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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모색전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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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한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격년제 전시. 대중적인 인기를 지향하는 미술시장의 유혹과 타협하지 않고 인간과 사회, 역사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면서 작가의 존재감을 드러내온 24-38세의 작가들을 선정.
『젊은모색 2008 I AM AN ARTIST』展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젊은모색 2008 I AM AN ARTIST』展을 개최한다. 1981년 처음 개최되어 격년제로 개최되는 『젊은 모색』전은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나갈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 최장수 기획 전시로, 그동안 김호석, 노상균, 이영배, 정현 등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와 구본창, 서도호, 이불, 이형구, 최정화 등 한국미술계의 대표 작가들을 배출한 산실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17명 작가의 회화, 설치, 조각, 사진, 영상, 애니메이션 작품 250여점이 선보인다. 본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제 1, 2전시실과 중앙홀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다.

이번 전시의 제목 “I AM AN ARTIST'처럼, 전시 참여 작가들은 세상의 가치와 유혹에 타협하지 않고, 작가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젊은 작가’의 ‘당당한 메시지’를 보여준다. 이들은 “I AM AN ARTIST”라고 당당히 선언하며, 인간과 사회, 역사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전시기간 중에는 매주 금요일 2시 에는 ‘작가와의 만남’프로그램을 진행, 참여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12월 18일(목) 오후2시, 1월 15일(목) 오후2시 에는 미술관 소강당에서 ‘한국현대미술과 젊은 모색 2008’을 주제로 큐레이터 설명회가 열린다. 전시설명회는 평일 오후 1시와 3시에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www.moca.go.kr 혹은 02)2188-6114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 이추영 학예연구사는 “2000년대 한국현대미술은 미술 시장의 팽창이 두드러지면서 시장의 입맛에 의해 예술 경향의 존폐가 좌우되었다”며, “『젊은모색 2008 I AM AN ARTIST』전은 표피적인 대중주의와, 물질 가치 중심적인 미술시장에 함몰되어 질식하고 있는 예술의 다양성과 근원에 대한 사유, 작가의 역할과 자존심을 대외적으로 선언하는 전시”라고 강조했다.




'젊은 작가 17인’의 메시지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들은 인간과 사회, 역사와 문명에 대한 관심과 비판을 각기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미술관 전시 공간은 최대한 독립적이되, 서로의 작품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꾸며져 있다. 각 작가들은 소재 선택과 주제의 표현 방식에서 일정한 경향이나 기법으로 분류하기가 어렵고, 유연한 장르의 혼용을 보여준다.

전시장의 동선을 따라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보면, 오석근(Oh Suk Kuhn)은 철수와 영희라는 초등교과서의 전형화 된 모범생 캐릭터를 통해 일방적 가치의 훈육 시스템의 이면에서 겪게 되는 성장기의 불안과 상처를 드러낸다. 예술의 주술적인 치유의 힘을 보여주는 고등어(Safranski Mackerel)의 작업은 가부장적 구조 속에서 자신만의 언어를 잃고 상처받은 여성과 스스로 만든 시스템의 덫에 갇혀 고통 받는 미숙한 남성의 상처를 보듬는다. 이은실(Lee Eun Sil)은 사적인 공간을 들여다보는 듯한 관음적인 구도와, 전통 채색 방식을 통해 구축한 완고한 화면 속에 고상하고, 이성적인 사회의 금기를 도발하는 대담한 상상을 펼쳐놓는다. 팽팽하게 발기된 육체를 통해 분출되는 원초적인 쾌(快)의 극단과 통(痛)의 아이러니한 접점이 세밀한 필선으로 묘사된다.





