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사회 Transparent Sociery
- 오버랩, 오월 그리고 도시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탐구한 <투명한 사회> 온라인 전시 개최
- ‘수용소, 감옥, 교도소’란 주제로 옛 광주교도소에서 출발한 현대사회의 권력과 통제에 대한 주제탐구
- 디지털 판옵티콘 시대에 디지털 매체를 적극 활용한 가상의 공동체 공간 설정
■ 전시개요
전 시 명 : 투명한사회 Transparent Society
참여작가 : 권해일, 김시흔, 박선주, 정서온, 정혜진X조말, 차유나
주최·주관 : 오버랩OverLab.
후 원 : 온라인미디어지원사업,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 의 : 062-351-2254
overlab2015@gmail.com
독립큐레이터그룹 오버랩이 2년에 걸쳐 5・18 민주화운동 사적22호인 옛 광주교도소를 주제로 온라인 미디어 예술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해 관심이 집중된다.
웹플랫폼(weavinglab.net)으로 발표된 결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난 2년간 지역 안팎의 예술가들과 함께했다. WeavingLab.2022-2023 <투명한 사회 Transparent Society>는 도시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으로 ‘수용소, 감옥, 교도소’란 주제로 옛광주교도소(5・18사적지 22호)에서 출발해 현대사회의 권력과 통제에 대한 주제탐구를 진행하였다. 감시와 통제에 최적화된 공간배치를 경험하고 디지털 판옵티콘 시대에 디지털 매체를 적극 활용해 가상의 공동체 공간을 설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이 시대의 권력과 통제, 감시와 처벌, 규율과 억압 등에 대한 사유를 촉발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작년(2022년)에는 지역예술가(김자이, 김현돈, 배수민, 최성욱)와 인문사회과학 연구자(박경섭, 유경남, 정수남)가 함께 현장답사와 리서치를 시도하며 3D와 VR로 옛 광주교도소를 가상공간에 설정하였고, 올해(2023년)는 서울, 대구, 부산 등지의 지역 밖 예술가(권해일, 김시흔, 박선주, 정서온, 정혜진×조말, 차유나)들과 함께 VR공공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해 활동과 사유의 폭을 넓혀나갔다. 2년간의 연구와 실험은 VR공간에 총 10팀의 작품을 선보이며 리서치 과정을 충실히 기록한 웹플랫폼을 공개했다.
VR로 구현된 가상공간인 옛광주교도소를 360도로 체험할 수 있고 곳곳에 배치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웹플랫폼은 지난 2년간의 과정과 결과를 모아 참여작가들의 개별 작품을 소개하며, 동명동-문흥동으로 이어진 옛광주교도소의 역사(유경남), 부지 개발 관련 계획과 상상(박경섭), 공간에 대한 감정사회학적 독해(정수남) 등 참여연구진의 글과 영상을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옛 광주교도소의 이미지기록물과 프로젝트 진행과정, 참여작가와 연구진의 인터뷰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위빙랩 weavinglab.은 독립큐레이터 그룹 오버랩의 도시/지역연구 일환으로 202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로, 2021년에는 전남방직과 일신방직을 주제로 한 <도시직조>를, 2022년-2023년에는 옛광주교도소를 주제로 한 <투명한 사회>를 선보이고 있다.
위빙랩 weavinglab.은 사회를 직조하는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함께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를 들여다보고 더 나은 연결방식을 찾고자 조직한 프로젝트로, 도시의 지역성과 역사성을 기반으로 여러 사회적 이슈를 발굴하여 가시화하는 예술적 해석과 기록 작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를 기획한 오버랩의 김선영 대표는 “인간중심적 사회에서 지나치게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권력과 통치의 관계를 드러내고 동시대적 사회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들여다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전한다.
온라인 전시 사진_웹플랫폼 메인 이미지
■ 기획글
WeavingLab.2022-2023 <투명한 사회 Transparent Society>는 도시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으로 ‘수용소, 감옥, 교도소’란 주제로 옛광주교도소(5・18사적지 22호)에서 출발해 현대사회의 권력과 통제에 대한 주제탐구를 진행하였다. 감시와 통제에 최적화된 공간배치를 경험하고 디지털 판옵티콘 시대에 디지털 매체를 적극 활용해 가상의 공동체 공간을 설정하였다. 이를 통해 이 시대의 권력과 통제, 감시와 처벌, 규율과 억압 등에 대한 사유를 촉발하고자 한다.
