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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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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삶, 어떤 순간 Our Lives, Our Moments 전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22-11-25 ~ 2023-02-12

  • 참여작가

    강운, 박주애, 엄유정, 이성웅, 차현욱, 홍나겸, 홍지윤

  • 전시 장소

    금호미술관

  • 문의처

    02.720.5114

  • 홈페이지

    http://www.kumhomuseum.com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Ⅰ. 전시 개요

1. 전 시 명 : 어떤 삶, 어떤 순간 Our Lives, Our Moments 
2. 기    간 : 2022년 11월 25일(금) ~ 2023년 2월 12일(일)
3. 장    소 : 금호미술관 (B1~3F, 총 7개 전시실)
4. 전시내용 : 예술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각적으로 살펴보고자 기획된 전시.
현대미술작가 7인의 작품을 보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관람객 자신의 삶의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 마련 
5. 참여작가 : 강운, 박주애, 엄유정, 이성웅, 차현욱, 홍나겸, 홍지윤 (총 7인)
6. 전시구성 : 3층 전시실 – 차현욱 / 홍지윤
             2층 전시실 – 엄유정 / 홍나겸
             1층 전시실 – 강운 
             지하1층 전시실 – 이성웅 / 박주애


▶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 관련 문의 : Tel. 02-720-5114, www.kumhomuseum.com


Ⅱ. 전시 소개

금호미술관은 기획전 《어떤 삶, 어떤 순간 Our Lives, Our Moments》을 2022년 11월 25일부터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세계 안에서 나를 발견하고 주변과 관계 맺는 여러 순간들을 마주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에는 강운, 박주애, 엄유정, 이성웅, 차현욱, 홍나겸, 홍지윤 등 7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강운은 삶의 아픔과 상실의 경험을 치유하는 과정으로 추상회화를, 박주애는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가는 과정을 숲에 빗댄 설치 공간으로 선보인다. 엄유정은 삶의 담담한 풍경을 구성하는 평범한 사람과 식물의 모습을 회화와 드로잉으로, 이성웅은 바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 쉼터를 미디어·설치 작업으로 연출한다. 이어서 차현욱은 불완전한 삶의 이야기를 초월적 풍경에 투영하며, 홍나겸은 변해버린 삶의 터전을 체감할 수 있는 사운드·영상 작업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홍지윤은 자유로운 삶을 향한 의지와 인생의 희로애락을 꽃을 주제로 한 수묵과 설치 작업으로 펼쳐 보인다. 

이들은 삶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과 태도를 바탕으로 인생의 길목에서 맞닥뜨리는 순간순간의 경험과 생각을 예술을 통해 다채롭게 풀어낸다. 이러한 전시의 흐름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된 키워드는 바로 ‘자연’, ‘인간’, ‘관계’이다. 자연을 다루는 방식과 형태는 서로 다르며, 전시에서 실제 인간의 모습은 부분적으로 등장하지만 작가들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지향한다. 또한 자연에서 위안을 얻고 앞으로 삶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다.  

회화, 드로잉,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는 동시대 작가 7인의 예술세계를 통해 관람객들이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그 시간이 잠시나마 자신의 삶을 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Ⅲ. 전시 구성

3F 전시장

차현욱 Cha Hyeon-Wook
차현욱 작가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여백, 어둠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현실과 이상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 <그림자밟기>(2020), <낮과 밤의 바람>(2022) 등에서 보이는 별과 바람, 산과 물은 살아있는 듯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자그마한 인간은 거대한 세계 에서 미미한 부분으로 자리한다. 대상과 대상 사이 가느다란 흰 여백은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보이는 것 너머를 상상하는 통로가 된다. 작가는 이러한 초월적 풍경 속에서 관람객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삶에 대해 사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차현욱, 《어떤 삶, 어떤 순간》 전시 전경

홍지윤 Hong Ji-Yoon 
홍지윤 작가는 자연과 생명의 근원이자 삶의 희로애락을 꽃으로 표현한다. 동양의 사유체계를 기반으로 다중매체를 접목하며 동양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5m 높이의 천장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대형 현수막 작업인 <꽃춤>(2018)에서 꽃들은 추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자유롭게 유영한다. 이와 마주보는 수묵화 <움직이는 사유_밤꽃>(2003)에서 꽃은 짙은 어둠 속에서 더욱 밝은 빛을 내뿜는다. 작가는 흑과 백, 음과 양의 조화 속에서  자유로운 삶에 대한 의지와 인생의 순환 고리를 비유적으로 담아낸다. 


