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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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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남 사진전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08-06-04 ~ 2008-06-22

  • 참여작가

    고정남

  • 전시 장소

    김영섭사진화랑

  • 문의처

    02-733-6331/3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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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소개


김영섭사진화랑은 일상에서 보여지는 풍경들을 군집성의 이미지와 에로틱한 분위기로 발상을 전환하여 사진으로 담아낸 고정남 사진전, ‘Unlimited’를 2008년 6월 4일(수)부터 6월 22일(일)까지 기획하였다.


그 동안 고정남(44)은 끊임없는 시도와 다양한 컨셉으로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전, 그룹전을 통해 스냅 사진과 건축사진에도 관심을 많이 보여 노출 콘크리트로 유명한 일본의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콘크리트 축조물을 촬영하기도 하였다.


이번 전시는 그 동안의 사진과 달리 일상에서 보여지는 풍경들을 식물을 채집하듯이 묘사하고 있다. 고정남의 풍경사진은 첫 번째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군집성의 이미지’이다. 풍경의 한 조각을 과감히 잘라내어 단편으로 포착하여 공간 안에 담고자 하는 건 그 풍경 자체가 아닌 풍경을 만들고 있는 자연 대상물들의 존재방식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예를 들면, 한자리에 도란도란 모여 앉은 노란 살구들은 소꿉장난하는 아이들처럼 다정하지만 꽃을 피우며 흐드러진 철쭉들은 아우성을 치는 것처럼 소란스럽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모습이든 우리가 그 군집성의 이미지들 안에서 새삼스레 발견하는 건 어떤 특별한 질서다. 그 질서는 도시적 일상을 지배하는 딱딱하고 빈틈없는 질서들과는 달리 부드럽고 규칙적이지 않은, 말하자면 자연스러움의 질서다. 


두 번째로는 풍경을 에로틱으로 표현한 ‘에로틱의 분위기’다. 고정남은 풍경을 직접적으로 에로틱으로 상징하였다. 예를들면, 무너져 내린 애추의 어둡고 은밀한 형상은 여성의 음부를 직접적으로 연상하게 만들고 분홍빛으로 번진 철쭉꽃 무리들은 성적 열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연약한 가지에 줄지어 매달린 자두들은 남성의 음낭을 상징하기도 하고,  잡목들의 덤불 안에 두서없이 피어있는 이름 없는 꽃들은 그 천진스런 몸 섞음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고정남의 사진 이미지들을 감싸고 있는 에로틱의 분위기는 오히려 성적인 연상과는 무관하게 보이는 이미지들로부터 발현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고정남의 단편 이미지들은 모두가 순박한 자연 이미지들이다. 그 순박함이 바로 고정남이 추구하는 순진무구한 에로틱인 것이다.


고정남의 사진 속 풍경들은 무어라 속삭이고 있는 듯하며 난해하지 않고 일상의 소소함에서 사색(思索)하게 만든다. 그의 사진 세계가 이번 전시의 제명인 "Unlimited"와 같이, 얽매임 없이 더 확장된 세계로 나아가는 또 다른 구심점이 되기를 바라며, 관람자 또한 평범함에서 비범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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