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홍 개인전 <마산, 가린혹>
▣ 개요
○ 일 정 : 2023년 2월 22일~3월 19일
○ 전 시 명 : 마산, 가린혹
○ 작 가 명 : 전지홍
○ 장 소 :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48-1, 2층)
○ 관람시간 : 수요일~일요일 오후 12~7시 (매주 월, 화 휴관)
○ 주 최 :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 주관·후원 : MnJ 문화복지재단
○ 문 의 : 이메일 willingndealing02@gmail.com, 전화 02-797-7893
▣ 전시소개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은 MnJ 문화복지재단 주최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인 <2023년 청년 예술가 첫 개인전 지원, For Youth, Four Spaces>에 참여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최초 개인전을 시도하는 미술 작가 공모를 통해 총 네 명의 작가를 선발,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갤러리 팩토리, 상업화랑, 피어 컨템포러리 등에서 각각의 개인전을 가진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본 프로그램의 신진작가로서 선정된 전지홍 작가를 2023년 2월 22일부터 3월 19일까지 개인전 <마산, 가린혹>을 통하여 소개한다. 특히 젊은 기획자로 활동 중인 모희와의 매칭을 시도하여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동양화를 전공하고 전통의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전지홍은 개인의 기억을 주요 모티브로 삼고 있다. 어린 시절 함께 해 온 사람들, 장소, 시간 및 감각의 경험은 실제 현상을 반영하면서도 자신만의 기억으로 형성된 이미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드러냄으로써 매우 사적인 기록의 형식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의 제목 ‘마산, 가린혹’은 자신이 살아온 지역인 마산에서의 기억을 담는다. 특히 목에 난 혹을 가리고 다녔던 이모와의 추억을 상기하고 함께 한 장소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길을 걸으며 감각했던 여러 가지 경험으로 재구축된 지역의 모습이 화면 속에서 형성되어 간다. 작가는 그 표현의 방법으로 지도의 형식을 차용하는데, 실제로 땅 모양 속 글만 가득 적힌 <조선팔도고금총람도> 혹은 한 사람의 자취를 따라 그려낸 <월중도> 등 흥미로운 옛 지도(땅지도)를 레퍼런스로서 참조하고 있다.
본 전시는 해당 지역을 직접 걷고 감각한 작가 자신의 사적 경험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지역의 다양한 고도를 표현하고자 그림의 각도를 조절하여 보는 이들의 눈높이에 착시효과를 발생시키는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연출을 시도한다. 물리적인 공간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그림 자체의 화면의 방향을 바꾸어 시선의 흐름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바닥의 분홍색 선은 관람자가 지도로서 구현된 풍경의 특정 위치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며 원래의 전시 공간을 사적인 영역으로 바꿔놓게 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의 연출을 통하여 그림 속 여백을 서사의 자리로서, 붓의 흔적은 작가의 걸음의 속도, 그림의 각도는 유랑의 여유를 반영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 작가노트
전지홍은 도시의 기억과 장소의 서사를 되짚으며 공간을 감각한다. 의도치 않은 이주를 반복하며 이동의 자취는 자연스럽게 ‘나의 사투리’로 스며들었다. 콤플렉스라고 생각하며 감추고 싶었던 사투리 속 준비되지 않은 채 떠나보내야 했던 것들과 익숙해져야 했던 나의 시간을 되짚어본다.
《마산, 가린혹》은 나의 고향을 따라 걸은 것에서 시작한다. ‘가린혹’은 어린 시절 마산에서 함께 지낸 이모의 혹을 말한다. 가리고 싶었지만, 가려지지 않았던 이모의 혹처럼, 숨기고 싶었지만 숨겨지지 않은 나의 사투리로 파편화된 나의 서사를 좇아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9년부터 4년간 너르게 감각하고 걸어 나간 고향 마산을 회화 및 책자롸 함께 유람한다. 특히 ‘땅그림’이라 불리는 전통 고지도 안에서의 걷기 방식을 따라 걸어 보며 동시대 문화 풍경을 유랑하고자 한다.
▣ 작가소개
전지홍
창원(마산) 출생, 현재 서울에서 거주, 작업
2023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전공 석사과정 수료
2020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전공 학사과정 졸업
2020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전공 학사과정 졸업
개인
2023 <마산, 가린혹>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한국
단체
2022 <Layering: 오늘의 날씨는 세네 겹입니다> 보안아트스페이스2, 서울, 한국
<긴, 빈 꼬리, 희박하게 가끔 빛> Sema창고, 서울, 한국
2021 <낮은굴> 토당문화플렛폼(구 능곡역사), 고양, 한국
2020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 예술공간 서:로, 서울, 한국
<하나의 산> 중간지점, 서울, 한국
2019 <제 3의 과제전 2019>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서울, 한국
프로젝트
2022-들참, 한강 하구
2021 빈 유랑, 고양
2019 하나의 산, 고양과 서울
2019-마산, 마산
선정 / 레지던시
2022-2023신평예술창작공간 새들 1기 입주작가
2022 MnJ문화복지재단 첫개인전 지원
2020제 1회 중간지점 프로젝트
2019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제 3의 과제전 작가 선정
▣ 인터뷰어 소개
모희 (b.1995)
서양화와 미술이론을 전공했다. 《오디세우스의 노래》(2022, 별관), 《제9회 아마도애뉴얼날레_목하진행중》(2022, 아마도예술공간)에 기획으로 참여했고, 《231.4㎡+131.82㎡》 (2022, 갤러리175), 《김은주 개인전: Shape of Love》 등의 비평 및 서문을 작성했다. 비스듬한 경계에 있는 것들에 관심을 두며 기획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가린혹> 벽에 먹글씨, 2023
<가린혹> 순지에 먹, 58 x 187.7 cm, 2023
<가린혹_4> 순지에 먹, 58 x 187.7 cm, 2023
<가린혹_6> 순지에 먹, 58 x 187.7 cm, 2023
<가린혹_8> 순지에 먹, 187.7 x 58 cm, 2023
<마산> 순지에 먹, 파스텔, 177 x 115 cm,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