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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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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활짝 핀날
김용철 展



“모란을 그린 이유.”
모란꽃은 80년대 후반, 나의 ‘하트’그림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회화작품의 대표적인 소재로 자리하고 있다.



오늘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그야말로 크나큰 사회 문화적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살고 있다. 서구화, 도시화, 정보화, 인터넷과 시장개방, 물류이동과 여행의 보편화 등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인의 삶의 모습과 환경은 그야말로 몰라보게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세계화라는 명분하에 모든 것이 변하고 옛 것은 사라져가고 없어지는 현실에서 그래도 우리에게는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우리의 생활에서 김치와 온돌문화가 살아남아 이어가듯, 우리의 삶 속에서 늘 그 자리에 있어야 했던 것, 아직은 살아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부모님이 바라고, 그의 조상님들이 바라던 삶 속에 이어온 가치. 또한 오늘 우리 속에 아직은 자리하고 있는 그것은 과연 있는가? 이는 ‘효’를 바탕으로 한 ‘가정의 화평’을 바라는 마음과 의식일 것이다. 가정의 행복. 이와 같은 말은 고루하고 상투적인 문구로 들리지만 예나 지금이나 절실한 바램이며, 인류사회를 지탱해온 근본 가치가 아니겠는가.
우리의 옛 어른들은 가정의 화목을 중히 여기며, 모란꽃이 활짝 핀 화조도를 안방 벽장문에 붙이고, 침구에 수를 놓았고, 병풍에 그려 펼쳐 둘려진 공간에서 생활하며, 순간순간 눈에 들어오는 그 그림들을 보며, 어지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풍요롭고 둥근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



세상이 변하여, 우리의 고유문화와 생활 모습이 없어지는 요즘에, 이러한 모란 그림을 통해서 화조도에 담겨진 전통문화가 우리의 가정에서 이어져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활짝 핀 모란꽃을 한참을 그렸다.
그리하여 시대가 흘러도 변하자 않는 우리 정서와 문화 속에 녹아있는 ‘가정의 행복’과 ‘부부 사랑’, 그 삶의 메시지를 실천하며, 또한 이 전통이미지의 회화를 오늘의 세대와 후대에 전승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이를 하나의 전형으로 잘 가꾸어 유지한다면, 의식주문화와 사회 환경 시스템이 서구의 모습으로 닮아가는 현실 속에서, 반대로 우리가 그들에게 건너 줄 수 있는 훌륭한 인본주의 가치로서의 문화유산이 될 것이라 본다.

-작가 김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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