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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작가 드로잉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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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세종문화회관은 2008년도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여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 성향과 세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획전시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 작가 드로잉 특별展』 - 움직임과 소리 - 를 개최한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895년 세계 최초로 시작된 이례 현재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비엔날레 중의 하나로서 지금까지 52회째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 출품한 작가, 수상작가, 그리고 1986년에서 1993년까지 정식 한국관이 생기기 이전에 출품한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드로잉 작업과 베니스 비엔날레 관련 특별관, 영상관, 자료관으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 작가를 한 자리에 모아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연령별, 시대별 예술 표현의 다양성을 비교하는 차별화된 전시를 기획  둘째, 창작 작업을 함에 있어 기초가 되는 드로잉 작업을 세계적인 한국 작가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집중 조명  셋째, 드로잉 작업이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완성도 있는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 시킨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전시 구성은 단순히 비엔날레에 참여한 연대별 정렬이 아닌 「움직임과 소리」라는 부제를 갖고 크게 구상과 비구상 계열로 나누었고 여기에 드로잉 선(線)의 움직임과 소리의 경향이 유사한 작품들로 분류 구성하는 방식을 취한다.  선(線)에는 분명 성격과 소리가 존재한다.  평면에 재료가 닿는 순간 점(點)의 움직임이 시작되며 점의 연속으로 형성된 선은 속도, 모양새, 굵기, 힘의 강약에 따라 각각의 독특한 소리를 형성한다.  개별적인 소리들이 작가 의도 하에 조화로운 하모니를 이루게 될 때 관객들은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되고 여기에 색감까지 더해진다면 시각적 전달 효과는 더욱 강력하게 형성된다.


  전시장 구성에 있어 섹션별 분류는 크게 4가지로 성향으로 나뉜다.  제1실은 「서정적인 드로잉」, 「힘의 드로잉」,「조합적 드로잉」, 제2실은 베니스 비엔날레 관련『영상관』과 『이벤트 전시』, 제3실은 「이성적 드로잉」, 그리고 제4실은 『베니스 비엔날레 영상관』과 『자료관』으로 구성된다. 

 제1실은 움직임과 소리가 작고 섬세하며 시각적으로 튀지 않으나 내재된 힘과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인 드로잉 작품들과 선 자체에 에너지가 충만하고 소리의 울림과 시각적 자극이 강열하게 전달되는 작품들로서 표현 방식이 간접적이면서 생략과 집중, 그리고 무게감과 은은한 힘(에너지)을 추구하는 경향들의 작품 구성된 힘의 드로잉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아울러 고전적인 재료(연필, 목탄, 파스텔, 콘테, 잉크 등)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재료의 혼합과 기법이 적용된 작품들로 표현 효과의 극대화를 기하기 위해 실크 스크린, 프로타쥬, 콜라쥬 등 사용 매체의 다양성을 띤 작품들로 구성된다.

 제2실은 전시의 흥미를 돋우기 위한 『영상관』과 『이벤트 전시』로 구성된다.  베니스 관련한 영상실과 더불어 전시실 내부를 이태리 현장에 온 것과 같은 분위기로 꾸밈으로서 관람객들이 본 전시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제3실은 선의 움직임과 구성 그리고 소리의 울림이 철저한 계획과 계산 하에 이루어진 성향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이 전시실은 이성적 작업 스타일을 보여주는 작품들로서 계획에 의한 선의 조합, 생략 등 설계적이면서 미니멀 아트적 요소를 띤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제4실은 『베니스 비엔날레 영상관』과 『자료관』으로 구성된다.  이 공간은 작품 감상뿐만 아니라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리는 현장 영상 자료와 연대별 베니스 비엔날레 자료 그리고 세계의 각종 비엔날레 관련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비엔날레 관련한 각종 정보를 관람객들이 얻을 수 있도록 한다.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재도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계획된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작가들의 드로잉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다는 작업이 쉽지는 않았으나 역대 참여 작가들의 작품 성향과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곳에서 파악할 수 있고 드로잉 작업이 예술 작업의 기초 표현 수단인 동시에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완성도 있는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전시라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보람과 의미를 부여하고 전시 준비에 임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며 독자 여러분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세종 미술관은 전문성을 높이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미술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 전시개요

○ 기     간 : 2008.4.11 ~ 4.28

○ 장     소 : 미술관 본관

○ 참여 작가 :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 작가 및 수상작가 15명

- 백남준, 박서보, 고영훈, 김인겸, 강익중, 곽훈, 하종현, 이형우, 성낙희, 하동철, 

조성묵, 배영환, 김관수, 함진, 문성식 등

○ 작품 수량 : 20호 내외 드로잉 60점 내외

○ 주     최 :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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