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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메 장선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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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수묵화의 표현영역의 확장


張 ·善 ·栢 그림은 시각예술이다. 그리고 조형예술이다. 형태를 만들어내는 예술형태인 것이다. 따라서 그림이란 형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표현, 즉 개별적인 세계를 확립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재료에 대한 연구는 물론 다양한 표현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장선백은 새로운 이미지의 수묵작업으로 일관해오고 있다.

신 항 섭 | 평론가
출처 : 2003년 한국예술총집




그 결과 그는 일단 독자적인 형식미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이전의 작가들은 물론이려니와 현존하는 작가들 누구와도 확연히 구별되는 개별적인 형식미를 찾아낸 것이다. 농묵으로 단숨에 휘갈긴 듯한 힘차고 빠르며 대범한 운필로 함축되는 그의 그림은 수묵의 표현영역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여타 수묵화 작가들이 점과 선에 집착하고 있을 때 그는 면에서 새로운 조형성을 발견했다. 물론 수묵화에서 면의 개념은 준법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그는 그와 같은 준법의 개념에 갇히지 않고 선과 면이 일체가 되는 조형방법을 강구해낸 것이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항상 형태의 본질에 육박해 들어간다. 세부를 생략한 채 형태의 본질에 직도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의도는 면으로 이행하는 그 두텁고 힘찬 필치로써 구체화되고 있다.
전래의 수묵산수화가 추구해온 선묘적인 방식에서 탈피하여 표현이란 문제와 대결했다. 표현방법에 대한 탐구는 20세기 서구현대회화의 화두였다. 그는 전통적인 수묵화의 기법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를 탐색하는 일반적인 수묵산수화의 영역으로부터 벗어나 현대적인 조형개념을 받아들인 것이다.
어쩌면 액션페인팅과 같은 형태의 파격적인 화법을 구사하게 된 것도 이처럼 새로운 조형개념을 수용한 결과이다. 손끝에 의한 기술적인 문제로부터 탈피하여 신체적인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함으로써 기교를 뛰어넘는 표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의 그림에서 세부적인 표현은 생략된다. 선이라고 하기에는 형태를 너무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그 힘찬 운필은 언제나 압축적이고 함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전체적인 이미지를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이는 심의의 표현이기에 앞서 실제의 자연풍경에서 받아들이는 감동의 표현이기에 그렇다. 다시 말해 현실의 심상화라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가령 기암괴석이 도열하는 설악산을 대상으로 한 그림은 광폭한 말이 날뛰는 듯 거칠고 숨가쁘게 전개되는 운필이 시선을 압도한다.
이러한 표현은 실제를 기반으로 하여 심상으로 굳혀지지 않으면 안 된다. 심상의 완결이 선행된 다음 행위를 이끌어 가는 미적 흥취에 신체적인 힘을 실어내는 것으로 작업은 완결된다.
그는 수묵화의 전통적인 제재인 산수 또는 문인화 화목에 안주하지 않고 종교적인 주제를 다루었다. 개인적인 신앙에 기초한 종교적인 주제를 수묵으로 표현함으로써 수묵화의 다양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그는 수묵화의 전통을 견지하되 그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수묵화의 표현영역의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부 활>

일출광경을 간략한 필치에 의해 표현한 그림이다. 해가 떠오르는 장면에 대한 인상은 누구에게나 대동소이하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그림으로 표현되는 일출장면도 대체적으로 유사하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와 같은 일반성에 일치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검은색과 붉은 색을 강렬하게 대비시킴으로써 시각적인 인상이 명쾌하다. 거기에다가 일체의 묘사적인 이미지를 배제한 채 농묵으로 사선으로 교차시키면서 어두운 세상을 표현한 대범한 필치는 상징성이 강하다. 부활이라는 명제가 시사하듯이 고난의 순간을 딛고 부활한 그리스도의 이미지와 일치시키려는 작가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추상적인 이미지를 구체적이면서도 상징적인 현상으로 w전이시키는 표현수법이 특이하다.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얼굴을 표현한 이 그림은 수묵화가 가지고 있는 묘사기법과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역시 힘차면서도 거칠게 그리고 빠르게 전개되는 운필이 인상적이다. 형태를 구체화시키기보다는 심상을 빠르게 복사해내려는 의지가 반영되고 있다. 세부적인 표현을 지양하고도 고뇌에 찬 그리스도의 이미지가 충분히 전달되고 있다. 어쩌면 세심하게 표현된 그 어떤 그리스도상보다도 한층 인간적인 깊이를 느끼게 하는 것도 단순히 이전의 작품을 보고 재현하는 형식에서 탈피, 오직 그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에 의탁하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즉, 그리스도상에 대한 일체의 선입견을 물리치고 무르익은 필치를 심상에 맡긴 결과인 것 이다. 한마디로 군더더기 없이 심상으로 솔직하게 받아낸 새로운 유형의 그리스도상이다.





