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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온빛사진상 수상작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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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온빛사진상 수상작 사진전

다양한 시선으로 ‘들려주는’ 한결같은 목소리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의 활성화를 위해 의미 있는 이야기를 발굴하여 사진으로 기록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사진가를 선정하는 온빛다큐멘터리 사진상은 올해로 13번째를 맞았다. 지난 13년간 온빛다큐멘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의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활동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는 참신한 주제와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진가의 작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온빛-씰리상을 신설하면서, 명실상부 국내 유일의 다큐멘터리 사진상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올해의 온빛다큐멘터리 사진상은 어느 해보다 치열하고 풍성한 사진가들의 축제의 장이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 가운데 온빛-후지필름상, 온빛-혜윰상, 온빛-씰리상 수상작을 광주, 서울, 대전, 대구, 포항 5개 도시에서 순회전시를 통해 소개한다. 

이번 순회 전시에 참여하는 작품은 이희훈의 ‘고립生, 고립死’(온빛-후지필름상), 한상무의 ‘Portrait of Child in Dhaka’(온빛-혜윰프로젝트상), 심규동의 ‘1인 가구’(온빛-씰리상) 이다.

● 갤러리 혜윰
   (광주) 05. 31 ~ 06. 16
● 사진위주 류가헌
   (서울) 07. 02 ~ 07. 14
● 갤러리 탄
   (대전) 07. 16 ~ 07. 28
●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대구) 09. 06 ~ 09. 28
● 포항예술진흥원 갤러리 WELL
   (포항) 12. 17 ~ 12. 31



다양한 시선으로 ‘들려주는’ 한결같은 목소리

온빛다큐멘터리 회장 김성민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의 활성화를 위해 의미 있는 이야기를 발굴하여 사진으로 기록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사진가를 선정하는 온빛다큐멘터리 사진상은 올해로 13번째를 맞았다. 지난 13년간 온빛다큐멘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활동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는 참신한 주제와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진가의 작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온빛-씰리상을 신설하면서, 명실상부 국내 유일의 다큐멘터리 사진상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올해의 온빛다큐멘터리 사진상은 어느 해보다 치열하고 풍성한 사진가들의 축제의 장이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 가운데 온빛-후지필름상, 온빛-혜윰상, 온빛-씰리상 수상작을 광주, 서울, 대전, 대구의 순회전시를 통해 소개한다. 

이번 순회 전시에 참여하는 작품은 이희훈의 ‘고립生, 고립死’(온빛-후지필름상), 한상무의 ‘Portrait of Child in Dhaka’(온빛-혜윰프로젝트상), 심규동의 ‘1인 가구’(온빛-씰리상) 이다. 

이희훈의 ‘고립生, 고립死’는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대도시의 빈곤과 사회로부터 격리된 삶을 이어가다 끝내는 고독하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낸 생생한 목격담이다.

한상무의 ‘Portrait of Child in Dhaka’는 가난과 교육 접근 기회의 부족, 가정 내 폭력 등의 문제와 함께 노동현장에서 고된 삶을 살아가는 방글라데시 다카의 어린이 노동자들의 현실을 친근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보여준다. 

심규동의 ‘1인 가구’는 세대 갈등, 빈부 격차, 결혼과 저출산, 고령화, 도시 집중 등 현재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1인 가구의 개인 공간 속에서 찾아내어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들려준다. 

세 작품은 사진적 접근에 있어서 서로 다른 외양을 보이지만, 다큐멘터리 사진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에 관한 ‘관심’과 ‘관여’에서 출발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촬영 대상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소통을 바탕으로 하는 이들의 접근 방식은 사진 속에 그려진 사회 문제가 ‘그들만’의 것이 아닌 바로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사안임을 잘 보여준다. 이번 수상작 순회 전시회가, 세 명의 사진가들이 현장에서 만났던 순간들을 우리가 함께 경험하고,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온빛-후지필름상


고립生, 고립死 03, ©이희훈

늦은 중년의 남자는 홀로 죽음을 맞았다. 김 씨는 죽음으로 내게 질문했다. "내가 어떻게 살았을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화로 속으로 관이 빨려 들어가는 순간까지 곡소리 한 번 들리지 않던 고요한 마지막 길은 과거 그의 삶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어떤 삶이 그를 그토록 소외된 죽음으로 이끌었을까? 그의 생전 반지하방을 찾아가니 한 달이 다 되어가는 그때까지는 불 켜진 방에선 티브이 소리가 새어 나왔다. 

유명을 달리하는 길에 누구도 찾지 않는 사회 구조 속 철저하게 홀로 남겨진 이들의 생은 어떠했을까? 그리고 왜 그런 죽음을 맞이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내 빈곤의 기록과 맞닿아 있었다. 

