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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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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가 작품할때 흑묵이 없어서 주묵으로 주죽지풍 작품을 하여 선물 하였더니 작품을가져 간 사람들에게 행운이 있고 좋은 일이 있었다 하여  주묵으로 그린 작품을 보거나  걸어두는것이  길상의 기운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 하게 되었다고 한다.이를 차용한 작가의 주죽, 청죽 작품이 전시되어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 시켰다.

갤러리 초이 김미경 관장은 유미란 작가의 이번 전시의 개별 작품마다 느껴지는 은은하거나 선명하게 표현된 사물의 지고 지순한 끈기 같은 형상은 오랜 시간 작가 유미란이 천착해온 대나무에 대한 진정성이 그대로 녹 아져 있다. 그의 작품들 모두가 작가 자신과 많이도 닮아 있기에 작품을 마주하면 말 통하는 오 랜 친구를 보듯이 편안하다. 이 고도화되고 다채로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꼭 필 요한 요소인 절개와 지조, 현숙함은 요즘처럼 어지럽고도 현란한 세상을 걸어가야 하는 우리들 에게 더욱 필요한 정신이 대나무가 지닌 누구나 공감되는 변함없는 메세지가 아닐런지...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수학한 작가가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그가 펼쳐내는 사물의 대상에는 이율배반이란 없었다. 순수시절에 배운 철학을 긴 시간을 올곧은 기조로 사각화면에 담아 내 었기에 그는 자신의 작업에서 동시대미술가의 유연함의 미학을 정통이 바탕이 된 순수조형성으 로 향유해 보기를 권했을 것이다.

숨쉬고 있는 이 시간 우리 모두는 처음 사는 낯선 세상을 살아간다. 매우도 나약한 존재인 우리 들이 처음 맞이하는 순간의 시간 일지라도 가치를 중심으로 준비한 유미란 작가의 특별한 개인 전을 통하여 내가 세상에 서 있는 이유와 하늘이 태초에 부여한 본성의 가치를 다시 반추하는 귀한 전시를 추천해 본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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