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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aming Life전 1부-Slow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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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삶, 느린 삶으로 상징하는 사실적 풍경화에서 작가의 내면이 담긴 재해석된 풍경 작품을 통해 현대인에게 쉼표 같은 공간을 제시하고자
우리 삶의 쉼표, 풍경속으로 Streaming Life

전시개요

♦ 전시명 : Streaming Life
♦ 주 최 : 현대백화점 미아점
♦ 주 관 : 아트세인
♦ 장 소 : 현대백화점 미아점 갤러리 H
♦ 기 획 : 현대백화점 객원 디렉터 정영숙(011-9777-7290)
♦ 기간 및 참여 작가
<1부> Slow Landscape
기 간
2009년 3월 10일 화요일 ~ 4월 6일 월요일
참여작가 김준권, 서시환, 송필용, 이강화, 이호중
♦ Special Event
- Artist Meeting <1부> 2009년 3월 10일 화요일 오후 6시
<2부>Feeling Landscape
기 간 2009년 4월 7일 화요일 ~ 5월 4일 월요일
참여작가 고자영, 김은기, 박현웅, 윤병운, 전영근
♦ Special Event
- Artist Meeting <2부> 2009년 4월 14일 화요일 오후 5시
- 김은기작가에게 듣는 동화그림이야기
2009년4월14일 화요일 오후 4시 30분







기획 의도 및 목적
하루가 다르게 빠른 변화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보다 풍요롭고 여유로운 삶을 위해 'Slow Life'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Streaming Life 展’은 한가로운 삶, 느린 삶으로 상징하는 사실적 풍경화에서 작가의 내면이 담긴 재해석된 풍경 작품을 통해 현대인에게 쉼표 같은 공간을 제시하고자 한다.

1부 에서는 산, 바다, 그리고 하늘 등 자연 풍경을 직접적이면서 시(詩)적으로 표현한 서정적 풍경작품과 2부 에서는 일상의 풍경을 해학적, 혹은 과장된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낭만적 풍경작품을 전시하여 관람객의 미적 감수성을 증진시키고 즐거운 미술 감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우리 삶의 쉼표, 풍경속으로 Streaming Life


정영숙 | 서울산업대학교 겸임교수, 현대백화점 객원 디렉터


느리게 살기는 현대인의 새로운 대안적 삶의 방식이다. ‘Slow Food', 'Slow Water' 등을 아우르는 는 풍요로운 자연에 기반을 두고 친환경적이며 정신적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로 ‘Fast Life’와는 다른 삶이다. 슬로우 푸드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된 이탈리아의 ‘Slow City'는 세계 10개국 93개 도시에서 점점 확장되고 있는 단계다. 국내에도 완도군 청산도, 담양군 창평면 등이 가입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느리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슬로시티를 그림 속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패스트푸드와 차량의 매연, 그리고 공장이 없고, 문화유산을 지키고 나무심기, 전통 조리법 등을 강조하는 슬로시티를 풍경화 속에서 그 모습을 발견해 본다.

1부 는 5명의 중견작가의 산, 바다, 그리고 하늘 등 자연풍경을 직접적, 시(詩)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서정적인 풍경’ 작품을 통해 21세기의 풍경화를 살펴본다. 2부 는 5명의 30~40대 초반의 젊은 작가의 현대인의 일상의 풍경을 해학적, 혹은 과장된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낭만적 풍경’ 작품을 통해 위트의 미학, 새로운 상상의 풍경을 제시하고자 한다.

1부 : Slow Landscape
전시기간 2009. 3.10(월) ~ 4. 6(월)
참여작가 김준권,이호중,이강화,송필용,서시환

1부 를 준비하면서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하나의 단서를 얻었다. 대체로 기획전을 준비할 때는 전시주제에 적합한 작품을 선정하기에 젊은 작가에서 원로작가까지 작가의 연령이 다양하다. 하지만 이번 풍경화는 예외였다. 특히 1부에 해당되는 젊은 작가는 찾기 어려웠다. 최근 미술대학에서는 개념을 중요시하는 학습방식과 최첨단의 기계장치를 활용하며, 빌딩숲이 늘어진 도시에서 생활하는 젊은 작가들에게 잔잔한 풍경화를 쉽게 다룰 수 없는 소재가 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중견작가 5명은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의 서울 지역 1명, 그 외 지방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다.