나의 빈곤에 대한 기록은 2011년 쪽방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쪽방은 사람 한 명이 몸을 누이면 다리를 겨우 펼 수 있을 정도의 가장 열악한 거주 시설 중 하나였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이어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고립사’, 도전에 실패해 주변 사람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고시낭인' 등 거주 시설 중심으로 가난의 삶을 사는 이들이 여전히 우리 사회의 관심 밖에 존재하고 있다. 
빈곤의 언어가 된 ‘지옥고'(반지하, 옥탑, 고시원을 일컫는 말이다,) 그 속에 숨어 사는 이들. 각자 다른 이유로 그들은 가족과 친구들 사회로부터 자신의 실패를 숨기며 홀로 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고, 한국 경제의 파산으로 쪽방 또는 고시원으로 숨어든 이들이 IMF 시절을 겪은 가장들이 이제는 죽음을 맞이하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다. 

나의 기록에서는 한 편의 영화 속 옴니버스 주인공처럼 빈곤 속에서 하루를 살아낸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의 삶의 유영은 묘연한 타래가 얽혀 있고, 마치 한 사람의 인생이 시간의 흐름에 따른 파노라마처럼 이어져 있다. 빈곤이 이어지는 한사람의의 인생 나는 그것을 ‘빈곤의 경로가 아닐까? 

사회 구조로부터 고립된 삶을 살아 냈던 그들의 삶. 각자 만의 삶의 이유에서 스스로를 감춰버리고 고립의 죽음으로 마무리하는 빈곤의 생과 사. 

빈곤의 역사는 끊어지지 않고 있다. 국가의 존재, 도시의 발전, 문명의 진화와는 무관하게 우리의 주변을 여전히 떠돌고 있다. 빈곤은 무엇이며 빈곤 속 인간은 어디에 존재하며 어떠한 존재인지를 묻게 된다. 
그들의 고립 生과 고립 死를 기록한다. 





온빛-혜윰 프로젝트 지원상



Portrait of Child Labour in Dhaka 02, ©한상무

세계적으로 아동 노동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사회적 문제 중 하나다. 국제 노동 기구(IL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5,200만 명의 아동이 경제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약 7,000만 명은 위험한 형태의 노동을 수행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아동 노동 문제가 특히 심각한 나라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는 약 500만 명 이상의 아동이 경제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중 상당수가 위험한 노동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적 위험 요소로는 가난과 교육의 접근 부족, 가족 내 폭력, 사회적 제약 등 이있다. 

또래 아이들처럼 학교에 가는 대신 각자의 일터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 다카 아동들의 초상을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담았다. 
어두컴컴한 공장에서 위험한 기계를 다루는 아이, 고무 끓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신발 공장에서 신발 밑창을 붙이는 아이, 어른들도 들기 버거운 벽돌을 나르는 아이, 쓰레기 속에서 재활용 할 수 있는 플라스틱을 찾는 아이, 보호 장구 없이 용접을 하는 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쇳가루를 뒤집어쓴 채로 쇠를 깎고 있는 아이에 이르기까지... 성인 못지 않은 노동 강도이지만, 아이들이 하루에 벌 수 있는 돈은 고작 천 원에 불과하다. 온몸을 짓누르는 노동의 무게는 쉽게 덜어지기 어렵다. 
아이들은 각자 일터라는 이름의 ‘학교’에서 삶의 혹독함을 배우지만 각자 꿈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온빛-씰리상 수상


1인 가구 프로젝트 06, ©심규동


이사 한 번 해본 적 없이 부모님 슬하에 캥거루족으로 살고 있는 나는 언제나 개인의 공간을 갈망했다. 잠시 고향을 떠나 서울에 살 때, 고시원이라는 공간은 내게 특별했고, 그곳을 사진에 담아 첫 전시를 열었다. 그 후 다시 돌아온 고향집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공간은 그대로였지만, 30대 중반이 된 나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된 부모님이 다른 공기를 만들고 있었다. 세대 갈등, 빈부 격차, 결혼과 저출산, 고령화, 도시집중 등 여러 사회문제가 우리집을 관통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무리해서라도 독립하고 싶어졌다. 이미 독립해서 혼자 사는 주변 사람들이 궁금해졌고, 그렇게 1인 가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평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느누구도 평범하지 않았다. 오히려 평범해 보이는 장면이 더 귀했다. 취향이 잔뜩 묻어있는 개인의 공간은 무엇보다도 그곳에 사는 사람을 잘 보여준다. 결혼하고 2인 가구가 되면 이런 모습도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 남편과 아내가 서로의 1인 가구 시절 모습을 봤다면, ‘원래 이런 사랑이구나'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부부 사이에 생길 수 있는 갈등도 줄지 않을까. 1인 가구 프로젝트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이렇게 사는구나’라는 생각에서 ‘이런 사람이구나’로, 나아가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이해의 단계를 넘어가는 것이다. 우리집을 관통했던 사회문제들이 다양한 1인 가구 사진을 보며 따뜻한 공기로 채워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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