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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호전- 무심한 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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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호 개인전
- 무심한 몸들
2024.06.05.(수) - 06.23.(일)
토포하우스 3전시실

오프닝 리셉션 및 창작현대무용 공연 
신현아 ‘무심한 몸들’ 
6월 8일(토) 오후 3시




초대의 글

박치호(1967- )는 여수에서 작업하고 있으며 회화 조각 설치작업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연구하는 작가이며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인간의 숙명(고뇌, 고통, 욕망, 망각과, 기억, 죽음 등)을 탐구하며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고민을 작품에 담아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이다.
최근 작업에서는 지워진 얼굴의 모습을 통해 “망각”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여 관람자들의 사고와 상상력의 폭을 확대하고자 하였으며, 거대한 몸을 통해 몸을 통해서는 몸에 기록되어있는 “삶의 흔적과 상처”를 표현하여 시간과 삶을 이야기하였다.

1994 <노좇바다> 단성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4 <실체라는 부유> 쿤스트독 갤러리, 2022 <BIG MAN –다시 일어서는 몸> 전남도립미술관, 2023 <물드는 배> 기억공장 등에서 개인전을 하였으며, 2023 <연옥에 핀 꽃> 엑스포아트갤러리, <들숨, 날숨> 끼갤러리(파주),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목포문화예술회관, <썬그라스> 설치미술제(여수도성마을) 등 다양한 기획전에 참여 하였다.

예술운동과 역사문제를 하나로 묶어 역사 속에서 버려져 있던 인권의 문제를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며 사회 삼여적 활동도 병행하며 예술자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무를 함께한다. 이번 전시에는 ‘다시 일어서는 몸’, ‘빅맨’ 대작 15점과 드로잉 작품 19점이 전시된다.




작가의 글

‘존재가 성숙해지는 과정’이 내 작업의 주제이다.
질곡의 삶을 살아낸 인간의 몸에는 무수히 많은 고통과 분노, 좌절과 슬픔이 상처가 되어 겹겹이 쌓인다.
우리는 삶의 경험과 흔적을 통해 성찰하고 성숙한다.
나는 이러한 삶의 모습들을 무심히 응시하며 무심하게 그리려 한다.
‘무심함’이야말로 인간 성숙의 길이라 여기기에...


평론 1 이선영 미술평론가

박치호가 여태까지의 작업에 붙인 ‘floating’이란 키워드는 우선 현대인의 떠도는 삶을 떠올리지만, 그가 태어난 곳이 섬이고 도시에서 학업을 마치고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 작업하고 있는 삶과 예술의 여정을 반영한다. 현대적 삶에서 부유(浮游)는 은유이기도 하지만 그에게는 실제였다. (...)
현실적 몸 형태를 토르소로 표현하거나 눈코입이 사라진 두상을 그리는 그의 작업에서 이상적인 의미의 인간은 희미하다. 토르소의 경우, 예술형식으로 정립된 표준적 도상보다는 말 그대로 팔다리가 잘려 나간 것 같은 모습이며, 한 개인을 특징짓는 가장 대표적인 신체 부위인 얼굴은 익명적이다. 돌처럼 묵직한 덩어리는 육체의 실재성에 가지는 작가의 관심을 알려준다. 그의 몸은 표정 없는 얼굴처럼 불투명하다. 가장 확실한 듯한 얼굴이나 몸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은 실재와 관련된 작가의 화두이다.(...)

험한 세상을 맨몸으로 굴러다녔던 이 ‘돌덩이’는 늙어감의 상징인 신체 불균형을 보여주고 있다. 두상의 경우 눈코입, 전신상의 경우 두손 두발이 다 생략되어 있는 것은 인간이 자기표현에 필요한 구체적 기관들을 삭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본질처럼 남은 덩어리 하나는 불완전한 상태로 말한다. 말하기 힘든 상태에서 발설되는 말은 그만큼 절박하다. 말을 위한 말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상처받고 기억하는 몸의 언어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목 위와 다리는 화면에 의해 자연스럽게 잘려있지만, 팔을 그렇지 않은 토르소들은 주요 기관들의 상당 부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육중한 느낌이다. 중력에 강하게 반응하는 몸체들은 실체감이 있다. ‘실체라는 부유’라는 전시 부제는 부유하는 삶의 보편성, 그리고 실체의 표류 등을 포괄한다.(...)