이혜인(Lee Hyein)의 회화는 공간에 대한 시간과 기억의 퇴적을 경시하며, 파괴하는 문명의 야만과 경박한 속성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거대한 벽화와 설치 작업은 파괴와 창조, 존재와 소멸의 순환 고리에 대한 깊은 성찰을 표현한 작업이다. 런던의 파링돈(Farringdon)역과 서울 청계천의 문명 개발사와 옥스퍼드(영국)와 드레스덴(독일)의 두 도시에 얽힌 역사 속의 비극적 사건을 추적하는 나현(Na Hyun)은 개인사와 무관한 듯 보이는 역사적인 사건에 개입하여, 공간과 시간이 중심이 된 새로운 역사서술 방식을 실험한다. 사진작가 최원준(Chu One Joon)은 치밀하게 짜인 도시의 구조 속, 고립된 공간에 주목한다. <텍사스 프로젝트>는 사회적 욕구로 탄생되어 불법의 온상으로 지목된 아이러니한 공간을, ‘존재하되, 절대 보이지’ 않는 유령도시의 이면을 기록한 작업이다. <지루한 풍경> 연작을 통해 무의식적인 문화적 행동 양식과 몰개성적인 패턴화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김윤호(Kim Yun Ho)는 독일에서 채집한 1,000컷의 관광버스 이미지와, 17대의 PDP를 이용한 플래시 영상 작업을 통해 평범한 일상 속에 내제된 획일화된 욕망과 충족되지 않는 결핍의 허무를 보여준다.

미술관 중앙 홀에 놓인 20미터 길이의 거대한 기념비는 안두진(Ahn Doo Jin)의 <바람이 기억되는 곳>이다. 거대한 기념비 위에 설치된 수 천 개의 오브제들은 대규모 군대 열병식과 같은 스펙터클을 연출한다. 인류의 역사를 관통해 온 영웅과 독재자들의 권력과 지배욕, 종교적 숭배의 욕망은 화려한 싸구려 오브제의 나열을 통해 희화화된다. 이재훈(Lee Jae Hoon)의 대형 프레스코화는 소통되지 않는 사회의 경쟁 시스템의 이면을 들춰내는 ‘비 기념비(Unmonument)’적인 작품이다. 수없이 스러져간 경쟁자들의 폐허를 밟고 홀로 선, 허깨비 영웅상은 바로 일방적 훈육 시스템 속에서 이식된 무의식적 투쟁의 결과임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강석호(Kang Seok Ho)는 잡지와 TV를 통해 접하는 특정 인물들의 의복과 손의 제스처를 집요하게 그려낸다. 그 인물들은 단숨에 파악 가능 할 정도로 현대인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다. 작가는 미디어를 통한 가상의 관계 맺기와 회화적 재현의 경계에서 작업한다.




임승천(Lim Seung Chun)의 설치는 희망이 사라진 거대 물질문명을 탈출하여 차별 없는 유토피아를 향하는 <드림 쉽 3호(Dream Ship)>의 항해와 좌절을 보여준다. 영화 시나리오를 차용한 극적인 스토리 구성을 통해, 인간 욕망의 끝과 한계에 대한 고민을 제시한다. 이완(Lee Wan)은 참새의 사체에서 부화한 구더기가 성충이 되고 죽음을 맞이하는 극적인 영상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와 끝없는 윤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또한 온전한 생닭으로 제작한 야구공 무더기는 관객들의 시스템화 되고 경직된 사고 체계에 혼란을 일으킨다. 위영일(Wee Young Il)은 <그들만의 리그> 연작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 속에서 자신들만의 배타적인 영역을 만들고, 유지하는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또한 만화 속 영웅들이 조합된 ‘짬뽕맨’은 대중의 콤플렉스가 반영된 슈퍼 영웅의 허구를 드러낸다. 릴릴(liilliil)은 <사라져가는 풍경 Voyage to Vanishing Landscape Project)>연작을 통해 치열한 선점의 각축장이 된 남극과 역사적으로 여러 국가의 경계로 나뉘었던 중앙아시아 사막(Ayaskala)의 풍경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준다. 설원을 가로지르는 물자 수송용 차량과 사막에서 쏘아 올려지는 로켓은 미지의 공간에 대한 인간의 정복과 탐욕을 보여준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설원의 적막한 풍경은 인간의 끊임없는 침범을 감싸 않는 경이로운 자연의 본질을 보여준다.

