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숨바꼭질 : Hide and Seek
전시기간 : 2024년 6월 18일 ~ 7월 27일
전시장소 : 피앤씨갤러리 서울
참여작가 : 이명미
장 르 : 회화, 드로잉
작 품 : 회화 작품 3점, 드로잉 30여점
LEE Myungmi, Landscape,78x106.5cm,Oil pastel+colored pencil on paper,2024
전시소개
드로잉 속 숨바꼭질: 이명미의 경계 유희
피앤씨갤러리 서울은 오는 2024년 6월 18일부터 2024년 7월 27일까지 이명미 작가의 특별한 드로잉 전시, <숨바꼭질:Hide and Seek> 이명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명미의 작품이 가진 위트와 철학을 드로잉을 통해 선명하게 드러내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이명미의 작품 속에 숨어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우리와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명미의 드로잉은 단순한 선과 색의 조합이 아니라, 마치 우리가 한눈을 팔 때마다 형태가 바뀌고 새로운 의미가 드러나는 미로와도 같다. 작가는 매일의 드로잉을 통해 고정된 것 없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를 탐구한다. 그녀의 작품 속에서는 모든 것이 조건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하며, 고정된 형태는 없다. 마치 우리가 무엇인가를 정의하려 할 때마다 그것이 살짝 비켜가는 것처럼, 이명미의 드로잉은 경계 사이에서 생동감 넘치는 춤을 춘다.
작품 속 소녀의 흐릿한 눈과 간단한 코, 그리고 그려지지 않은 입은 마치 우리가 찾고자 하는 진실이 항상 눈앞에 있으면서도 결코 잡히지 않는 것처럼, 이명미의 드로잉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녀는 대상이 인식되기 직전의 찰나를 포착하여, 우리가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본질을 교란시킨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아름다운 그림이 아니라, 우리가 평소에 놓치고 있는 세계의 미묘한 변화를 깨닫게 하는 통찰의 도구가 된다.
이번 전시는 이명미의 드로잉 작업을 통해 작가가 추구하는 경계의 미학을 선명하게 드러내고자 한다. 드로잉은 그녀의 가장 가깝고도 신선한 끄적임으로, 일상을 떠도는 재료들 가운데서 생생한 감각과 풍부한 지각을 순식간에 낚아채는 최전선의 장으로,. 마치 어린 시절 친구들과의 숨바꼭질 놀이처럼, 관람객을 끊임없이 움직이고 생각하게 만든다.
전시를 통해 우리는 평범한 일상 속에 숨겨진 반짝이는 보물을 발견하고, 이명미의 독창적인 시선과 함께 새로운 세계로의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이다. 이명미의 드로잉 속 숨바꼭질은 우리가 익숙한 것을 다시 보게 만들고, 고정된 것 없는 세계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인식하게 해줄 것이다.
LEE Myungmi, 꽃 그리기, 56x76.5cm, Colored pencil+acrylic on paper, 2024
이명미(1950~)는 1970년대 이우환, 박서보 등과 함께 한국 실험미술운동 1세대 작가이다. 당시 전위예술 운동은 지극히 남성중심의 미술운동으로 소수의 여성작가들이 존재했다. 이명미는 주로 설치나 퍼포먼스가 주를 이루던 경향 속에서도 마치 유아기의 어린아이가 그렸을 법한 과감한 화면을 시도했는데 그 자체가 ‘이런 그림도 현대미술의 언어로서 가능하다’를 보여주는 매우 선언적임과 동시에 파격적인 전위였다. 70년대와 80년대, ‘여성작가’가 견뎌야 했던 근대와 현대 두 세계의 패러다임을 이명미는 현재까지도 일관된 주제와 어법으로 풀어가고 있다. 이명미는 한국현대미술사 속에서 ‘여성작가’의 역할과 계보를 연구할 때 첫 번째로 이야기 하여야 하는 한국미술사의 매우 중요한 여성작가이다.
#한국실험미술 #여성작가 #원로작가 #표현주의 #포스트모더니즘 #한국근현대미술
LEE Myungmi, 그림 그리기, 39x54cm, Conte+acrylic on paper, 2024
피앤씨갤러리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본고장인 대구에서 2012년 2월 개관하였습니다. 개관전 최병소 작가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곽훈, 권오봉, 김용수, 박형근, 이명미, 이배, 이준, 장지수 등 한국 근 현대 미술사의 전세대를 어우르는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2015 년 프랑스 파리 기메 미술관 Musée Guimet 의 이배 전을 후원하였고, 2016 년 3 월에는 경기도미술관과 협업하여 프랑스 케르게넥 미술관 Domaine de Kerguéhennec 의 ‘한국의 단색화전’을 기획하였습니다. 또한 양정욱, 장재민, 장지수 등 40대 미만 젊은 작가들의 해외 미술관 전시 및 레지던스 프로그램 교류를 추진하는 미디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9 년 에는 피앤씨갤러리 서울 사무소를 개관하고 다시 한번 국내외로 기반을 넓혀 나가는 화랑의 틀을 다지고 있습니다. 피앤씨갤러리는 1970년대 한국 현대미술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며 예술가들이 던지는 동시대를 향한 질문과 예술의 숭고한 가치를 소중히 생각합니다.
LEE Myungmi, Untitled,163 x 130cm, Acrylic on linen,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