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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동시대미감전: 지구를 위한 소네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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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소네트: A Sonnet for the Earth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 

2024. 4. 19.(금) - 2024. 6. 9.(일)  


- 매주 월요일 휴관 / 무료 관람 (10:00~18:00)

- 10인 이상 단체 예약 필수



2024 동시대미감전 《지구를 위한 소네트: A Sonnet for the Earth》는 현재 초국가적 이슈인 ‘기후위기’를 마주하고 있는 미술관의 역할을 고민하며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를 동시대 미술의 시선을 통해 조망하고자 기획되었다. 






《지구를 위한 소네트: A Sonnet for the Earth》에서는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중요성, 플라스틱 쓰레기와 해양 오염 문제, 급격한 산업화로 공해병의 피해를 입은 지역민에 대한 이야기, 인간과 자연의 관계, 인간 생존에 필수적인 의식주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기본적인 감정과 정서들이 생태계가 안정되었을 때만 지속 가능하다는 이야기 등 다양한 관점으로 기후위기 문제에 접근한 동시대 미술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7명의 동시대 미술가 고상우, 권승찬, 김미형, 나현, 오다교, 유지수, 장한나와 ‘사계 2050’ 프로젝트로 구성되었다. 작품마다 그 주제와 표현 매체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절실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업 주제 자체에서 직관적으로 기후이슈 및 환경 문제를 말하는 작가 외에도, 기후위기를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화학 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에는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는 ‘부드럽고 강한 힘’이 내재 되었음을 전하고자 한다.


예술이 기후위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예술가의 작품에서 마주하게되는 환경에 대한 다양한 메시지들은, 자연환경의 소중함과 이를 다음세대에 온전히 물려줘야한다는 경각심과 책임감을 상기시키며, 개인의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이끌 기후행동 전환으로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다. 


기후위기로 야기된 지구를 둘러싼 다양한 변화를 섬세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바라본 동시대 예술을 통해, 일상에서 자연과 나의 삶을 유기적으로 연결 지어 생각하는 ‘생태적 감수성(Ecological Sensitivity)’를 함양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





1. 고상우 

고상우는 멸종위기동물 초상화를 디지털 회화로 그려내는 작가이다. 현재 세계자연기금(WWF)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예술가로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코끼리, 호랑이, 판다, 고래, 바다거북 등 지구상의 다양한 멸종위기동물을 작품의 주제로 삼는데, 전통 초상화의 방법론을 차용하여 극사실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디지털 회화로 그려낸다. 이번 전시 <지구를 위한 소네트>에서는 작가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주제인 ‘멸종위기해양 동물’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환경 오염 등 기후 변화로 고통받고 있는 고래와 바다거북을 담은 그의 신작 <메아리>와 <거북선>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세상에 처음 공개되며 해양 생태계 보호에 대한 중요성과 멸종위기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2. 나현 

나현은 역사적 사건과 기록에 관한 자료를 기반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동시대 작가이다.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수상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역사학, 인문학, 문화인류학 자료를 바탕으로 아카이브를 수집, 분석하여 구조적 재배치를 시도하며 프로젝트 형태의 작업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나현의 작업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말하는 생태학적 관점이 담긴 작업인 <카나리아(canary)>와 전시실 벽면을 가득 채운 <포모사 프로젝트(Formosa Project)>이다.




3. 장한나

장한나 작가는 암석화된 플라스틱 쓰레기 ’뉴 락(New Rock)‘을 연구하는 작가이다. ’뉴 락‘은 작가가 직접 붙인 이름으로, 해변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지열이나 햇빛에 의해 녹아 돌에 붙거나 바람과 파도에 의해 깎여진 새로운 형상의 돌을 일컫는다. 조소를 전공한 작가의 예리한 시선에 포착된 ’뉴 락‘은 자연의 불청객이 생태예술이 되어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린다. 

그 누구보다도 기후 위기에 대한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실천적인 작업을 해온 장한나는 2017년부터 이러한 ’뉴 락‘을 전국 각지에서 직접 수집하고 연구하며 전시로 선보이고 있다.