WeavingLab.2022는 김자이, 김현돈, 배수민, 최성욱 작가가 참여해 옛광주교도소를 가상공간에 설정하고, 사진과 3D조각 그리고 영상작품으로 예술적 기록과 해석 작품을 선보였다. 사전에 협의하거나 의도하지 않았지만, 공간과 작품이 모두 흑백으로 통일된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되었다. 특히 인문사회과학분야의 박경섭, 유경남, 정수남 연구자가 함께해 리서치와 연구의 결과를 각각의 글과 영상으로 기록하며 관련학계에서만 공유되는 한계를 넘어 사유를 공유하고자 시도하였다.
WeavingLab.2023은 기 진행된 프로젝트의 결과와 개념에서 예술적 확장을 실험하고자 했으며 대구, 부산, 서울 등지의 작가가 함께하였다. 권해일, 김시흔, 박선주, 정서온, 정혜진×조말, 차유나 6팀은 VR공공예술프로젝트로 사진, 3D조각, VR영상, 디지털 페인팅과 애니메이션, 현장설치 미디어 꼴라주, 아트게임 등으로 주제연구 및 예술적 해석을 진행하였다.
권해일_Compressor_2023_Digital Photography
권해일 작가의 <Compressor> 시리즈는 아파트 공사현장을 포착한 디지털 사진으로 도시와 주거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을 응시하며 현대 사회의 감시와 통제 방식, 자본이 잠식한 스펙터클 사회에 대해 환기시킨다. 웹VR 내 후생동 지붕과 감시탑 사이의 장벽 3지점에서 다양한 사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김시흔_미끌어지며 비껴흐르는_2023_3D 설치, 3D 모델 시뮬레이션 및, 3D scan
김시흔 작가의 <미끌어지며 비껴흐르는>은 3D조각과 현장채집 오브제설치 작품으로, 거대 사회 시스템의 틈새에 주목하며 개인의 삶의 방식과 마주한다. 수용동과 달리 최소한의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던 공간인 운동장과 후생동 사이의 길목에 설치되어 있다.
박선주_무규정 공간 # 갇힌 시간, 흐르는 소리_2023_360 VR Video, 3D_5min7sec
박선주 작가의 <무규정 공간>은 시공간을 초월한 정서적 감화가 이뤄지도록 사운드 스토리를 구성해 다양한 상상을 유도하는 작품이다. 기결수용동 탑뷰에서 옛광주교도소가 이전했던 2015년 10월에 멈춰있는 오래된 달력을 통해 3DVR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정서온_존재-형태놀이_2023_디지털페인팅, 3D 모델링
정서온 작가의 <형태놀이>는 디지털 페인팅과 3D모델링으로 구현한 단순화된 집의 모양으로 구석진 여성수용동 앞마당에 배치해 거주에 대한 개념과 개인성에 대한 사유를 전한다.
정서온_미명 Subtle Light 微明 Mimyeong _2023_Animation Short Film
<미명>은 경계적 존재에 주목하며 삶의 형태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 독립된 듯 구석진 여성수용동의 작은 마당 한켠에 펄럭이는 나비를 통해 디지털페인팅 애니메이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정혜진x조말_사이 In Between_2023_Single Channel Video_4min
정혜진×조말의 <사이>는 내부와 외부, 예외와 규칙, 합법과 불법이 구별되지 않고 보호받지 못하는 닫힌 공간 속 ‘사이 공간’을 찾는다. 교도소 정문을 통과해 첫 번째로 마주하는 보안청사 건물 2층 창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하듯 현장설치 미디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차유나_I'M WATCHING_2023_게임아트
차유나 작가의 <I’M WATCHING>은 통제실 내부를 구현한 아트게임으로 이용자에게 감시 관리자의 역할을 부여한다. 보안청사 입구에 설치된 오래된 자물쇠를 통해 통제실로 진입해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