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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랑 33년-금속공예와의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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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Years of MyungBoRang - A Beautiful Journey with Gold and Silversmithing
명보랑 33년 - 금속공예와의 아름다운 동행




장동광 | 큐레이터



본 전시는 ‘금속공예와 장신구전문점’인 명보랑(明寶廊)의 창립 3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명보랑은 1975년 명동(서울시 중구 충무로 2가, 현 로이드(Lloyd) 옆「The Athlet's Foot」명동점 자리)에 문을 연 이래 현재 하얏트호텔점과 호텔신라점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명보랑이라는 이름이 우리 미술계에 각인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초 한국 금속공예계를 중흥시키는 중요한 기획전을 개최한 것에서 비롯된다. 명보랑은 ‘명보랑 기획초대전’이라는 이름으로 1981년 한국귀금속디자인협회와 연계한 전을 시발로 하여 개인전 혹은 2-3인전 형태의 전시를 1994년까지 총 11회를 열었다. 이 지속적인 기획전은 당시 청·장년기였던 금속공예가들의 창작활동을 진작시키고 새로운 조형적 조류를 파급시키는 예술후원자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돌이켜 보면, 이 기획전을 통해 명보랑은 일종의 산학협동과 같은 방식을 현대금속공예가들과 함께 다른 분야에 앞장서서 실험한 셈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또한 금속공예가들과의 협업작업을 통한 창의적인 디자인의 개발은 물론 당시 현대금속의 신조류를 담아내는 미술사적 계기로 작용하였다고 할 수 있다.

명보랑 창립 33년사와 명보랑 기획초대전 26년의 역사를 조망하면서 이러한 성과에 대한 재평가를 가할 수 있는 원천은 명보랑 창업자인 남기숙 대표의 정신에서 찾을 수 있겠다. 그것은 바로 ‘실용성과 심미성의 만남, 상업성과 예술성의 조화, 한국 전통미의 현대적 변용’과 같은 명제들이 명보랑이 지나 온 발자취 속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보식(古典寶飾)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하여 남다른 금속공예와 귀금속 장신구점을 만들고자 시작했던 남기숙 창업자의 열정과 함께 당시 문화계 인사들(김수근, 최순우, 이경성 등)과의 교류(交流)는 오늘날의 명보랑이 있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건축가 고 김수근 선생의 조언으로 명보랑 기획초대전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신라시대 곡옥을 변형하여 명보랑의 심볼을 제작해 준 것은 그러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증명한다. 기획자는 이러한 명보랑이 초기부터 유지하고자 했던 ‘고전 전통미의 현대적 창출’이라는 창업정신과 ‘문화예술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이번 전시, 명보랑 33년사 자료전과 특별전에 매화향기처럼 담아보고자 했다.

33년사 자료전 <삶과 예술이 하나 될 때>는 명보랑 창업자인 남기숙 대표의 삶의 자취와 흔적들을 담아 낸 회고의 방이다.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그 안에서 배태되었던 명보랑의 존재적 의미들을 찾아가는 과거로의 탐사가 간단치는 않은 일이었다. 본 전시는 사라지고, 부재하고, 흩어져 있는 것들을 하나씩 불러 모아 사료적인 가치로 재구성한 것이 이 전시의 큰 틀이다. 명동 개점당시의 모습을 인터뷰와 기억을 더듬어 그려낸 일러스트화를 비롯하여 1970년대와 80년대 은기제품들, 명보랑 기획초대전 도록, 명보랑 캘린더, 갤러리 빙의 신축과 관련한 사진과 도면, 갤러리 빙 개관 이후의 기사자료, 전시사료들을 모아 연대기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명보랑의 창립 33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기획된 <십장생과의 여행>전은 연계적인 입장에서 더듬어 보면, 1994년 이후 중단되었던 명보랑 기획초대전의 12년만의 부활이며 12번째 기획전인 셈이다. 모두 11분이 참여하게 된 이번 전시는 ‘십장생’을 테마로 한 원로 및 중견작가가 된 금속공예가들의 조형의식을 여실히 보여주게 될 것이다. 대부분 신작으로 구성된 이번 <십장생과의 여행>전에는 전통문양의 도상학과 십장생의 상징적 의미들을 작가의 주관적 해석에 기초하여 조형적으로 풀어 낸 작품들 20여점이 선보여지게 된다. 이 특별전은 그간 명보랑이 추구해 왔던 ‘전통미의 현대적 창출’이라는 명제와 조우하면서 현대적 물결 속에 가라앉아 있는 전통공예 혹은 전통미술 속의 미적가치를 새롭게 환기시켜보고자 한 것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번 명보랑 창립 33주년 기념전을 지지하고 있는 전시개념의 두 축은 ‘현재 속의 과거’라는 회고적 되돌아봄을 동행자의 시선으로 드러내는 일과 호텔신라의 특정한 공간을 예술적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기획의 변주성이다. ‘여행’이 평범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보고자 하는 의지라고 한다면, ‘동행’은 함께 손잡고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가는 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특별전이 금속공예와의 아름다운 동행이 남긴 예술적 자취와 문화예술계와 나눈 교분의 향기를 되새겨 보는 의미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명보랑은 새로운 미래로 나서려는 또 다른 여행길이 산고수장(山高水長)의 마음가짐으로 물결치게 될 것이다.




  • 전시명: 명보랑 33년-금속공예와의 아름다운 동행
    • 33년사 자료전 - 삶과 예술이 하나 될 때
        Documentation Exhibition - Daily Life and Art become One
    • 특별전 - 십장생과의 여행
        Special Exhibition - A Journey with Ten Longevity Symbols
        강찬균 姜燦均 Kang Chan-kyun
        김승희 金昇姬 Kim Seung-hee
        김재영 金載瑛 Kim Jae-young
        김홍자 金弘子 Komelia Hongja Kim
        서도식 徐道植 Seo Do-sik
        이규현 李圭賢 Lee Kyu-hyun
        이승원 李勝媛 Lee Sung-won
        유리지 劉里知 Yoo Lizzy
        전용일 田溶一 Jeon Yong-il
        홍경희 洪京姬 Hong Kyung-hee
        홍정실 洪正實 Hong Jung-sil




      • 총괄큐레이터: 장동광(예술학, 독립큐레이터)
      • 전시기간: 2007.5.28(월)-6.17(일), 21일간
      • 전시장소: 호텔신라 아케이드 특별전시실(구 로비공간) 및 옥외테라스
      • 전시구성:
        -33년사 자료전_명보랑의 33년사 발자취를 살펴 볼 수 있는 시각자료(일러스트화, 포스터), 도록 (11점), 캘린더(21점) 및 은기제품(15점) 전시.
        -특별전_명보랑 창립 33주년을 기념하여 그간 명보랑 기획초대전(1981-1994년 까지 총 11회 개최)에 초대되었던 금속공예가 11인의 ‘십장생’을 테마로 한 금속공예작품 22여점 전시.
      • 개막식: 2007년 5월 28일(월), 오후 5:00
      • 관람시간: 월-토_10:00am-18:00pm, 토-일, 공휴일_11:00am-18:00pm
      • 관람료: 무료






        호텔신라 아케이드 특별전시실
        Special Exhibition Hall of Arcade, Hotel Shilla
        서울 중구 장충동 2가 202번지 신라호텔 B1
        Tel : 02.2230.1150
        Fax : 02.2233.3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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