김준권 작가는 충북 진천에서 작품활동 중이다. 중견 목판화가로서 80년대에는 민중미술 작가로 뚜렷한 목적의식이 담긴 작품이었다면, 90년대 초반부터 서서히 자연으로 시선이 옮겨지며 판화기법도 다색목판에서 수목목판, 채묵목판을 병행하고 있다. 자연풍경을 단순화하여 파스텔 톤의 배색으로 자연의 순수함을 이끌어내고 있다. <청보리밭에서>, <산에서>, <섬에서>시리즈 등은 최근 작품으로 전통적인 원근법을 강조하거나 긴 여백과 그라데이션 처리는 자연의 향이 작품에서 배어 나오듯 정겹다.

서시환 작가는 작가의 작업실이 있는 경기도 포천 주변, 혹은 여행을 통해 얻은 단상이 작품으로 스며든다. "...자연이 주는 안식(安息)과 그 이면(裏面)에서 무기력한 내 영혼의 전의(戰意)는 그 성찰(省察)의 자리에서 번뜩이었다."라고 작가노트에 적어놓는다. <빗물 튓튓>, <두 길>, <봄>의 작품은 뚜렷한 형상을 표현한 것이 아닌, 작가의 심상(心相)이 녹아난다. 20여 년간 지속적으로 관조하고 있는 자연에 대한 깊은 성찰은 감상자로 하여금 작품 곁에서 천천히 호흡하며 자연이 주는 빗소리, 봄이 오는 소리를 천천히 듣고 싶어지게 한다.






송필용 작가의 작업실은 전남 담양이었는데 최근에 광주로 옮겼다. 80년대부터 역사성을 땅과 자연에 대비하여 표현주의 형식의 강렬한 색채와 형상을 담아왔었다. 특히 90년대 이후 동해, 고성, 송강정 등으로 이어지는 바다풍경은 금강산 기행 이후 해금강, 옥류동에서 옥색빛 물의 풍경을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산수화의 전통기법인 부감법과 분청사기의 박쥐기법을 적절히 사용하여 화면의 웅장함과 긴장감, 선의 묘미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흐르는 물처럼-달빛매화> 작품은 절제된 형상과 푸른 바다와 하늘, 달의 변화를 통해 시간의 연속성, 시공간의 확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강화 작가의 작업실은 경기도 인천이고 재직하고 있는 학교는 서울이지만 강의 외에는 주로 야외 사생과 작업실에서 작품을 한다. 자연풍경을 그리는 작가이지만 유독 작은 풀과 엉겅퀴, 나팔꽃 등 야생화를 소재로 선택한다. 10년 전쯤, 필자가 기획한 전시에는 캔버스외에 오래된 나무함지박에 그린 들꽃 그림을 출품하였고, 최근 상하이에서 전시한 작품을 보니 엉겅퀴와 목련 등의 소재를 목기 위에 표현하여 지속적으로 나무와의 소통을 꾀하고 있음이 보여진다. 소박한 소재들, 친근한 목기 등이 결합된 그의 작품은 따스한 정서를 담아내고 있다. 포근한 햇살에 고개를 살포시 들고 있는 야생화의 웃음을 발견하는 것도 기쁨이다.



이호중 작가는 서울 세검정이 작업실이지만, 주로 사생을 통해 작품이 이루어진다. 한 때는 안개의 작가로 대표되기도 했었다. 살포시 안개가 낀 사실적인 자연 경관은 향수를 이끌어낸다. 러시아 레핀 아카데미에서 석사를 했던 학력은 그의 사실적인 표현기법을 확장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근작인 <황토길>, <황토풍경> 등의 작품은 안개가 사라지고 질퍽한 시골풍경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리얼리즘이 더욱 두드러지지만 붉은색을 과감히 사용한 땅의 색은 사실적인 풍경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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