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택

김동유
3.31 - 4.28 성곡미술관

그는‘회화적인 것’들에 대해 개입하고 주석을 단다. 90년대 초반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그 여정은 사뭇 도도하다. 이른바 클리쉐이미지들을 가지고 놀이하는 여정 속에 미술에 대한 우리의 고정된 관습이나 딱딱하고 너무 엄숙한 틀들은 조롱된다. 이발소 그림 위를 어른거리는 나비와 박정희와 김일성 사이
에서 정처없이 떠도는‘미술’은 망막과 시선, 죽음과 속도 등과 연관된 흥미로운 내용을 전해준다. 만신이 깃든 계룡산 자락을 보며 김동유가 몽상하는 것들이다.




서울아트가이드 20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