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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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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민전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04-12-14 ~ 2004-12-23

  • 참여작가

    안정민

  • 전시 장소

    금산갤러리 서울

  • 문의처

    031-957-6320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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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판화’전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다뤄온 ‘봄에는 개나리가 국화다 - 해빙’의 주제는 그동안 개인전이나 단체전에서 목판화, 목판 케스팅(wood intaglio casting)으로 다루었지만 이번 금산갤러리에서 여는 18번째 개인전에서는 회화작업으로 발표한다. 봄에 개나리가 활짝 필 때면 계절을 여는 화사한 노란 빛이 우울한 겨울 색에 젖어온 나를 놀라게 한다. 그냥 나리도 아니고 개나리인 천한 것이 장미나 백합처럼 갖은 찬사와 귀한 대접을 받는 꽃도 아닌 것이 무리를 지어서 노란색으로 꽃을 피워낼 때는 내 머릿속은 거의 하얗게 아니 노랗게 되어버린다. 사물놀이의 사물이 어우러져 고조 됐을 때와 같이 머리 정수리 끝이 확 열리는 느낌이다. 급기야 옆 사람들에게 봄에는 개나리가 국화 같지 않아? 하면서 같이 느끼고 싶어서 옆구리를 찔러 동의를 구한다. 순수 노란색 안료만으로 혼자 전국을 개나리 밭으로 만들듯 온통 개나리 노란 빛이 가득하게 표현하여 통일이 되면 즉 해빙기인 봄에는 남쪽의 국화도 북쪽의 국화도 아닌 봄에 실제 만개하는 개나리가 국화였으면 하는 개인의 희망을 과장 확대 투영한다.   금박지위에 규사가루를 섞은 노란색 안료로 덮고 다시 막대기로 긁어서 개나리의 노란 세계에 요철의 질감을 더하였다. 금박지가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 다양하게 빛나게 하면서 노란 물감의 걸죽한 느낌을 합해서 논리에 맞지 않는 말이지만 노란 빛을 촉각적으로 느끼고자 하였다. 이러한 평면 작업에 M.D.F를 이용하여 입체적인 공간을 만들고 앞 뒤 양면에 다 그려서 실제 공간에 존재하는 다시 말해 허공에 그려내고 있는 가지의 모양새와 얼크러 설크러져 무리지어 있는 개나리의 모습을 반영하였다. 이와 같은 공간적인 해석은 ‘체와 체’ 시리즈에서 무엇을 담을 수 있는 빈 공간(잉태의 공간)의 존재성을 표현하고자 괜히 어려운 형이상학적인 해석과 함께 평면 및 입체 작품에서 보여 왔던 작업을 접합시킨 것이다. 양쪽 면을 개방한다든지 벽면에 입체적으로 나오되 사선으로 있게 하여, 내가 친근하게 접근하고 또 개나리가 나에게 뻗어오는 소통의 공간으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둘러치는 병풍처럼 쪽쪽이 반복되게 하여 길 옆에 죽 늘어서 있는 모습처럼 리듬감을 주었다. 하지만 입체의 느낌이 M.D.F 박스 형태에서 비롯된 너무 견고한 형태여서 개나리의 낭창 휘여져서 내게 손짓하듯 감겨오듯 하는 탄력적인 면은 반영하지 못하였지만 다음 작업의 숙제로 남겨 둔다. 


▶전시작가 : 안정민 (Ahn,Jung Min) 

▶전시장소 : 금산갤러리 /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66 

Tel: 735-6317/8 , Fax: 735-6319 

▶전시일정 : 2004. 12. 14(화) ~ 2004. 12. 23(목) 

▶전시시간 : 평일_오전 10시-오후 6시 30분 /일요일_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오프닝 리셉션일시 : 2004. 12. 14(화)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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