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명 가나아트 40주년 개관 기념전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
주 최 가나아트
장 소 가나아트센터 (서울시 종로구 평창 30길 28) 전관
일 시 2023. 2. 17 (금) – 2023. 3. 19(일) (총 31일간)
출 품 작 품 회화 및 조각 총 60여점
창립 40주년 맞은 가나아트,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 개최
한국 미술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쌓아온 40년 업력과
작품 수집의 궤적 소개하는 전시
박수근, 이중섭, 이인성 등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의 작품을 비롯,
안젤름 키퍼, 안토니 곰리, 미켈 바르셀로, 마크 퀸 등
첫 해외 진출 목적지인 유럽에서 수집한 작품 선보여
가나아트는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여 《1983-2023 가나화랑-가나아트》를 2월 17일부터 3월 19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개최한다. 본 전시는 1983년 인사동에서 시작한 가나화랑이 지금의 가나아트로 성장해온 40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그동안 축적한 결과물을 발판으로 앞으로의 시간을 그려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1전시장에는 가나의 발자취를 담은 아카이브를,
2∙3전시장에서는 Gana Korean Modern Art Collection과 Gana European Art Collection을 공개
1983년 개관부터 지금까지 가나아트는 미술을 매개로 기업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영역에 종사하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거침없는 도전을 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 시간을 반추하는 것을 시작으로, 가나아트의 현재를 다시금 제대로 파악해보려는 의도에 따라 꾸려졌다.
먼저 1전시장은 1983년부터 2023년까지 가나아트가 개최한 720여회의 전시와 진행 사업의 기록을 공개하는 아카이브 형태로 꾸몄다. 여기에는 연표와 사진자료, 《가나아트센터 이전개관기념전》의 포스터나 도록과 같이 가나아트의 주요 전시들을 현장감 있게 돌아볼 수 있는 자료들을 비롯해, 가나아트가 발행한 미술전문잡지 『가나아트』 등 포함된다. 이를 통해 가나아트는 한국 미술 현장, 넓게는 우리 사회에서 한 갤러리가 할 수 있는 역할과 영향력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이어서 2∙3전시장에서는 그동안 가나아트가 수집해온 컬렉션 중 엄선된 작품 총 60여점을 선보인다. 미술품을 사고파는 일을 연결하는 것이 화랑의 본령이지만, 가나아트는 미술관 못지않게 열심히 ‘수집’에 집중해왔다. 화랑을 열고 새로운 경험을 위해 유럽으로 나갔던 젊은 창업주, 이호재 회장은 아트 바젤의 창시자 에른스트 바이엘러(Ernst Beyeler, 1921–2010)를 만나 ‘한 작가를 만나면 두 점을 사서 한 점은 팔고 한 점은 나를 위해 간직하려 했다’는 그의 이야기를 경영 모델로 삼았고, 그를 지키며 지나온 시간이 지금의 가나아트 컬렉션이다.
그 중 2전시장에서 소개되는 Gana Korean Modern Art Collection은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구본웅,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이중섭, 이인성, 정규, 함대정 등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관과 동시에 한국 근대미술 재조명 작업에 힘쓰기 시작한 가나아트는 작고 거장의 유작전, 원로 작가의 회고전을 비롯해 한국 미술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다양한 형태의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꾸준한 작품 수집을 통해 한국 근현대 미술사 수립의 현장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의 노력이 이뤄낸 결과물인 한국 근대미술 컬렉션은 지금의 가나아트가 국내 작가 발굴 및 육성에 주력하고 이들을 세계에 소개하는 힘의 뿌리와 같다.
3전시장에는 Gana European Art Collection과 함께 가나아트가 세계 미술의 흐름에 발맞추며 쌓아온 이야기를 담았다. 가나아트는 1980년대 초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해외 미술 현장에 진출해 다양한 지역 및 문화 기반의 작가들과 협업했으며, 세계의 동시대 미술을 한국에 소개하고 대중의 수준 높은 미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Gana European Art Collection은 이러한 가나의 40년 행보의 첫 걸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번 전시는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의 대형 회화와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인체 조각 등 당대는 물론 여전히 미술 현장의 화두인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가나아트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인연을 맺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 중에서도 가나아트의 전신인 가나화랑에서 각각 1988년, 1990년, 1992년에 개인전을 개최한 세자르(César Baldaccini), 안토니 타피에스(Antoni Tapies), 미켈 바르셀로(Miquel Barceló)와 2008년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가진 마크 퀸(Marc Quinn)의 작업이 대표적이다.
가나아트가 지금껏 이뤄낸 영역의 확장과 작품 수집의 궤적은 곧 가나아트의 정체성이다. 시작이 그랬던 것처럼 가나아트는 앞으로도 수집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를 믿고, 언제나 젊은 청년의 모습으로 ‘가나다라’부터 다지며 새로운 길에 과감히 도전하고자 한다. 가나아트는 평범한 삶에 미술을 더하려는 노력이, 많은 사람과 향유하려는 선의가 앞으로도 한국의 미술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