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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현대미술-Hungry God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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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홈에서
2006.12.16-2007.2.11 2층 대전시실 및 H실


시간에 대한 의식이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식이다. 더구나 타국에서의 이질적 공간에 대한 접촉, 그곳에 익숙해지기까지의 시간, 그리고 그 사이에서 체험하는 시간의 생생함, 때로 시간에 대한 무감각, 자신의 시간과 단절된 공간체험이 주는 시간에 대한 새로운 성찰,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려는 상처들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 상처들은 한 개인의 이력이 아니라 인간 존재에 대한 생소한 물음을 발견하게 하고 그것을 우리 것으로, 익숙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우리의 모습에 이입시켜 추체험 하게 한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성찰이며 표현이다.

한 풍경 속에 놓인 이방인과 더불어 있는 시간이란 기억이 없는 풍경이자 몸 없는 주체의 체험과 다르지 않다. 몸이 공유한 시간이 없으면서 몸으로 만나야 하는 풍경은 우리를 절박한 물음으로 몰아넣는다. 이들의 메시지, 표현은 그래서 정당성을 얻게 된다.

시간의 몸, 이들이 우리에게 보이는 메타포이다.




안종대
여러 겹의 종이를 오랜 시간 같은 장소에 두어 겹친 부분들의 색상과 형태의 변형이라는 물질적 변화를 우리에게 제시하는 안종대의 작업은 시간과 물질의 관계를 설치를 통해서 구현하려 한다. 이는 시간에 반응하는 물질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으로 자기존재의 원형적 질문을 환기시킨다.

한순자
한순자의 작업은 원이라는 단일한 이콘을 사각 화면 내의 역학적 관계로 구축한다. 그의 원은 점으로 시작되고 확장된다. 점은 무엇일까. 점이 놓이는 공간이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이 점은 저 점과 배제적으로 구별된다. 즉 이 ‘여기’는 저 ‘여기’와 구별된다. 그러면서 양자는 서로 무차별적이다. 무차별적이므로 구별되지 않은 채 연속되어 있다. 즉 공간은 분별과 무차별적 연속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한명옥
한명옥은 실을 겹쳐 놓거나 꼬거나, 사리는 방법을 통해 시간에 반응하는 구조를 만들어낸다. 그의 작업은 오랜 동안의 시간과 인내를 요구하는 작업으로 여성의 일상과 심리적 상황을 보어주면서 시간에 놓인 인간 존재와 물질의 섬세한 구조, 행위의 중첩에서 시간의 중첩으로 전이되어 가는 과정을 시각화하려 한다. 그의 작업은 사물과 인간 행위의 층위가 만나는 공간이다.

전강옥
전강옥은 한 사물이 제 자리에 제대로 있는, 그러기 위해 필요한 힘의 균형에 주목한다. 사물이 놓이는 위치나 형태의 불균형을 통해 중력에 대응하는 모습과 그 중력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 중력에 대한 일탈과 순치의 양면을 통해 기존하는 중력에 의존한 사물의 형태와 역학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익숙한 우리의 시선을 근본적으로 되짚어보게 한다.

김성수
김성수의 작품은 기억(몸) 없는 인물이 만들어 내는 황망함을 만나게 한다. 그가 묘사한 인물은 누구인지가 분명하게 드러날 만큼 사실적이다. 그러나 그 사실적인 묘사에도 불구하고 그 인물이 우리에게 주는 정보는 거의 없다. 나이도 성별도, 특정인으로서의 성격도, 삶의 이력을 읽을만한 단서도 주지 않는다. 시간과 공간의 기억이 강제로 소거되어 가는 실상을 보여준다.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06
2006.12.16 - 2007.2.19 2층 소전시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06》展은 부산시립미술관이 개관한 이래 1999년부터 부산, 경남의 신인작가 발굴을 목적으로 개최해온 전시이다. 이 전시는 특정한 하나의 개념으로 통합된 전시가 아니다. 그래서 작가 개개의 독창성과 개념, 실험정신 등에 중점을 두고 강태훈, 박영선, 손현태, 임종광 등 4명의 작가들을 선정하였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이 전시를 통해 젊은 작가들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이들의 성장가능성과 현대미술을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내 머릿속의 수도꼭지-초등학교 때 아시아 게임의 마스게임에 동원된 작가에게 차갑고 딱딱한 스테인리스 수도꼭지는 타들어가는 목을 적셔주는 구원의 젖줄이 되었고, 소통을 차단한 억압의 벽을 해쳐나갈 사물의 중요성을 발견했던 경험이었다. 강태훈의 작업에서 수도꼭지는 소통의 장이 삭제된 체 폭력적인 방식으로 특정한 주장만을 강요해온 세상의 부정의 역사에 대한 저항이다. 그리고 소통불가능에 처한 세상 속에서 생겨난 미묘한 틈에 부착되어 굳어버린 사물을 해동하는 장치이다. 그리하여, ‘그것이 어디 있든지 간에 어느 사물과 결합하든 간에’라는 작가의 말처럼 쉽게 이동할 수 없는 모든 곳에 수도꼭지는 부착된다.

