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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과 장엄을 담은 토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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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을 담은 토기-항아리

역사기록과  발굴성과를  보면  삼국시대  사람들은  죽은 사람을  위해  장례를  후하게  지냈다.  죽은 사람이  저승에서  생활할  물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무덤에 껴묻거리 副葬品 로  토기와  철기,  금은옥 金銀玉 으로  만든  장신구  등을  풍부하게 묻었다.  이를  보면  무덤이  사후세계의  집으로  생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무덤을  만들어  묻고  죽은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련의  과정에서  일정한  격식을  갖추어  상장의례 喪葬儀禮 를  행하였다.  신라와  가야  등이  고대국가로  발전하면서  덧널무덤 과  같은  새로운  매장법과  체계적인  제사법이  등장하고  확산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제사용  토기가  나타난다.  제사에  사용된  토기는  굽다리접시,  항아리,  그릇받침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굽다리접시와  항아리는  그  안에  동물  뼈,  생선  뼈,  조개껍데기,  곡식,  과일 씨  등의  음식물의  흔적과  쇠방울,  작은 칼  등  금속제품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아  죽은 사람을  위한  공헌물 供獻物 을  담는  그릇이나  제기 祭器 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바닥이  편평한  항아리를  주로  사용하였던  고구려와  달리  백제와  가야,  신라는  바닥이  둥근  항아리를  많이  만들어  사용하였다.  가야의  항아리는  목이  길고 둥근 바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바닥이 둥글기  때문에  그릇받침과  짝을  이루어  출토된다.  신라의  항아리는  굽다리가  붙은  것이  많다.  항아리에  장식과  상징을  부여하는  톱니무늬 鋸齒文,  고리무늬 圓文,  줄무늬 集線文 와  같은  다양한  무늬를  새기고,  토 를  붙여  장식하기도  하였다.

장엄 을 더한 토기-원통모양 그릇받침 

원통모양 그릇받침 筒形器臺 은  바닥이  둥근  항아리 圓底壺 를  받치는  용도로  만들어졌다.  주로  지역의  우두머리  무덤에서  출토되며  화려한  무늬와  장식으로  꾸민  것이  많다.  원통모양  그릇받침은  으뜸덧널 과  딸린덧널 이  같이   있으면  주인공이  묻힌  으뜸덧널에,  딸린덧널이  없으면  주인공의  머리 맡에  놓였다.  대부분  1점이  출토된  경우가  많지만  황남대총 남분,  부산 복천동 고분군과  같은  대형의  무덤에서는  여러 점이  나온  예도 있다.  그리고  무덤 근처  제사와  관련된 유구에서도  출토된다.  이것으로  볼  때  원통모양  그릇받침은  대형  무덤의  껴묻거리이었을  뿐만  아니라  무덤  주위에서  제사를  지낼  때  제기로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대형의  크기와  엄정하고  화려한  장식은  제례 의식에서  장엄함을  더하는 요소가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원통모양  그릇받침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양식이  다르다. 가야 양식은  각종  문양과  세로띠,  투창으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그릇을  받치는  부분이  접시나  항아리모양이며,  굽다리가  바리  또는  장고모양이다.  특히  대가야 양식의   원통형 그릇받침은  뱀  모양의  세로띠  장식을  붙인 것이  특징이다.  신라 양식의  원통모양  그릇받침은  그릇받침부가  곧게  밖으로  벌어지고  굽다리는  직선적인  사다리꼴이며  가야 양식의  원통모양  그릇받침에  비해  장식이  간략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각종 토우와  무늬로  장식한  것들도  보인다.

위엄을 담은 토기-화로모양, 바리모양 그릇받침 

화로모양  그릇받침과  바리모양  그릇받침은  원통모양  그릇받침과  같이  바닥이  둥근 항아리를  받치는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나  그  자체로도  그릇의  기능을   할  수  있다.  놓이는  곳은  딸린덧널 이나  묻힌 사람의  발치이며,  여러  점이  하나의  무덤에 부장 된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대형 무덤 뿐만  아니라   일부 중 · 소형 무덤에서도  출토되어  원통모양 그릇받침보다는  그  중요도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화로모양 그릇받침과  바리모양 그릇받침은  무덤의 껴묻거리로  사용되었으며,  무덤에  제사를  지낼  때의  제기나  제사를  지낸  후  무덤 주위에  공물을  바치는  등의  공헌품 供獻品 으로도  사용되었다.  듬직한  크기와  화려한  무늬  등으로  의례의  위엄을  더  해주었던  것 으로  보인다.

화로모양  그릇받침은 앞  시기인  원삼국시대의  와질 瓦質  토기에서  기원한  것으로  비교적  이른  시기인  3세기  후반부터  김해의  금관가야,  함안의  아라가야,  경주의  신라를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대가야  양식의  바리모양  그릇받침은  그릇 받침부가  얕고  곡선적이며  굽다리는  팔자모양으로,  물결무늬와  솔잎무늬가  주로  새겨진다.  신라 양식의  바리모양  그릇받침은  그릇받침 부분이  깊고  직선적이다.  굽다리는  사다리꼴로  폭이  비교적  넓다.  몸통과  굽다리에  물결무늬,  문살무늬 , 줄무늬 , 톱니무늬 , 고리점무늬  등  기하학적  문양이  새겨지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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