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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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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들.(Scenes)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05-06-02 ~ 2005-07-17

  • 전시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 유/무료

    유료

  • 문의처

    02-2124-8800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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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은 찬란한 6월의 문을 5개의 장면들로 연다. 시립미술관 큐레이터들이 제안하는 5개의 전시는 <장.면.들.>(Scenes)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미술작품을 통해 해석의 층위에서 관습적 인식을 넘어서고자 시도되었다. 이것은 서로 형질이 다른 작품을 함께 구성함으로써 우리의 상식적 이해 너머에 존재하는 새로운 이해에 다가서고자 하는 시도이며, 이러한 시도에 있어 분명 함께 구성되는 작가와 그 작품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기가 쉽지 않다는 난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물론 시립미술관 큐레이터들은 이러한 난점을 해결하면서 인식의 한계를 넓히고자 고심했으며 각자의 고민들을 이제 전시로 선보이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본 전시는 시립미술관 큐레이터들의 공동 조사와 토론을 통해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전시로 타 국․공립미술관과 사립미술관에서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전시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전시기획에 있어 창발성을 부각시키고 의미생산의 장이라는 전시기능을 더욱 강화하여 생산적인 담론을 형성하는 미술관의 생산적 역할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Scene Ⅰ ‘기념비적 방문’ (김학량 큐레이터)

서울시립미술관, 경복궁, 경주 남산, 성남, 난곡을 방문한다. 여기서는 풍경을 하나의 제도, 지속적 변화 과정의 한 마디, 하나의 사건, 갖가지 본능들이 충돌하는 마당으로 이해한다. 풍경들의 내면과, 거기에 걸쳐있는 문화적․경제적․정치적 상상력을 들여다보면서, 풍경을 구성하는 숱한 힘․요소․사연들을 짐작하자는 것이다. 모든 풍경은 무엇에 의한, 무엇을 위한, 무엇에 대한 기념비이다.

- 참여작가 : 장윤성, 방병상, 김종욱, 김태헌, 낙골프로젝트  


Scene Ⅱ ‘울림’ (이은주 큐레이터)

일루전을 통해 우리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숲에 대한 이미지를 소환하여 청각과 시각적으로 유사체험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정서를 환기시킨다. 이로써 일루전에 매달린 악마적 의미의 ‘미혹’이라는 주홍글씨를 벗겨내고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긍정적 의미로서 일루전의 힘과 효과를 드러낸다.

- 참여작가 : 이재삼, 김기철  


Scene Ⅲ ‘트라우마-사물에 각인된 외상에 관하여’ (임근혜 큐레이터)

그림의 대상이 풍경이든, 일상 사물이든 그것이 화폭에 옮겨졌을 때 제시된 것은 트라우마의 존재다. 시대사의 트라우마와 개인사의 트라우마 모두는 그려진 대상에 강하게 각인되어 우리의 감각기관을 긁어 대며 ‘풍경’이 또한 얼마나 주관적인 것인지를 낯설게 드러낸다.

- 참여작가 : 김재홍, 심점환   


Scene Ⅳ ‘공간의 재구성-기하학적 풍경’ (박파랑 큐레이터)

습관은 일상 공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마비시킨다. 또한 언제나 그래왔듯이 항상 그럴 것이라는 암시를 통해 이 익숙함 너머를 보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낯선 공간을 풍경을 통해 제시함으로써 우리 시각의 사각지대를 드러내고, 동시에 또 다른 시각의 생성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 참여작가 : 구영경, 황은하


Scene Ⅴ ‘비밀의 정원’ (오현미 큐레이터)

살아있는 풀은 전시장이라는 실제 공간을 교란시키고 전시장을 순간 정원으로 전환시킨다. 여기에 비천한 스테이플 화조화의 진한 아련함과 빛으로 만든 나비들은 정원의 시뮬라크르에 아우라(무의지적 기억의 연상작용)를 드리운다. 이것은 정원의 이데아를 분유(分有)한 모방된 이미지로서의 인공정원이 아니라 정원의 시뮬라크르로서 새로운 공간 자체이자 새로이 창조된 현실이다. 

- 참여작가 : 안성희, 한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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