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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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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22-09-15 ~ 2023-05-28

  • 참여작가

    백남준, 구보타 시게코, 폴 개린, 우종덕, 이미지, 이은주, 장영규, 조영주

  • 전시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 문의처

    02.2188.6000

  • 홈페이지

    http://www.mmc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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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다다익선> 재가동

※ 2023.5.28일 까지 전시연장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은 오랫동안 꺼져 있던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백남준의 ‹다다익선›(1988)을 대대적으로 복원해 다시 켜는 것을 기념한 전시이다. 1988년 9월 15일 백남준은 국립현대미술관에 모니터 1,003대를 이용한 대규모 영상설치 작품 ‹다다익선›을 완공했다. 전시는 ‹다다익선›의 제작 배경과 그 이후 현재까지 작품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산된 아카이브, 그의 작품세계와 관련 자료를 새롭게 해석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백남준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며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이 함께하는 최초”이며, “신구세대 앙팡 테러블들의 즐거운 협연”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는 음악가, 무용가, 건축가, 엔지니어, 테크니션 등 수많은 협력자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온 작가의 창작 태도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다익선:즐거운 협연»에 나온 기록들은 작품을 설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 협업하고 노력했는지를 증거한다. 비록 주인공은 없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은 그가 태어난 지 90번째가 되는 해에 오랫동안 꺼져 있던 ‹다다익선›을 같은 날 다시 켠다. 남겨진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백남준과 또 그가 추구했던 예술세계와 즐거운 협연을 펼칠 수 있기를!




섹션


1. 텅 빈 램프코어


1986년 10월 백남준은 막 완공된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았고, 텅 빈 램프코어에 대규모 영상설치 작품을 설치할 것을 논의했다. 전시장은 백남준의 한국행을 담은 다큐멘터리 ‹한국으로의 여행›(1984)부터 시작해 ‹다다익선›이 설립될 때까지의 과정이 담긴 문서와 도면, 설치 사진, 작가노트 등의 기록으로 구성된다. 또 당시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이경성, 유준상, 김원, 남중희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그 시대의 맥락에서 작품이 지녔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2. NJPⅠ, Ⅱ, Ⅲ


국립현대미술관에는 ‹다다익선›을 위한 영상 17점이 소장되어 있으며, 그중 8점은 작품으로, 6점은 자료로, 3점은 기타로 분류되어 있다. 작가는 이 영상들 가운데 자유롭게 4점을 선택해 작품을 구성해도 좋다고 했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랫동안 ‹NJPⅠ›, ‹NJP Ⅱ›, ‹NJP Ⅲ›을 중심으로 상영해 왔다. 전시장에서는 ‹다다익선›을 위해 작품으로 등록된 8점의 영상 소프트웨어를 모두 상영하고, 당시 영상을 제작한 폴 개린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영상 작품으로서 ‹다다익선›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3. 고장난 TV


이 영역은 1988년 ‹다다익선›의 완공 후 현재까지 내구연한이 10년인 설치작품을 34년 동안 상설 작품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산된 기록과 테크니션 이정성, 1988년 다다익선 운영 요원으로 채용돼 오랜 시간 작품을 관리한 안종현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다.




4. 움직이는 아카이브


아카이브는 중성상자에 담겨 보존서고 깊숙한 곳에 놓인다. 산소가 닿으면 기록들은 빛바래고 원본은 퇴색된다.


그래서 기록물이 놓인 전시장은 언제나 조금 어둡고 엄숙하다. 이러한 고요함을 깨트리고 아카이브를 아카이브가 아니게 할 수 있을까. 새로운 의미가 생산되고 쌓였다가 사라지고 다시 생겨나는 그런 아카이브. 이 영역은 동시대 작가들과의 협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영규(1968~)의 ‹휘이 댕 으르르르르 어헝›(2022)은 백남준이 뇌졸중으로 투병할 때 자신의 스튜디오에 온 친구를 위해 한 손으로 연주해 주던 음악을 새롭게 해석한 사운드 설치작품이다. 이날치를 이끄는 음악감독 장영규는 백남준이 직접 연주한 음원 아카이브를 죽음의 공간 앞에 선 한국 고전설화의 주인공 심청, 춘향이의 절박한 심정으로 비유한 신곡을 선보인다.


이미지(1983~)의 ‹바이 바이 얼리버드›(2022)는 백남준의 사진 아카이브와 그 사진을 촬영한 이은주 작가의 구술 인터뷰에서 착안한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백남준을 최초의 인공위성 이름인 얼리버드에 비유하고, 그가 던진 예술세계, 과거에서 보내오는 그 미세한 전파를 감지하는 세 명의 인물들을 설정해 작가만의 방식으로 백남준을 위한 디지털 제의를 드리고 있다.


우종덕(1969~)의 ‹다다익선›(2020)은 백남준의 ‹다다익선›이 CRT모니터를 이용한 미디어설치 작품으로 숙명적으로 시간성을 가지며 보존 문제를 내포하고 있음에 주목한 영상설치 작품이다. 작가는 ‹다다익선›의 설치와 보존 복원을 앞둔 보존과학자의 고민과 관련 아카이브 영상에 기반한 신작을 선보인다.