獨自的 절대성과 獨創的 추구




김남수 | 평론가
출처 : 현대 한국화 명작집 1983년


<1989 세월>

전통적 山水技法을 완전히 파괴, 현대적 감각의 조형실험을 집요하게 추구 해 온 한메의 회화세계는 힘과 情이 공존하는 개성있는 自己精神세계와 현대가 요구하는 미의식을 화폭에 재창조함으로써 새롭게 畵域을 넓혀가고 있다.

水墨을 主調로 한 강한 筆 線 자유분망한 畵面의 破墨구사, 먹의 濃淡技法에서 나타나는 입체적 美感, 畵意에 의한 소재의 眞髓만을 표출하려는 表現質의 특성, 그위에 화면전체의 톤을 살리기 위한 彩色法등은 한메繪畵의 특징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최근들어 작품 「동해」 「한라산」 「설악대청봉」「청산」 「낙화암」 「산사」에서 보여주고 있듯이 실경에 바탕한 그 소재들이 사실 그대로의 단순한 재현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筆意에 의해 畵題가 용해되고 수렴되므로써 또다른 한메藝術이 탄생하는 次元높은 경지를 보는 느낌을 갖게 하고 있다. 筆線이 유연하고 곱고 부드럽다기 보다는 거칠고 예리하며 까칠 까칠한데도 작품전체에 抒情美가 넘쳐 흐르고, 리드미칼한 생명력이 약동하면서, 흐뭇한 情을 가지고 우리의 가슴에 밀착해오는 것은 그만큼 그의 畵山水가 그의 회화의 주류를 이루면서도 독실한 카톨릭 신앙인인 그가 한때 水墨으로 그리스도像 등 聖畵를 그렸던 것은 인류가 기구하는 永遠 한 이상형을 그의 예술을 통하여 실현하려는 최상의 기도였는지도 모른다. 작품 「부활」은 맑고 순수한 한메의 內面 世界를 읽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특질적인 것만을 單純技法으로 강조한 水墨調의 이 회화는 단순한 손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기 보다는 그가 정신과 영감으로 그려낸 秀作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太初에 天地를 창조한 創造主의 위대한 권능, 인간의 無垢를 염원하는 작가의 적절한 기도가 이 화면 전체에 가득차 있는 느낌을 갖게 한다. 처음부터 동양적인 古法과는 인연을 달리하고 現代敎育을 받아 온 그의 체질속에 서구적 회화정신이 깔려 있음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어쨌던 東西洋畵의 모든 영역 섭렵하고 자유자재한 소재와 재료의 구사, 그리고 주어진 畵題는 무엇이나 消化할 수 있는 역량을 지녔다는데 우리는 높은 평가를 하는 것이다. 初期의 작품수업기는 中高시절로 거슬러 올라 간다. 고호의 그림을 좋아했던 때가 이 무렵이었고 미대 1년 시절인 國展 2회 때의 작품들은 印象派 계열이었지만 野獸派도 함께 심취했던 것 같다. 대학 4년에 올라가 마티스·루오 등의 畵風을 좋아했던 한메는 화선지와 먹, 毛筆등 媒材의 관념 때문에 많은 고심을 했으며 墨林會 출품작들은 화선지 위에 油畵를 그려내는 대담한 조형실험도 했었다. 사실상 회화적 개념으로서의 東西洋畵의 장벽과 기존질서를 무너뜨린 최초의 작가라고나 할까. 脫浴을 한 수도자처럼 時勢의 편승이나 영합을 싫어하는 그는 오직 작가로 서의 獨自的이고 獨創的인 自己세계를 발견하기 위해 외곬이 인생을 살아왔다.




初期의 작품수업기는 中高시절로 거슬러 올라 간다. 고호의 그림을 좋아했던 때가 이 무렵이었고 미대 1년 시절인 國展 2회 때의 작품들은 印象派 계열이었지만 野獸派도 함께 심취했던 것 같다. 대학 4년에 올라가 마티스·루오 등의 畵風을 좋아했던 한메는 화선지와 먹, 毛筆등 媒材의 관념 때문에 많은 고심을 했으며 墨林會 출품작들은 화선지 위에 油畵를 그려내는 대담한 조형실험도 했었다. 사실상 회화적 개념으로서의 東西洋畵의 장벽과 기존질서를 무너뜨린 최초의 작가라고나 할까. 脫浴을 한 수도자처럼 時勢의 편승이나 영합을 싫어하는 그는 오직 작가로 서의 獨自的이고 獨創的인 自己세계를 발견하기 위해 외곬이 인생을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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