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머물고 싶은곳 아름다운 대한민국
나에게 아름다운 세상이란 무엇일까? 라는 물음에서 작품은 시작 된다.
아름다움이 평화롭고 안락한 것으로는 부족하여 채울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캔버스 앞에 우두커니 앉아 상상 속 미지 의 세계를 꿈꾸고 떠올려진 잔상은 화면 속 이미지로 만들어진다. 점의 연결이 선이 되고 선이 합쳐져 면을 이룬다. 나의 작품 속 면들의 공간은 빨강, 파랑, 노랑의 원색을 사용했지만 빛바랜 무채색처럼 희미하게 색을 적용하여 공허하고 적막 해 보이지만 크고 작은 면들의 중심에는 한줄기 희망의 빛을 심었다.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며 퍼즐 맞추듯 사각형과 원들의 조화로운 구성이 다양한 형태를 만든다. 무념무상의 비움일 수 있고, 원활한 인간적 관계와 사회적 관계를 꿈꾸는 잠재된 의식이 표출된 것일 수도 있다. 폭 넓은 욕망의 의식이 적나라한 나의 정체성을 한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자신의 원초적 성향을 그나마 붓끝을 대신해 오롯이 그림으로 만들었다. 모자이크 조각처럼 서로 다른 모양의 작품 속 이미지는 시시각각 달라지는 생각들의 변화가 혼란스럽게 떠돌지만 결론은 진실 된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들의 연작이다.
불통의 내적 세상을 밝고 열린 소통의 세상으로 밀착하려는 싸움은 작은 공간의 작업실에서 매일 매일 일어난다. 세상에 맞선 그림들은 나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사람마다 느껴지는 새로운 의미 부여로 재창조되기를 바라며, 오래도록 의식 속 에 각인되는 즐거움의 대상이 되기를 희망한다.
나의 <아름다운 세상> 시리즈 작품들은 즉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첫 느낌을 중요시하고, 서서히 드러나는 추상 이미지 속에서 바로 선 자신을 찾는 시간들을 만들고자 한다. <아름다운 나라 - 머물고 싶은곳 대한민국>은 전통 문화유산을 재해석하여 구상과 추상의 표현으로 개체의 어우러짐이 아름 다운 세상을 만들고 그 속에는 나와 너 그리고 우리들의 존재가 어둠을 비추어 온기를 불어 넣는 선한 영향력의 결정체가 되어 주길 염원한다.
- 작가노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