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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 rê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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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정보

전시명 rêve
기간 2024.10.10 ~ 11.2
장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24길 48 2448아트스페이스 I관




기획의도

2448아트스페이스는 정일의 <rêve>전을 통해 바쁜 현대사회에서 잊고 지낸 순수한 감성과 행복한 기억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꿈’이라는 주제 아래 선보이는 그의 신작에는 그가 진심을 다해 아끼고 사랑하는 존재들이 화폭 가득 담겨 있습니다. 가족을 상징하는 집, 음악과 예술을 은유하는 악기들, 새와 닭 같은 작은 생명체들이 그려진 캔버스는 밝고 화사하며 경쾌하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습니다. 이는 유화의 재료적 특성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두터운 마띠에르를 덧입혀 표현했기 때문인데, 작가는 이 작업을 “개인의 감정을 정화하고 더 숭고하게 수용하는 과정”이라 설명합니다. 삶의 행복한 순간들을 몽환적인 색채와 동화적 분위기로 담아낸 그의 작품이 관람객의 마음에 따뜻한 위안과 기쁨으로 다가가길 바랍니다.





평론 발췌

”인간에게 꿈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꿈꾸기를 통하여 고단한 영혼이 피난처를 구하기도 하고, 불투명한 삶의 지평에 스스로 파랑새 같은 행복을 날려 보기도 한다. 정일의 작품들을 보는 동안 비로소 그런 깨달음이 온다. 정일의 작품은 이런 꿈꾸기의 아름다움을 특유의 형상과 색조의 울림으로 우리에게 전한다.

... 정일의 작품들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의 본질은 이러한 ‘행복의 의미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니까 화폭에 그려진 상징의 형상 뒤에는 눈물 뿌리는 현실 질곡의 뒤안길이 초극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아니한 꿈과 행복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런 이치를 회화로서 드러내는 과정은 작가가 현실을 오래 곰삭이고, 꿈이 마음에서 저절로 익어가도록 기원하고, 그 꿈을 억압하는 고정관념을 자유롭게 해방시키는 과정에 이르는 것이 되어야 하리라. 마침내 저 강 건너 피안의 언덕에 등불 하나를 보게 되는 것, 그것이 그가 잉태하는 작품들이리라.

그런 연유에서일까. 그는 느리게 그리고 느리게 말리는 작업을 한다.”
박인기 (경인교육대학교 명예교수)
<꿈꾸기의 아름다움, 그리고 숨은 신화찾기> 중 발췌





작가 약력

정일 Il Chung b.1958
(현) 경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명예교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독일 Kassel Gesamhoch Schule 수학 (1990-91)
파리에서 작품 활동 (1992-97)

국내외 개인전 48회 (서울, 파리, 독일, 일본, 스톡홀름 등)
국내외 단체전 및 아트페어 500여 회 (쾰른 아트페어, FIAC, Kiaf, 한국 미술 50인 유네스코 초대전, SAGA, 도쿄 아트 엑스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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