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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기억의 네트워크전: 사진으로 배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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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배틀하자’ 기획전을 열며

총괄디렉터 이수진

2024년 루시다 갤러리는 특별기획전 ‘사진으로 배틀하자’를 6월 29일 부터 8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사진으로 배틀하자’ 는 지역 사진단체들간의 상호교류촉진, 숨은 사진단체발굴, 사진예술인들의 창작의욕고취,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2022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3회째를 맞이한다. 올해는 진주 루시다사진아카이브연구회, 진해 더 푼크툼, 부산 포토랩LC 세 단체가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진주 문화관광재단의 후원으로 진주 루시다 갤러리와 부산 갤러리 수정(10.12~30)에서 교류전시를 이어간다. 루시다 갤러리 이수진 관장이 총괄기획을 맡았고 각 단체의 전시기획자와 참여 작가들이 함께 전시를 준비했다.

올해 전시 주제는 ‘기록, 기억의 네트워크’다. 1839년 사진의 발명 이후 문자가 담당했던 기록의 영역이 확장되었다. 사진은 문자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까지 포괄한다는 장점 때문에 발명부터 짧은 적응기를 거쳐 대중에게 광범위하게 보급될 수 있었다. 그러나 사진은 초창기에는 예술로서 인정받기 쉽지 않았다. 보들레르 같은 사람은 사진은 산업 생산품이므로 예술의 자리를 넘봐선 안 된다고 했다. 1970년대 개념미술의 영향으로 사진은 새로운 문법으로 해석되었다. 아카이브 사진, 유형학 사진이 탄생했다. 평범한 일상과 평범한 사람들이 사진의 대상이 되는 보편적 아름다움이 예술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났다. 현대에 와서 사진은 초창기 치열한 투쟁 덕분에 문학이 그런 것처럼 그 범위가 넓어졌다.

사진은 “메멘토 모리,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진은 찍히는 순간, 과거가 되며 기억의 대상으로 자리 잡는다. 롤랑 바르트의 어머니가 찍힌 온실사진은 어머니의 부재와 기억이라는 테마가 연결되어 있다.

올해는 참여단체들의 지역 특성이 반영된 주제를 선정하고 사진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기획자들의 고민이 있었다. 루시다사진아카이브 연구회는 전시명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으로 6월 29일부터 7월11일까지 전시를 연다. 하미옥이 전시 기획을 맡고 김남효, 문도실, 윤창수 작가가 참여한다. 진주와 하동을 연결하는 국도와, 덕천강과 남강을 잇는 물길에서 작가들의 잃어버린 고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사진의 기록성과 개인의 기억’ 이라는 키워드로 작업을 진행했다. 작가들은 이미 소멸되었거나 소멸되어 가는 장소에 대한 회한을 작업으로 드러내고 있다.

창원, 진해에서 활동하는 사진그룹 ‘더 푼크툼’은 7월 13일부터 31일까지 <기억 속 이순신 찾기>로 전시를 연다. 최정호 작가가 기획을 맡고 여섯 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한다. 오래전부터 진행해 온 ‘이순신 찾기 프로젝트’ 는 조선시대 최초의 삼도수군통제령이었던 한산도를 2년간 다녔고, 이순신과 관련된 전국 해전 장소를 모두 순례하는 대대적인 기록 작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작업은 기록을 넘어서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이순신을 기억하고 있는가?” 기획자 최정호는 역사적 사건과 사진가들의 상상력을 혼합하여 새로운 이순신 작업을 구상했다. 1956년 충무공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순신의 동상이 최초로 세워진 곳이 진해다. 사진의 기록성과 작가적 상상력이 혼합되어 해군의 도시 진해의 특성을 이번 전시에서 반영한다. 


부산 사진 단체 포토랩 LC는 부산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그룹으로 자신의 생활권역과 주거지역을 주요 테마로 작업하고 있는 사진단체다. 이번 전시<홈그라운드_기억을 추억하다>는 단체가 추구하는 비전에 맞춰 선정된 작업이다. 포토랩LC를 이끌어가고 있는 윤창수 작가가 이번기획을 맡았다.

