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미술관×지역문화재단 협력기획전
《여기 닿은 노래》
2024년 4월 5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최
- 광주, 부산, 서울문화재단 장애예술창작센터 출신 작가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의 장애인·비장애인 예술가 참여
- 장애예술, 배리어 프리 등의 단어를 벗어나 참여 작가들의 독창적인 예술 언어와 창조성에 주목
- 개개인의 서로 다른 삶의 속도 및 시간을 인지하고 ‘포용’의 의미를 재고하는 전시
- 장애인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연계 행사 마련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 이하 미술관)은 2024년 첫 전시로《여기 닿은 노래》를 4월 5일(금)부터 6월 30일(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광주, 부산, 서울문화재단이 협력하여 예술가 및 단체 13명(팀)의 신작 포함 40여 점을 선보인다.
1층 전시전경
□ 《여기 닿은 노래》는 2023년 11월 아르코미술관이 광주, 부산, 서울문화재단 그리고 독일문화원과 캐나다 국립장애인문화예술센터와 협력해 개최했던 <2023 무장애 국제예술 라운드테이블 ‘무장애: On Going'>의 연장선에 있다. 전시에는 광주, 부산,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예술창작센터 출신 작가 7명(김은설, 김선환, 라움콘, 신수항, 신현채, 유다영, 전동민)이 참여한다.
□ 전시는 미술관이 위치한 혜화역과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자주 접하는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이에 전시는 최근 자주 언급되는 장애예술, 배리어 프리(Barrier-free) 등 장애와 비장애를 이분하는 단어 사용 및 작품 설명을 지양한다.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넘어 개개의 삶의 속도 및 시간의 다양성을 어떻게 인지하고 인정할 것인지를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
□ 이렇게 전시의 다층적인 맥락을 만들기 위해 장애인 작가뿐 아니라 그래픽 디자이너, 안무가 등 비장애인 작가들도 함께 전시에 참여했다. 작가들은 다양한 몸을 가진 이들과 함께하기 위한 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공감각과 접촉을 통해 소통을 유도하는 조각, 설치 등을 포함해 기관의 접근성 매뉴얼을 분석하고 장애인 창작자들과 함께 추는 춤 등 장애인 주체들과 어떻게 교류의 가능성을 모색할지를 고민하는 작품 또한 만날 수 있다.
2층 전시전경
□ 아울러 아르코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직원 및 안내 요원을 대상으로 접근성 워크숍을 진행하고 시설 안내물을 추가 배치했다. 전시 영상 작품에는 ㈜한국콘텐츠접근성연구센터(대표: 서수연)가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자막 해설을 작성하였다. 또한 발달장애허브 사부작, 제로셋 프로젝트, 꿈꾸는베프 등 장애인들과 유의미한 협력을 이어온 단체들과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 작가들이 창작자인 동시에 미술관의 적극적인 사용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 임근혜 관장은 《여기 닿은 노래》에 대해 “지역재단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지역의 작가들을 소개하는 동시에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미술관이 지향하는 협업과 포용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전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