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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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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 옻골마을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24-07-12 ~ 2024-07-18

  • 참여작가

    박정일

  • 전시 장소

    백불고택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53-424-2237

  • 홈페이지

    http://www.otgol.kr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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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의 글

대구 옻골마을은 경주최씨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북으로는 팔공산을 내용으로 옥고개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동쪽으로는 검덕산(儉德山)과 서쪽으로는 토곡령(土谷嶺)이 그리고 남쪽에는 금호강이 감싸서 흐르는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마을이다. 마을 뒷산의 대암(臺巖)바위에서 흘러내린 산줄기는 마을을 동서로 에워싸 내려오고 양쪽 개울을 지형적인 경계로 하여 집합을 이루고 있다. 국가민속문화제 제261호인 마을의 종가 백불고택(百弗古宅)은 제일 뒤쪽 높은 자리에 위치하여 있는데 이곳을 처음 점지할 때, 종가 뒤에는 집을 짓지 말라는 지관의 권유에 따라 종가 뒤의 넓은 평지는 과수원으로 되어있다.

옻골마을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몇 가지 말하면 첫째, 대도시에 인접해 있으면서 전통적인 주거환경 요소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며, 둘째, 양반촌의 동족부락으로서의 특징적인 요소가 거의 변질 없이 유지되어 있고, 셋째, 풍수사상에 입각해서 마을의 경관을 설명할 수 있으며, 더군다나 공간적으로 외부와 격리되어 엄격한 영역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자연환경에 적은 영향을 미치면서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방식으로 조성된 비보경관을 가지고 있는 생태 마을이기도 하다. 마을 입구의 400년 수령의 회화나무를 지나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기와지붕을 인 토석담으로 돌담길이 거의 직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고택의 전통 가옥들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와 정겨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나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그 속에 파묻힌 관계 그리고 공간과 사물이 놓인 장소를 바라본다. 이곳은 과거의 시간과 함께 쓸려 지나간 의미의 부재와 새롭게 도래하는 관계의 성립이 자명한 장소이다. 옻골마을과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사라지는 의미나 아직 생성되지 않은 의미들의 혼재 속에서 그들의 삶을 보존하며 그 장소의 지표들이 되고 있다. 나는 옻골마을의 시간을 꼴라주하고 예스러움과 새로움이라는 극명한 반대 방향의 시간이 응집되어 공존하는 현장을 오브제의 이미지로 제시한다.

 

 

박정일15번의 개인전을 하였다.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응집물질물리학이론으로 박사(Ph.D)를 하였다. 2019년에는 홍콩에 들어가서 민주화를 외치는 시위대와 함께 함께 극렬했던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하였다. 전쟁터와 같은 그곳에서 시위대에게 붙잡혀 경찰의 프락치로 오해받는 어려움도 있었다. 몇 해 전부터는 무지개 공단 조성으로 부산의 사라져가는 바닷가 홍티마을, 경주의 한센인 집성촌 천북의 희망농원, 대전의 근대문화유산인 소제동의 철도관사마을, 의성의 근대산업유산인 우리나라 마지막 성냥공장 성광성냥공업사, 지역 농촌의 소멸을 막기 위한 경북 안계면의 행복플렛폼 등을 기록해오고 있다. ‘죽음이나 중지’, ‘폐허등의 수사는 절대적인 끝을 말하지 않는다. 중지 뒤에는 고인 시간이나 폐허에 파묻힌 의미, 몰락한 관계들은 현재의 사건으로 다시 드러날 가능성의 또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죽음과 생명, 관성과 활성, 이 상반되는 운동과 시간의 흐름을 작품으로 표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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