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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 조각∙설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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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 《Arch Motion》


○ 2022 OCI Young Creatives 선정 작가 임지현(1989~)의 개인전

○ 2차원의 이미지에서 3차원의 구조체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출발한 작업

○ 물질을 구축하는 방식을 탐구하기 위한 집요한 실험의 결과물

○ 곡선의 리듬감이 느껴지는 조각들로 조형미 강조

○ 새롭게 시도한 영상 작업 오프라인 최초 공개



One Object

ceramics, wood_가변크기_2022


[전시 소개]


OCI미술관 (관장 이지현)은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2022 OCI YOUNG CREATIVES의 선정 작가인 임지현의 개인전《Arch Motion》을 10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OCI미술관 1층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원초적 상태인 흙과 나무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임지현은 대상을 이루는 물성에 주목하여 이를 조각과 영상으로 풀어낸다. 픽셀 형태로 디지털 스크린에 존재하던 2차원의 이미지들은 작가의 손을 통해 현실로 나와 공간을 점령하며,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또 다른 이미지로 전환된다. 이러한 매체 전환적인 사고에서 출발하여 물질을 구축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도예를 전공한 임지현은 자연스럽게 흙을 접하게 되었다. 날것의 상태인 흙은 물리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많은 재료로 통제하기 어렵지만, 오히려 이러한 특성은 작가의 흥미를 자극한다. 물질의 제한된 상태를 체득하며, 이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는 또 다른 매체로의 확장으로 이어져 작업의 근원이 된다.


이번 전시 제목인 “Arch Motion”는 본래 장대높이뛰기에서 가로대를 넘을 때, 복부에 중심을 두고 몸 전체를 활 모양으로 구부리는 동작을 뜻하는 단어로 이번 전시에서 다루고 있는 두 매체의 물성을 이용하여 아치(Arch)의 형태를 구현하는 방식을 드러내고자 한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곡선의 매끈한 표면과 구불구불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세련된 형상이 시선을 압도한다. 나무의 탄성과 그에 반하는 힘이 작용하여 리듬감 있는 물결의 형태로 나타난다. 나무의 단단함을 곡선으로 풀어내고, 흙의 부드러움에 견고함을 부여하며 공간을 점유한다. 


이번 출품작들은 오프라인에서 처음 공개되는 영상 작업과 물리적인 힘의 작용을 보여주는 세라믹과 나무 작업들로 구성하였다. 전시장 한 켠의 벽면에서 펼쳐지는 듯한 형태로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영상 작업, <Flickering Object>는 정체불명의 물질을 발견하고 그것을 직접 만들어보는 과정을 서술한다. 또한, 작가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이번 전시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물질 그 자체로 구현되는 입체 조각들과 그 물질들을 인식하는 추상적인 과정들에 주목하여 만들어진 작업은 다양한 측면에서 입체 작업을 읽어내는 방식을 제시한다.


임지현은 이러한 매체의 확장을 발판 삼아 이미지와 물질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물질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사고의 경로를 열어준다.


[작가 약력]


임지현 Jihyun Lim


임지현(1989~)은 홍익대학교에서 도예 유리 전공 학사와 동대학원 도예 전공 석사를 취득하였다. 흙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집요한 실험을 통해 물질이 구축하는 방식에 대해 연구한다. 이번 OCI미술관 개인전 《Arch Motion》에서는 오프라인에서 처음 선보이는 영상 작업과 세라믹과 나무로 확장된 재료를 통해 물질과 이미지의 관계를 조형적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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