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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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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로의 여행

  • 전시분류

    대형

  • 전시기간

    2005-05-28 ~ 2005-08-15

  • 전시 장소

    덕수궁미술관

  • 유/무료

    유료

  • 문의처

    02-368-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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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과 표현, 개념미술의 현장체험

평론가 유재길

20세기로의 여행-피카소에서 백남준으로
2005.5.28-8.15 덕수궁 미술관

덕수궁 미술관의 <20세기로의 여행> 기획전은 현대미술에서 추상미술과 표현주의, 그리고 개념미술을 비롯하여 최근 매체미술 등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피카소부터 백남준으로”라는 부제가 거창하여 약간은 부담스러우나 국내에서 보기 힘든 네덜란드 암스텔담의 스테델릭 현대미술관 소장품이 주축이 되어 신뢰감을 준다.

먼저 본 전시 기획은 1)추상(Abstraction), 2)표현(Expressionism), 3)개념(Conceptual invention)이라는 3개영역으로 나누어 전시되고 있다. 전시작품은 스테델릭 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국내작가 작품도 같이 전시되고 있다. 처음 등장하는 1)추상(Abstraction)전시에서 주목되는 것은 역시 거장인 몬드리안과 레제, 칸딘스키, 그리고 피카소와 브라크 작품 등이다. 몬드리안 경우 타원형 구성의 <회화 III>은 1913년 제작된 유화로 수평과 수직의 십자가 추상이 만들어지기 직전의 조형적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미지와 장식성에서 벗어나 사물의 본질을 추구한 몬드리안과 같이 레제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1911> 역시 추상미술의 탄생과 연관성을 갖는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자연을 원통과 원추로 환원시킨다는 세잔의 이론을 증명하듯 사람의 형상은 사라지고 원통과 원추, 작고 큰 입방체(큐빅)가 강조되어 나타난다. 이들과 같이 칸딘스키의 추상화와 피카소, 브라크의 후기 큐비즘 작품에서도 거장의 숨결과 20세기 초기 회화의 추상성과 또 다른 조형적 변화를 읽어 본다.
이어서 초기 추상미술의 탄생 이후 가장 주목되었던 잭슨 폴록과 프랑크 스텔라, 마크 로스코의 대표적 유화 작품을 볼 수 있다. 폴록의 <북두칠성의 반영>이라는 작품은 1947년 제작된 것으로 가장 초기의 액션 페인팅이다. 드리핑 기법으로 의한 화면 전체를 에나멜로 뒤덮은 이 작업으로 인해 폴록은 미국 현대미술의 대부가 된다. 폴록의 액션 페인팅과 스텔라의 쉐이프트 캔버스, 로스코의 명상적 색면추상을 대표하는 작품 앞에서 우리는 단순한 이론이 아닌 작가의 실제 행위(action)를 확인하게 된다.

두 번째 주제로 표현(Expressionism)은 20세기 초기보다 후기 신표현주의 작가들 작품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신표현주의는 1980년대 작가들이 주축이 된다. 미국 뉴페인팅의 선구자인 필립 거스톤과 줄리앙 슈나벨, 키스 해링, 그리고 독일의 신표현주의 거장 바셀리츠와 펭크, 뤼페르츠 작품을 볼 수 있다. 원색적인 색채와 만화와 같은 표현이나 낙서화 등으로 주목되었던 이들 작품은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주목받는다. 과거와 달리 이들은 추상이 아닌 형상 작업으로 작가의 생각과 행위에 어떠한 구속도 없는 자유로운 표현을 보여준다.
끝으로 개념(Conceptual invention) 작품의 전시는 마르셀 뒤샹의 오브제 작품인 <아티스트 북,1963>을 비롯하여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위홀, 로젠퀴스트, 톰 웨셀만, 그리고 사진과 미디어 아트의 브루스 나우만과 게리힐, 빌 비올라, 바네사 비크로프트, 백남준 등으로 이어진다. 오브제의 가치를 재확인 시켜주는 모형으로 재생산된 뒤샹의 축소된 오브제들, 그리고 팝 아트의 자유로운 이미지 표현, 모더니즘 이후의 사진과 영상으로 나타나는 매체의 변화 등 새로운 개념과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추상미술을 중심으로 표현주의와 신표현주의 그리고 개념미술과 미디어 아트에 이르기까지 이번 전시는 몇 개의 특정 주제를 바탕으로 전시가 되고 있다. 특히 20세기 모더니즘의 출발이 되는 추상과 모더니즘 이후의 새로운 표현과 개념작품을 국내 작가까지 포함시키는 독특한 현대미술전시로 주목된다. 비록 한정된 공간과 제한된 작품으로 20세기 전체를 다루고 있지는 못하나 나름대로 시대적 정리와 해석으로 대중에게는 좋은 현대미술사 교육이 되고 있다. 현대미술의 역사적 현장체험으로 난해하고 접근하기 힘든 작품을 직접 보면서 미술의 시대적 변화를 생각해보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서울아트가이드 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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