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박형근 《유동성의 지형학 Fluidic Topography》
전시기간 : 2024년 11월 20일(수) ~ 12월 28일 (토)
전시장소 : 피앤씨갤러리 서울
참여작가 : 박형근
장 르 : 사진
작 품 : 영상 포함 사진 10여점
리 셉 션 : 2024년 11월 23일(토) 4pm
전시소개
피앤씨갤러리 서울에서는 오는 2024년 11월 20일부터 12월 28일까지 박형근 작가의 개인전 <유동성의 지형학(Fluidic Topography)>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의 역사와 지형에 대한 은유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제주 자연의 상징성과 그 이면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이번 피앤씨갤러리 서울에서 진행하는 박형근 작가의 개인전 <유동성의 지형학(Fluidic Topography)>은 제주도의 자연적 특징을 매개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며, 이러한 관계를 자연 환경에 미친 영향을 강조하는 인류세(Anthropocene)의 개념을 바탕으로 현대적 맥락에서 재조명하고자 한다.
인류세는 네덜란드의 화학자 크뤼천(Crutzen, P.)이 제안한 개념으로 인류 활동이 지구 환경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 시대를 의미한다. 인간이 자연을 변화시키고 다시 그 변화된 자연에 의해 영향을 받는 상호작용을 강조하여 현대 사회가 자연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방식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박형근 작가의 작업은 바로 이 상호작용을 제주도의 용암 동굴, 곶자왈 숲, 건천 등의 지형을 통해 시각화하고 있다. 작가는 자연의 변화를 일종의 상징적 지형학으로 다루며, 이러한 자연의 '유동성'은 인류세라는 시대적 맥락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동성의 지형학(Fluidic Topography)>은 제주도의 표면이 지닌 긴 시간의 흔적과 변화를 중심으로, 인간 활동이 자연에 남긴 흔적을 시각화하고 자연과 공생하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가 단일한 표상으로 설명될 수 없는 복잡한 역사를 지니고 있음을 자연의 다양한 요소와 상징적 이미지로 표현하고,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 간의 갈등과 상생을 탐구하고자 한다. 박형근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인류세에서의 인간의 위치와 자연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작업의 주요 모티브는 제주의 자연을 직접 걷고 탐험하면서 얻게 된 경험에 기반한다. 작가는 인간이 가지는 고유한 특성인 보행 즉 ‘걷기’라는 행위에 더욱 집중하는데, 이를 통해 물, 불, 바람, 빛과 같은 자연 본연의 힘이 만든 변화를 경험하는 행위를 통해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이와 같은 과정 속에서 작품은 물질과 비물질, 유형과 무형의 경계에서 인간의 주체성을 넘어선 존재로서의 자각을 촉구하고, 카메라로 포착 불가능한 미지의 세계로 도달하고자 하는 열망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작가가 제주의 자연을 직접 체험하고 연구하며 얻은 지형적 흔적과 패턴을 사진과 영상의 형식으로 담아냈다. 용암 지층, 마모된 암석, 무너진 동굴과 같은 제주의 자연적 환경은 그 자체로 인류세 시대를 상징하는 생태적 기억이자, 인간이 자연에 미친 영향에 대한 기록이라 볼 수 있다. 작가는 역사적 장소와 풍경의 미학적 측면을 결합시켜, 기억, 역사, 지질학적 문제의 제시는 자연과의 긴밀한 교감을 통해 지속적 변화를 겪는 환경을 시각화하며, 인간 중심적 세계관을 넘어서는 새로운 연결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박형근 작가의 예술적 세계를 마주해보고자 한다.
피앤씨갤러리 서울에서 박형근 작가의 <유동성의 지형학(Fluidic Topography)>은 인류세 시대의 자연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며, 자연과 공생하며 얻을 수 있는 관계를 고찰해보고 열린 가능성을 논의해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의 이데올로기, 자본, 사회적 환경적 문제 등에 대해 마주해보고, 인간과 자연의 깊은 교감을 경험하길 기대한다.