홍지윤 <꽃춤>, 2018, 양면에 디지털 프린트, 1000x300cm
홍지윤, 《어떤 삶, 어떤 순간》 전시 전경
     

2F 전시장 

엄유정 Eom Yu-Jeong
엄유정 작가는 자연과 사람을 주제로 회화와 드로잉 작업을 선보인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주변 식물의 형태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Plant>, <Leaves>(2018-22) 연작부터 사람의 사소한 표정과 몸동작, 관계성을 담은 <Relationship>(2012), <Two Men>(2014), <Night Face>(2021)까지 단순한 선과 색으로 표현했지만 각각의 대상이 지닌 특징과 상황, 정서는 더욱 잘 드러난다. 소소한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완성한 여러 장의 그림들은 한데 모여 삶의 장면을 구성하고, 익숙한 존재가 갖는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엄유정, 《어떤 삶, 어떤 순간》 전시 전경


홍나겸 Hong Na-kyum
홍나겸 작가는 자연과 일상에 대한 소리 채집과 영상 촬영을 시작으로 디지털 기술을 더해 작업을 완성한다. <솔라스텔지아-그리고 우리는 살아지고 우리는 사라지고>(2021- 22)는 이상기후와 재난으로 변해버린 삶의 터전을 체감할 수 있는 작업이다. 자연 풍경과 마스크를 쓰고 뒤로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교차하는 영상에 동굴의 물소리, 풀벌레 소리 등이 더해져 몰입이 극대화된다. 환경위기가 초래하는 정서적·실존적 고통을 뜻하는 ‘솔라스텔지아(Solastalgia)’를 통해 작가는 우리의 삶이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는 것은 아닌지 반문한다.  



홍나겸 <솔라스텔지아-그리고 우리는 살아지고 우리는 사라지고>, 2021-22 2채널 비디오: 33분 14초




1F 전시장 

강운 Kang Un
강운 작가는 자기성찰과 마음의 응어리를 자신만의 조형 언어와 독창적 표현을 통해 표출한다. <마음산책> 연작(2020-22)에서 그는 인생에서 맞닥뜨린 아픔과 상실의 경험을 캔버스 위에 남기고 지우기를 반복하며 자신의 감정과 솔직하게 마주한다. 스크래치 된 글의 내용은 아프지만,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후 자신만의 체화 과정에서 나온 희망의 색을 덧입히며 치유의 과정을 거친다. 이는 마치 생채기를 뒤덮고 새살이 올라오는 것과 같다. 이처럼 말 못 할 삶의 흔적이나 질문들을 쓰고 지우는 과정에서 생긴 여백은 치유의 공간이자 삶의 행간으로 자리한다. 



강운 <마음산책> 연작, 2020-22 캔버스에 유채, 227.3X181.8cm(9ea), 227.3X162.1cm(2ea)


B1 전시장 

이성웅 Lee Seong-Ung
이성웅 작가는 인간과 환경, 사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영상과 설치 작업에 투영한다. <Water Drop-A Frozen Second>(2022)에서 작가는 가느다란 전선에 수백 개의 작은 조명을 매달아 공간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둠을 밝히며 공중에 부유하는 물방울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면 잠시 앉을 수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공간은 혼탁한 현실을 정화하며 사람들이 소란스러운 세상을 벗어나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쉼터가 된다. 또한 자신의 삶, 나아가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내어준다. 



이성웅 <Water Drop-A Frozen Second>, 2022, LED, 영상 맵핑, 오브제, 가변설치

박주애 Park Ju-Ae
박주애 작가는 사적인 경험과 내면의 감정을 바탕으로 설치 작업을 한다. <밤의 새를 삼켰다>(2022)는 제주의 ‘곶자왈’을 형상화한 것으로, 작가는 섬유 재료로 독특한 생김의 가시덩굴과 식물, 이끼 등을 만들어 공간을 구성한다. 덩굴과 식물의 줄기를 하나씩 쌓아 올려 완성한 커다란 새의 둥지는 강인한 생명력을 품고 있다.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는 예술가로서 자연에서 재료를 찾고 모으는 것이 곧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 재료를 모으는 것이라 믿는다. 신비로운 이 숲은 고향의 포근함을 전하는 동시에 치열하게 삶을 꾸려가는 과정을 떠오르게 한다.  



박주애 <밤의 새를 삼켰다>, 2022, 혼합재료, 가변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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