몸이 단순히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것은 아니기에, 몸과 텍스트를 연결짓는 사고는 설득력이 있다. 삶의 무게감을 담고 있는 박치호의 작품 속 지워지고 잘려진 얼굴과 몸은 언어로 환원될 수 없는 자리를 가리킨다. 다시 써지기 위해서 기존의 것은 지워져야 한다. 기억의 총량은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기억과 연동되는 망각은 인간이 예술작품이나 자연처럼 거듭해서 해석하고 다시 씌여져야 하는 존재임을 알려준다. 그것은 작업재개 이후 줄곧 인간 존재에 매달려 왔던 작가에게 중요한 문제다.(...)



평론 2 홍경한 미술평론가

박치호는 신체와 특정 사물을 통해 관계의 복잡성을 파헤쳐 온 작가다. 역사적 사건을 비롯하여 시대모순과 치유 불가능한 지경에까지 이른 자연, 현대인의 끝없는 욕망, 저당 잡힌 인간 삶을 잉여가치로 빚어내는 자본주의 등에 대한 비판, 동시대인의 불안한 인간 삶과 고통, 상실, 절망을 자신만의 문법으로 풀어내왔다.(...) 

박치호에게 예술은 사회 속 발언이자 현실을 실재화하는 유력한 수단이다. 실제로도 그의 작업들은 인간 고통의 깊이와 정신의 회복력을 담아내며 당대를 포함한 역사적 경험에 대한 지속적인 증거로 작용해왔다. 현실이라는 소재는 대개 어둡고도 육중하다. 반면 그것은 외면할 수 없는 유동적인 실재다. 이에 그는 균질하고 텅 빈, 부조리하며 정의롭지 못한 세상의 흔적들을 그러모으고 ‘사실의 더미’를 모은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조형방식을 떠나 견고한 실재의 위치를, 한 국가와 개인, 정치·사회의 단면을 품격 있게 담은 리얼리즘이다.(...)  

머리와 팔다리 없이 몸통만 남은 인체 토르소(torso)에서처럼, 박치호의 근작은 존재하는 인간의 본연, 세상의 모든 본성과 가치를 추구하려는 작가의 의지를 버무린 사유체계와 함께 이미 제거된 것들을 통한 다양한 상상을 유발한다. 구체적으론 오염되는 바다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 앞에 놓인 황량한 풍경, 생존을 위한 투쟁과 억눌려 핍박받는 인간에 관한 슬픔, 죽었으나 좀비처럼 살아 있는 자들과 살아야 했으나 죽을 수밖에 없었던 모든 것들이 공존하는 비극적 생태 등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야기의 단초 혹은 매개를 제시할 뿐, 해석은 보는 자, 듣는 자, 상상하는 자의 몫이다. 다만 상상 중의 어떤 것은 직관적 서글픔과 대면한다.(...)






작가소개

개인전
2023 《물드는 배》 기억공장
2022 《BIG MAN-다시일어서는 몸》 전남도립미술관
2020 《부유》 행촌미술관
2019 《부유》 기억의집
2015 《Floting》 예울마루
2014 《실체라는 부유》 쿤스트독 갤러리
2014 《사람 옆》 노마드갤러리
1994 《노좆바다》 단성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2024
강원키즈트리엔날레 -지구를 구하는 멋진이야기들, 경포해변설치
ON and ON 드로잉전, 예술공간 집, 광주
2023
《연옥에 핀 꽃》 시립엑스포아트갤러리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목포문화예술회관
[썬그라스] 설치미술제, 여수도성마을
2022
《한국수묵 고요한 아침》 퍼시픽 플레이스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윤집섭,이경호,박치호 3인드로잉전》 에그갤러리
2021
《제3의 프린트:뉴 콤비네이션》 명주예술마당, 강릉
《밤하늘의별을 수놓은 거룩한 생각들》 갤러리노마드
2020
《여수국제미술제 “해제금기어”》 여수엑스포 D전시실
《한국화,여수에 바람이 일다》 엑스포아트갤러리, 여수
《한국에 선-잇:다》 불교박물관, 서울
《공재, 그리고 화가의자화상》 행촌미술관, 해남
2016 《ICAPU》, 울산 아트 프로젝트(울산)
2015 《뿌리깊은 나무전》 예울마루(여수)
1992~2014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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