4. 권승찬 

권승찬 작가는 다양한 주제로 작품 활동을 진행하는 설치미술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해양 오염과 해양 쓰레기 문제를 다룬 신작 “인류세-부유하는 무감각”를 선보인다. 쓰임을 다하고 버려진 다양한 폐기물을 수집하여 하나의 정크 아트(Junk Art)로 재탄생 시켰다. 작가의 고향인 어촌 항구와 해안가에서 직접 수집한 폐그물과 부표, 버려진 비닐 등을 작품의 주재료로 사용하며 해양 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말한다. 전시실 천장에 설치되는 대형 설치작품 외에 신작에 대한 설계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드로잉과 영상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5. 유지수

유지수 작가는 과거 국가 주도 압축성장 및 산업화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해병‘의 피해가 발생한 지역 주민의 삶과 그들의 목소리를 담고, 파괴된 해양 및 토양 환경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6. 김미형

김미형 작가는 제주에서 활동하며 ’구멍난 잎‘을 작품의 재료로 활용하는 작가이다. 자연에서 채집한 나뭇잎과 콩잎을 통해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전한다.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어느 생명체에게 자신의 일부를 내어 주고 구멍난 채로 생명을 이어가는 ’구멍난 잎‘은 이타적인 삶을 상징한다. 작가는 자신이 머무는 공간에서 생의 최대치를 끌어내는 자연의 생존 전략에 경의를 표하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미형 작가의 <나뭇잎 드로잉> 시리즈와 제주로 이주한 뒤 시작된 <넝쿨 드로잉> 연작을 함께 선보인다. 





7. 오다교 

오다교 작가는 캔버스 위에 흙을 물처럼 표현하며 새로운 미감을 전하는 작가이다. 파리 유학 시절 작가는 생명과 예술의 근원에 대해 탐구하며 흙을 캔버스 위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부드러우면서도 거친 흙의 원초적인 질감과 다채로운 자연의 색채를 사용하여 숲과 나무, 바다 등 자연의 요소를 서정적인 미감으로 형상화하는 오다교 작가의 작업은 그 자체로 환경친화적인 작업이다. 작가는 작품 활동이 지구에 누가 되지 않는 방법을 항상 고민한다. 아교를 녹인 물에 흙과 안료를 섞어 진흙처럼 만들어 장지에 부착하는 식으로 얹기도 하고, 흙과 안료가 종이 위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 <지구를 위한 소네트>에서 오다교 작가는 죽어가는 자연을 표현하고자 신작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시리즈 작품을 포함하여 총7점의 신작이 전시된다. 자연에서 채취한 모래와 흙으로 제작되어 자연의 질감이 마치 촉각처럼 다가올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다교의 2024년 최신작 5점을 비롯하여 흙으로 그려진 바다를 연상케 하는 작품 <Still>과 너비 7m가 넘는 대작 <Walk on Water Ⅰ>가 함께 전시된다. 







“사계 2050 : 음표로 쓰인 기후 변화 보고서”

2024 동시대미감전 《지구를 위한 소네트: A Sonnet for the Earth》에서는 기후위기 문제를 음악으로 표현하여 화제가 된 ‘사계 2050’ 프로젝트를 전시의 특별 섹션으로 선보인다.


’사계 2050‘ 프로젝트는 클래식 음악을 통해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경고하고, 기후 위기 시나리오에 따라 전 세계 도시마다 음악이 다르게 연주되는 글로벌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이다. ’사계 2050‘은 기후 변화 시나리오(RCP8.5)에 따른 2050년 기후 데이터를 ChatGPT-4모델에 학습시켜 17세기 비발디의 <사계>에 대입하여 새롭게 작곡한 곡으로, 2050년 예상되는 사계절의 모습을 반영되어 있다. 현재 온실가스 감축을 더욱 강력하게 실천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맞닥트릴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음악의 언어를 통해 조용히 경고하고 있다. 


《지구를 위한 소네트: A Sonnet for the Earth》에서는 ’사계 2050‘의 실제 악보 <The [Uncertain] Four Seasons>

와 비발디의 악보 Antonio Vivaldi : The Four Seasons, Violin Concerto in E Major, Op.8

를 대조하여 음표 속에 녹아있는 기후변화 양상을 살펴보고, 비발디가 사계 악보에 남긴 소네트와 AI가 창작한 소네트를 전시로 선보인다. 또한 ’사계 2050‘의 전체 악장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연주 실황 영상 및 계절별 기후 변화 양상이 반영된 부분을 발췌한 음원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며, 음악으로 기후위기 문제를 강렬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300년 전 비발디가 아름답게 노래한 사계절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맑은 자연을 상징한다. 이미 시작된 기후위기 속에서, 현재 지구를 구성하는 모든 것을 다음 세대에 온전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단호한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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