Hyung-Geun Park, <유동성의 지형학 전시 전경> @2024,PNC GALLERY
작가소개
박형근(b.1973~)은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라 영국 런던대학 골드스미스컬리지대학원에서 시각미술전공한 후 이미지 & 커뮤니케이션을 졸업했다. 1999년 첫 개인전 이후 영국 New Art Gallery Walsall 미술관(2006), 금호미술관(2006), 제주현대미술관(2011), 이탈리아Paola Meliga갤러리(2014), 경기창작센터(2015), 자하미술관(2016), 이상원미술관 피앤씨갤러리(2020), 대안공간루프(2021), 한미사진미술관(2022), 일우스페이스(2022)등에서 2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제3회 제주비엔날레(2022), 2015포토케이비엔날레(2015), 제3회 안양공공미술프로젝트 APAP2010(2010), 대구사진비엔날레(2006,2010,2012), 제 11회 FOTOFEST 비엔날레(2006), 그리스국립현대미술관(2013,2021), 부산시립미술관(2021), 한미사진미술관(2018), 국립현대미술관(2016), 서울시립미술관(2015,2017,2019), 경기도미술관 (2008,2013,2016), 제주도립미술관(2009,2014), 산타바바라미술관(2010), 휴스턴현대미술관(2009), 아르코미술관 (2002)등 국내외 주요 단체전에 참여했다. 금호영아티스트(2006), 제9회 다음작가상(2010), 프랑스포토케이레지던시국제사진상(2014), 제12회 일우사진상출판부문(2022)에 선정되었다. 주요 출판물로는 <Hyung-Geun Park 2003-2011,박건희문화재단>, <Bleak Island,2021,ARP>, <Tenseless,2022, 가현문화재단>등이 있다. 박형근의 작품은 휴스턴현대미술관(미국), 조지이스트만미술관(미국), 국립케브랑리박물관(프랑스), Martini Arte Internazionale(이탈리아), Ernst & Young(영국), 금호미술관, 일민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대구미술관, 박건희문화재단, 서울시립미술관, 미술은행, 인천문화재단,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국내외에 소장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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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g-Geun Park, <Fluidic topography, jeju-19, 103x80cm, C print, 2024> @2024,PNC GALLERY
피앤씨갤러리
피앤씨갤러리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본고장인 대구에서 2012년 2월 개관하였습니다. 개관전 최병소 작가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곽훈, 권오봉, 김용수, 박형근, 이명미, 이배, 이준, 장지수 등 한국 근 현대 미술사의 전세대를 어우르는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2015 년 프랑스 파리 기메 미술관 Musée Guimet 의 이배 전을 후원하였고, 2016 년 3 월에는 경기도미술관과 협업하여 프랑스 케르게넥 미술관 Domaine de Kerguéhennec 의 ‘한국의 단색화전’을 기획하였습니다. 또한 양정욱, 장재민, 장지수 등 40대 미만 젊은 작가들의 해외 미술관 전시 및 레지던스 프로그램 교류를 추진하는 미디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9 년 에는 피앤씨갤러리 서울 사무소를 개관하고 다시 한번 국내외로 기반을 넓혀 나가는 화랑의 틀을 다지고 있습니다. 피앤씨갤러리는 1970년대 한국 현대미술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며 예술가들이 던지는 동시대를 향한 질문과 예술의 숭고한 가치를 소중히 생각합니다.
Hyung-Geun Park, <Fluidic topography, jeju-3, 150x200cm, C print, 2022> @2024,PNC GALLERY
Hyung-Geun Park,<Fluidic topography, jeju-15, 180x135cm, C print, 2024> @2024,PNC GALLERY
Hyung-Geun Park, 〈Fluidic topography, jeju-17, 103x80cm, C print, 2024〉 @2024,PNC GALLERY
Hyung-Geun Park, <Fluidic topography, jeju-13, 180x135cm, C print, 2024> @2024,PNC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