토끼의 방을 훔쳐보다-박영선의 토끼의 방은 철저히 개인적인 공간이다. 외부와 연결되는 통로로 창문과 문만이 존재한다. 그 통로를 통해 잠을 자고 있는 토끼를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그것은 허용되고 공개된 보기가 하니라 은밀한 훔쳐보기이다. 훔쳐보는 대상은 그림자로 그 실체감을 드러낸다. 그림자는 특정인이 아닌 익명적 대상이다. 누구나 훔쳐보는 주체가 될 수 있고 보이는 객체가 될 수 있다. 이 훔쳐보기는 실재 공간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닌 심적 현상이다.

비어 있는 것들에 대한 가혹한 감성-손현태의 작업은 그물망이라는 구조를 바탕으로 잠시의 관계를 이루다 무효화되는 공간을 제시한다. 고정된 원작이 없이 그저 한 공간의 구조로 관계하다 흐트러지면 그 작품은 없어진다. 재료 자체의 유연성-끈, 어망, 철망, 그물-이 바탕이 되고 있는 그의 작업은 그것 자체가 엮어져 있는 관계일 뿐, 고정된 형상으로서 실체는 없다. 아무 것도 아닌 것들, 부재 한다는 것을 불러일으킬 뿐, 결국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의 선명하고 가혹한 인식이야말로 그의 작품이 주는 의미일 것이다.

아파트 판타지-임종광의 작업은 현실을 가상공간에 두고 가상을 다시 현실공간으로 가져와 관객과 마주하게 한다. 구분되어지지 않는 두 개의 공간에 대한 인식 혹은 감지의 차원을 탐구하는 작가는 <아파트 판타지>를 통해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유희를 공존시키고자 한다. 초고층 아파트 사이로 어둠이 드리워지면서 서서히 밝혀오는 인공불빛의 유영들이 반디불이와 관계 맺으면서 잊혀졌던 기억, 좌절되었던 욕망들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관객은 작가의 주관적 시간의 흐름을 좇아 환상의 세계로 진입한다.




인도현대미술-Hungry God전
2007.1.12 - 2007.2.19 3층 대전시실 3실
참여작가_수보다굽타외 11명
출품작_날리리 말리니의‘모국 인도’외 47점





인도에서 작업하고 있는 12명의 현대 미술가들을 초대한다. 이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의 경향은 다양하지만 현대미술에 대해 아주 독특한 인도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출품된 각각의 작품들은 다른 작가의 작품과, 또는 인도현대미술과, 보다 광범위하게는 국제적 맥락과 관계 맺으면서 작금의 고도로 물화된 미디어와 시장담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신체와 소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 이 작품들은 또한 인도 독립 후 지난 60년간 파란만장했던 국가의 운명, 이주, 근대화, 제3세계 정책 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최근 인도의 미술은 ‘국가주의’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국가적 "소속"의 성격을 넘어서서 "인도"미술을 국제적으로 어떻게 위치지울 수 있을 것인지에 주목한다.
인도의 현대미술은 현재 거대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자본과 투기세력을 중심으로 한 왜곡된 시장은 역설적이게도 국내ㆍ외적으로 폭력과 억압이라는 반대세력과 짝을 이룬다. 현재 인도미술가들이 보여주고 있는 ‘소속’의 강조는 이러한 세력과 반대 세력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바탕을 둔 우발적인 것이다. 이러한 갈등국면이 비록 인도의 역사적 테두리 안에서 얘기되고 있으나 이를 단순히 인도만의 화두로 볼 순 없다. 왜냐하면 인도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등 서구적 모더니즘을 수용한 아시아의 현대미술이 소위 ‘국제적 현대미술’이라는 실체가 모호한 담론을 단지 지역적으로 번안한 것에 다름 아니라는 낙인이 찍힐 위험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전시는 인도의 현대미술이 안고 있는 과제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에 대한 하나의 실마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유토피아 : 이탈리아 판화 400년전 Utopia : Old Master Prints
2006.12.22 - 2007.2.19 3층 소전시실 4실 및 대전시실 1실
참여작가 및 작품수_라파엘 모겐 외, 113점





그동안 다양한 국내외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개최해온 부산시립미술관은 최근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교육적인 전시를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전 아주미술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유토피아 : 이탈리아 판화 400년>전도 이 노력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이 전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티치아노 등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대표적 화가들을 비롯하여 루벤스, 앵그르, 터너 등 서양미술사의 대가들의 작품을 당대나 후대에 판화로 제작한 작품들 113점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성서의 모티브에서부터 풍경화까지 서양미술사를 관통하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유토피아 : 이탈리아 판화 400년>전은 특히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프레스코화 <최후의 만찬>을 라파엘 모겐이 1789년에 판화로 옮긴 작품이나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을 12장의 판화로 옮긴 작품, 또한 기베르티의 <천국의 문>을 판화로 만든 작품 등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가들의 작품을 판화로 옮긴 작업들이 대거 소개된다. 유럽 판화예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되는 이 전시는 판화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인그레이빙 기법을 비롯해서 석판화, 목판화 등 다양한 판화기법이 소개된다. 이 전시는 서양미술사의 주제들과 판화기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원작인 회화와 판화의 미묘한 차이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주최_부산시립미술관, 아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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