조영주(1978~)의 ‹테크네&뮤지케›(2022)는 ‹세계와 손잡고›의 영상에 나오는 백남준, 머스 커닝햄, 요셉 보이스 같은 작가들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펼친 퍼포먼스가 위성중계기를 통해 서로 소통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에 주목한 미디어 퍼포먼스 작품이다. 백남준이 즐겨 연주하던 김순남의 ‘초혼’을 작가의 청년 시절을 상징하는 젊은 피아니스트가 연주하고, 다른 장소에서는 위성중계기를 통해 들려오는 그 연주에 맞춰 세 명의 무용가가 퍼포먼스를 펼친다. 그리고 이 춤이 다시 연주자의 공간에 실시간으로 위성 생중계되면서 음악과 퍼포먼스가 서로 소통하는 현장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이은주(1945~)는 예술가들의 인물사진을 촬영하는 작가로 백남준의 활동과 작품에 관한 독자적인 사진을 촬영했고, 그동안 볼 수 없던 미공개 사진 아카이브와 백남준이 멀리서 온 친구를 위해 한 손으로 연주 해주던 한국의 대중가요, ‘울 밑에 선 봉선화’, ‘신라의 달밤’ 같은 곡들을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전시했다




 ◇ <다다익선> 3개년 보존·복원 계획 완료, 재가동으로 ‘백남준 축제’ 시작

  - 손상된 브라운관(CRT) 모니터 737대 중고 모니터 수급하여 수리·교체

  - 6인치 및 10인치 266대 모니터 외형 유지하면서 평면 디스플레이(LCD) 교체

  - 1988년 9월 15일 제막식을 기념하여 2022년 9월 15일 점등 및 재가동

 ◇ 미공개 문서, 사진, 영상 아카이브 기획전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 개최 

  - <다다익선> 설치부터 34년간 운영·보존과정을 담은 200여 점 아카이브 

  - 김원, 이정성, 폴 개린 등 관련 전문가 7인 구술 인터뷰 공개 

  - 9월 15일(목)부터 2023년 2월 26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어린이·청소년 대상 게임형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다시, 다다익선>

  - 가상의 영상 합성기 비디오 신디사이저 활용, 나만의 미디어아트 창작

 ◇ 대규모 기획전 《백남준 효과》(11.9), 국제학술심포지엄 <나의 백남준>(11.18) 개최 예정 



최초 제막 당시 <다다익선> (1988)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백남준 <다다익선>의 보존·복원 3개년 사업을 완료하고 2022년 9월 15일(목) 점등 및 재가동을 진행한다. 


<다다익선>은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된 상징적 작품이다. 총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가 활용되어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이며, 지난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년 2월 전면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외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019년 9월 「다다익선 보존·복원 3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작품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일부 대체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3년의 기간을 거쳐 <다다익선> 보존·복원 사업을 완료하였다. 


보존·복원은 ①1,003대 브라운관(CRT) 모니터 및 전원부 등에 대한 정밀진단 후 ②중고 모니터 및 부품 등을 수급하여 손상된 모니터 737대를 수리·교체하였고, ③더 이상 사용이 어려운 상단 6인치 및 10인치 브라운관 모니터 266대는 기술 검토를 거쳐 모니터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평면 디스플레이(LCD)로 제작·교체하였다. 또 ④냉각설비 등 작품의 보존환경을 개선하고, ⑤8개의 영상작품을 디지털로 변환·복원하여 영구적인 보존을 도모하였다. 보존 처리 완료 후 ⑥6개월간 <다다익선>의 시험 운전을 통해 가동 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 등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⑦향후 운영방안 및 중장기 보존 방향을 마련하였다.


현재 <다다익선>을 설치한 후 30년 이상 경과함에 따라 관련 기자재의 생산이 중단되고 중고 제품도 소진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다다익선>의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양질의 중고 제품을 수급·진단·수리·사용하고 있으나, 수리에 사용된 중고 제품도 마찬가지로 생산된 지 적게는 수 년, 많게는 십수 년이 지나 언제든 수명을 다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은 <다다익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가동시간을 주 4일, 일 2시간(잠정)으로 정하되 작품 상태를 최우선으로 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앞으로도 수시 점검과 보존 처리, 대체 디스플레이 적용성 검토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3년간의 <다다익선> 보존·복원 과정을 담은 백서를 2023년 발간하여 미디어아트 보존 처리 관련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다다익선>이 최초 제막했던 1988년 9월 15일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9월 15일 점등 및 재가동 기념행사에는 1988년 진행된 제막식을 새롭게 해석한 퍼포먼스 공연(한국예술종합학교 최준호 교수, 창작그룹 노니, VOM Lab 참여)이 펼쳐질 예정이며, 재가동 기념 퍼포먼스는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youtube.com/MMCAKorea)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고 전 세계 누구나 접속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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