참여작가들은 자신이 생활하는 주거지에 대한 기록이나 이미지로 전시를 진행한다. 부산의 정중앙이지만 가장 낙후된 곳 당감동의 이중성, 작가의 심리적 투사로서의 장소 광안리, 동래라는 지역의 역사성과 지역정서, 전쟁의 기억을 담은 유엔 기념공원을 보는 작가적 견해, 부산 산업화의 시작을 알렸던 사상공단의 현재, 혼란된 시대상을 반영하는 외양포의 현주소를 작업했다. 부산 전시는 8월 3일부터 8월 18일까지 진행한다.


전시는 기획자를 중심으로 약 20일씩 진행하고 전시 기간 동안 기획자와 작가가 함께 참여하는 기획자 및 작가 토크를 진행한다. 기획자의 전시주제발표와 작가 개인주제 발표를 통해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진다. ‘사진으로 배틀하자’라는 기획전시명은 심층에 자리하는 개인간 경쟁 심리를 자극함으로써 지루함을 해소하고 의도적인 스트레스상황을 조장하면서 ‘전투’ 혹은 ‘도피’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심리모형에 기반 했다. 전시에 임하는 단체 기획자와 작가들은 게임 같은 이러한 상황을 흥미로워하면서 ‘전투’ 모드를 선택했다. 그리고 배틀의 결과는 그렇게 궁금해 하지 않았다. 이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이미 모두가 승자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사진으로 배틀하자 시즌 3에서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올해의 주제를 미리 선정하였다는 점이다. 공통된 주제를 가졌다는 것은 비전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비전은 같은 방향을 향해 있는 것이므로 느리더라도 천천히 가면된다.






가. 1팀_루시다사진아카이브 연구회
루시다 사진아카이브 연구회는 사진으로 현재 변화하고 있는 삶의 모습을 기록, 전시, 출판을 목적으로 활
동하는 사진단체다. <메모리_옥봉,망경동 기록> 2015년 전시 및 출판, <두 진주 이야기Ⅰ> 2016년 전시
및 출판, <두 진주 이야기Ⅱ> 2020년 전시 및 출판, <망경북동> 2022년 전시 및 출판<사진으로 배틀하자_
나의 해방일지> 2022년,<사진으로 배틀하자 Ⅱ_인사이드 아웃> 2023년 등의 활동을 해왔다.
전시명: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기획: 하미옥
참여작가 : 김남효, 문도실, 윤창수
전시기간: 2024.6.29.-7.11
기획자 및 작가토크: 2024.6.30. 일요일 오후 3시~


나. 2팀 _ 더 푼크툼
더 푼크툼은 2016년에 발족하여 <진해, 레일로드><진해, 풍경으로 내걸다1><이순신의 바다-한산><사진
으로 읽는 이순신의 바다-해전지>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작품집과 전시를 통해 활동하는 사진단체
다. 이번 <기억 속 이순신 찾기>는 2022년부터 진행해 온 이순신시리즈와 연결된다.
전시명: 기억 속 이순신 찾기
기획: 최정호
참여작가 : 최정호, 김지영, 박정원, 박현수, 백현주, 안상근
전시기간: 2024.7.13.-7.31
기획자 및 작가토크: 2024.7.13. 토요일 오후 3시~


다. 3팀 _ 포토랩 LC
포토랩 LC는 부산을 근거지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그룹으로 자신의 생활권역과 주거지역을 주요
테마로 작업하고 있다.
전시명: 홈그라운드, 기억을 추억하다
기획: 윤창수
참여작가:김영미, 김이태, 이영혜, 정춘산, 조준백, 차철욱
전시기간: 2024.8.3.-8.18
기획자 및 작가토크: 2024.8.3. 토요일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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