김시원(Kim Si Won)은 예술가의 ‘작업’ 뒷면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재료와 노동 시간으로 계산해낸 5만 원 짜리 그림과 드로잉을 보여주며,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기록한 작가의 수면 시간과 몸무게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입체화 시킨 공간 설치 작업도 선보인다. 거대하게 치솟는 불기둥을 뿜으며 하늘을 향해 발사되는 로켓(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의 화려하고, 장엄한 모습은 미디어를 통해 흔하게 접하게 되는 대량살상무기의 이미지들이다. 지구촌 어느 한곳에서 끊임없이 사용되는 살인 기계들이 또 다른 세상에선 무기마니아들의 환호의 대상으로 소비되는 아이러니는 전시장을 뚫고 들어온 거대한 로켓을 설치한 권경환(Kwon Kyung Hwan)의 작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진준(Lee Jin Joon)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목격하게 되는 최후의 장면이 무엇일까?” 에 대한 질문을 풀어낸 영상과 사진, 조각 설치 작업을 통해, 신이 인간에게 공평하게 부여한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깊은 사유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장의 출구에 설치된 <17명의 작가를 10분 만에 인터뷰 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는 미술관이 이번 전시를 위해 기획하고 이진준이 연출한 ‘작가 인터뷰 프로젝트’이다. 각 인터뷰는 1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작가 본인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동시에 작동되는 모니터에는 각 작가의 인터뷰가 플레이되고, 관객들은 한꺼번에 전달되는 17명의 단박 인터뷰(알아들기 힘든)를 10분 만에 접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젊은 모색 2008 I AM AN ARTIST》전에 참여한 17명의 작가들은 자본주의의 구조화된 시스템에 순응하여, 욕망이 이끄는 삶에 함몰된 관객들의 무뎌진 감각에 다양한 방식의 자극을 전달한다. 때로는 위트 있는 유머와 신랄한 비판을 통해, 때로는 진지한 성찰을 통해 던져진 다양한 질문들은 구조의 노예가 된 수동적인 기계적 사고의 틀을 뒤흔들며, 상상의 자유를 거세당한 인간의 본능을 깨우기 위해 끊임없이 자극한다.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창조적인 ‘예술의 근본’ 까지 길들이는 물질문명의 거대한 바벨탑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젊은 작가들의 무모한 신념을 발견하는 것은 이번 전시의 가장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젊은모색 2008 I AM AN ARTIST』展
● 김호석, 노상균, 이영배, 정현 등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와 구본창, 서도호, 이불, 이형구, 최정화 등 한국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 3백 여 명이 거쳐 간 국립현대미술관 최장수 전시
● 올해로 15회를 맞는 젊은 작가 그룹전으로, 12월 5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개최
● 고등어, 권경환, 김시원, 오석근, 이완, 이진준, 릴릴 등 17명 작가의 한국화, 회화, 설치, 조각, 사진, 비디오, 애니메이션 작품 250여점 전시

1. 전시개요
가. 전 시 명 : 젊은 모색 2008 I AM AN ARTIST
나. 전시기간 : 2008. 12. 05 - 2009. 03. 08
※개막식 : 2008. 12. 04(목) 15:00~17:00
※개막파티: 2008.12.04(목) 17:00~21:00“오프닝 파티 with Dos A Dos”
다. 전시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제1, 2전시실 및 중앙 홀
마. 전시부문 : 현대미술 전 부문
바. 참여 작가 및 전시작품 수 : 총 17명의 250여점
- 한국화: 이재훈, 이은실
- 회 화: 강석호, 고등어, 이혜인
- 회화, 조각, 설치: 위영일, 안두진, 임승천
- 드로잉, 설치: 권경환, 김시원
- 사진, 영상설치: 김윤호, 나 현, 이 완, 이진준
- 사진, 설치: 최원준, 오석근
- 애니메이션: 릴릴


2. 부대행사
가. “한국현대미술과 젊은 모색 2008” 큐레이터 강연회 개최
ㅇ 일 시 : 2008년12월18일(금)/2009년1월15일(목) 2시-3시
ㅇ 장 소 : 국립현대미술관 소강당
ㅇ 강연자 : 이추영 학예연구사
나. “작가와의 만남”
ㅇ 일 시 : 전시기간 매주 금요일 2-3시
ㅇ 강연자 : 전시출품 작가(상세일정 추후 확정)
ㅇ 장 소 : 전시실
다. <전시설명회>
ㅇ 일 시 : 평일 오후 1시, 3시 (주말 5시 40분 설명 추가)
ㅇ 장 소 :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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