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무브먼트
’소목장세미-장생 액티비티’展
국내 대표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에서는 서울 청담동 본사 지하1층에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이고 참신한 젊은 예술가들을 위한 플랫폼, ‘한솥아트스페이스’를 오는 4월 26일에 새롭게 오픈하고, 첫 전시로 ’소목장세미-장생 액티비티’展을 개최한다.
본 개관전은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소망인 건강하게 잘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체험형 인스톨레이션을 통해 전한다. 지금 이 시대는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이 전 인류에게 나이를 잊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며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즉 백세시대를 상상하고 모색하는 중에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수많은 디지털 자동화 기기와 서비스가 우리의 감각기관을 대체하고 신체 기능을 아웃소싱함에 따라 본래의 몸을 정직하고 즐겁게 쓰는 행위와 감각은 잊혀가고 있다.
이에 본 전시의 참여작가, 소목장세미(본명: 유혜미)는 전시공간을 하나의 액티비티 라운지로 재구성하여, 바쁜 일상 가운데 몸의 감각을 다시 인식해보는 가벼운 시간 갖기를 제안한다. 마치 체력 단련장을 연상시키는 트랙을 따라 미니골프, 동심협동게임, 푸스볼게임, 기타 스포츠 오브제들이 코스처럼 짜여 있는데, 이는 관람자로 하여금 쉽고 간단한 몸의 활동을 유도한다. 특히 예로부터 건강, 복, 행운을 상징하는 해, 구름, 산, 돌, 나무, 사슴, 거북 등 십장생(十長生) 패턴과 다양한 목공 기술을 융합해 만든 기구들은 몸의 수고로움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서사의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전시 오프닝에는DJ ‘시시(Seesea)’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하는 소목장세미가 만든 사운드에 맞추어 이혜상 안무가(무용가) 및 그 외 전문 무용가 4인이 함께 보여주는 <Live Well Live Long: 십장생 무브먼트>라는 제목의 퍼포먼스가 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 시대의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대안으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몸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삶의 재생(recreation)을 위한 다양한 관점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 작가 소개
소목장세미는 유혜미(1987) 작가의 활동명이자, 2012년부터 운영해온 1인 가구 공방의 브랜드명이다. 전통 소목장 기술을 접목하여 분리와 조립이 용이한 가구들을 만들며, 그 외에도 다양한 공간과 전시를 디자인해 왔다. 목수와 아티스트 외에도 여성 드래그 퀸, DJ로도 활동하는 그녀는 직업적 성차와 한계에 도전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명필름아트센터 아트랩과 개방회로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제앰네스티 주최 〈Hit the Ball, Hit the Action〉 전시 디렉팅과 문화역서울284 ‘오늘전통’의 전시 공간 디렉팅을 맡았다. 아르코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한글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전시에 참여했으며, 2022년 리움미술관 아트스펙트럼 작가 선정 및 2023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에서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했다.
■ 전시 개요
전시명: 소목장세미-장생 액티비티展
전시기간 : 2024년 4월 26일(금) ~ 2024년 6월 2일(일)
전시장소 : 한솥아트스페이스(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59 B1F)
관람시간 : 화~일 (10:30-19:30) (매주 월요일 휴관)
오프닝 리셉션: 2024년 4월 26일(금) 17:00-20:00
개관전 특별 퍼포먼스, “Live Well Live Long: 십장생 무브먼트”
(출연진: 이혜상 안무가/무용가 外 전문 무용가 4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