 100주년 되었고 석재문화상과 청년작가상의 10년이 되는 중요한 시간이 되어 다양하고 변모된 행사를 기획하였다. 


 2022년 9월 1일부터 11일 까지 DAC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전관에서, 열리는 100주년 행사의 주제는 ‘수묵의 확장 – 동아시아 특별전 2022’이다. 즉 지필묵이라는 고유성을 통하여 국제성의 획득과 현대미술로의 확장을 제시하는 전시이다.




최재석, 천자문 千字文 Thousang Character Text 3, 138 x 68, 화선지에 수묵, 2018


- 전시구성 -


 2층 6전시실은 대구미술의 역사를 만든 한국서화계의 거목 석재 서병오의 서예와 문인화 등 그의 대표작 40여 점이 전시된다.  당시 그가 사용한 인장인 낙관 등의 아카이브도 함께 전시된다.


 7전시실은 서병오에게 평생에 많은 영향을 끼친 조선후기 동아시아 지역에 명성을 떨친 대학자인 추사 김정희의 특별전으로 이루어진다. 


 영남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추사 대표작 2점과 그가 제주도 귀양 이후 용산의 강상시절에 쓴 영천 은해사의 ‘불광’, ‘대웅전’ 등 추사대표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되어 석재와 추사의 서화를 함께 연관지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8전시실은 100년 전 교남시서화회전에 참여한 근대작가로 구성된다. 해강 김규진, 백송 지창한, 성당 김돈희, 석강 곽석규, 회산 박기돈, 의재 허백련, 미산 황성하, 기석 허섭 등 20여 명 작가뿐만 아니라  서병오와 친분을 가진 성재 김태석, 차산 배전, 죽농 서동균. 우송 신대식, 석곡 이규준  등 당대의 명가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9전시실은 2022 석재 문화상의 故산정 서세옥(1929~2020)의 현대수묵화 작품 22점이 전시된다. 서세옥은 서병오과 같은 달성 서 씨로 대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한학과 서예를 시작하였고 서울미대 1회 입학생으로 재학시절인 1949년 1회 국전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다. 


 해방이후 한국화의 현대화에 매진하여 문인화와 수묵현대미술의 접목을 통하여 한국현대미술계를 이끌었다.

 30세에 서울대 미대교수가 되어 40여년 간 후진양성과 작가로서 탁월한 역량을 펼쳤다. 한국미술사에 중요한 작가로 사후 대구미술관에 기증한 대표작 중 일부의 작품이 구성된다. 그의 아들이며 현재 런던에 거주중인 서도호 현대미술가의 입체작품도 이번 특별전에 선보인다. 


 10전시실은 몽무 최재석(1976~) 석재 청년작가상 수상자의 서예작업을 선보이다. 전남 영암출신으로 학정 이돈흥 서예가에게 사사했다. 원광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하고 베이징 중앙미술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예, 문인화, 전각의 창작과 이론연구에도 탁월한 열정을 보이며 국내 외 많은 전시회에 참가하였다. 현재는 한국청년서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대형 두루마리 작업의 다양한 서체를 선보인다. 


 11전시실은 주제 전인 ‘수묵의 확장 – 동아시아 특별전’이다. 이응노, 박생광, 김기동 등의 작고 작가와 이강소, 이건용, 이지현, 김종원, 이배, 남춘모, 권정호, 김결수, 김진혁, 차계남, 박종규, 박선기, 허황, 송광익, 권무형 등의 한국작가와 중국의 티엔리밍, 지다춘, 취안우쑹, 일본의 안도 다다오 건축가의 드로잉의 작품으로 이루어진다. 동양의 기본사상인 천, 지, 인으로 구성된 섹션으로 이루어진다.


천.지.인은 동양미학의 기본으로 하늘과 땅은 사람과 함께 동아시아의 마음과 본성을 텍스트로 한다.  이번 주제전에 선보이는 작가들은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한 평면, 입체, 설치작품을 개인의 자전적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작가들의 작업에 보이는 한묵의 표정과 중진작가들의 발랄한 현장설치는 미래를 나아가는 한국미술이라는 K아트를 볼 수 있다.


 12전시실은 한국대표 서예가 14인으로 한국서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중진작가로 짜여졌다. 권인호, 고범도, 김건표, 김성덕, 노상동, 리홍재, 류재학, 송현수, 이종호, 조수현, 진영근, 전진원, 전정우, 최민렬의 한자와 한글의 현대적 변용을 추구한 독창적인 서예작업을 선보인다.


 13전시실은 역대 석재문화상 수상작가와 청년작가상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문화상 수상작가인 김양동, 박대성, 황창배, 권오송, 김호석 작가의 대표작과 청년작가상 수상자인 임봉규, 박세호, 민승준, 김대일, 권상희 작가의 대표작으로 이루어진다.


 9월 1일 오픈식에는 수묵의 확장에 관한 국제학술심포지움이 계획되어 있으며 발제는 김종원 경남도립미술관장을 비롯한 이화여대 송희경 교수와 김영동, 윤규홍 미술평론가로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 

 오후 5시에 열리는 개막 부대행사로 재불현대미술가 권무형 작가의 ‘팔괘’ 퍼포먼스로 8명의 대구 최석민무용단의 남녀 무용수와 함께하는 공연이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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