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ue
블루_ 차가운 떨림 : 윤소연, 최나무 2인전
소노아트sonoart는 몇 년 전부터 매년 색을 주제로 기획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2024년 올해는 ‘블루’가 주인공입니다.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컬러 명칭을 ‘파랑’이 아닌 ‘블루’로 정한 것은 우리말의 다양함 때문입니다. ‘블루’로 유추되는 스펙트럼이 이번 전시에 안성맞춤 이었습니다.
우리말의 ‘파랑’은 여러 고운 표현들이 있습니다. 푸르다, 파랗다, 맑다, 청하하다, 푸르스름하다, 퍼렇다 등등 다양한 어휘들이 나열됩니다. 그리고 이 색은 여름을 상징하는 계절감이나 하늘과 바다 내지는 물과 같은 자연물로도 상징됩니다. 하나는 우리의 머리 위에 다른 하나는 우리의 발에 닿는 자연이죠. 이가운데 ‘블루 Blue’로 연상되는 자연물에 대한 시각적이고 촉각적인 감각들이 이번 블루展의 소재입니다.
블루 Blue 기획전시 《The Blue 블루_ 차가운 떨림: 윤소연, 최나무》는 2024년 예정된 두 블루 전시 가운데 첫 전시로 회화 작가 2인전으로 기획 되었습니다. 윤소연 작가의 새하얀 뭉실 구름이 떠 있는 파란 하늘, 최나무 작가의 투박하게 던지는 자연의 색으로써의 블루가 있습니다. 윤소연의 작품은 종이배와 택배박스, 큐브에 푸르디 푸른 하늘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최나무의 감각적인 컬러감이 돋보이는 블루 작품들은 마치 살아있는 듯 생명력을 뿜어냅니다.
저는 두 작가님의 작품 앞에서 짜릿함을 느낍니다. 그러기에 작품의 부재에 “떨림”이라는 단어를 넣었습니다. 자극되고, 긴장될 때의 짜릿한 떨림. 차가운 떨림. 여러분들이 전시 작품 앞에 머물며 차가운 떨림 안고 집에 가시길 저는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