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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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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시 개 요


갤러리 아우라는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교감 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들고자 2010년 3월5일 개관하였습니다. 2010년 10월 개관전을 기점으로 국내외의 의미 있는 전시를 유치하고자 다양한 기획을 하고 있으며, 내적으로는 작가들의 왕성한 작품 활동을 위해 작가공모 등 여러가지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갤러리 아우라는 작가의 창의적 표현의 자유와 관람객이 함께 호흡하는 보다 대중적인 공간으로서 다가서고자 합니다.


2011년 2월 새로운 판화작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김수연 작가의 개인전을 오픈합니다. 

작가는 주로 보여지는 이미지-병 속의 죽은 곤충이나 에디션을 가진 새 위에 실 드로잉-는 채집과 박제 같은 행위의 재현 자체에 주목합니다. 자연물의 이미지는 거의 왜곡 없이 사실적 묘사를 통해 재현되지만 유리병 안에 가두거나 박제를 의미하는 실 드로잉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해석하고자 하였습니다. 갤러리 아우라 김수연 작가의 변화 있는 작품세계에 기자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작 가 노 트


어린 시절 호기심에 의해 혹은 학습을 목적으로 자의가 되었건 타의에 의해서건 자연물의채집에 대한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지나가다 예쁜 식물을 발견하곤 책갈피 사이에 꽂아서 말리는 식물채집부터 조그마한 곤충을 잡아서 죽으면 화학처리하고 핀으로 고정시켜 상자 안에 넣어 살아있는 모습처럼 보존하는 곤충채집까지 채집의 대상과 방법은 다양하다.  이러한 채집이라는 행위를 통해 사람들은 자연의 가장 아름답거나 생생한 순간이 지속된 상태를 보존하고 필요에 따라 관찰하며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를 채우게 된다.  이처럼 채집은 자연을 향한 인간들의 욕심이 반영된 사소하지만 시발점이 되는 행위가 아닐까하는 생각에서 작업은 시작된다.


  나의 작업에서 주로 보여지는 이미지-병 속의 죽은 곤충이나 에디션을 가진 새 위에 실 드로잉-는 채집과 박제같은 행위의 재현 자체에 주목한다.  자연물의 이미지는 거의 왜곡없이 사실적 묘사를 통해 재현되지만 유리병 안에 가두거나 박제를 의미하는 실 드로잉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해석하고자 한다.  


  최근 적잖이 거론되는 환경파괴로 인한 인류 전체의 위기는 자연보다 우위에 서고자 하는 인간들의 욕심에서부터 시작되었고 그 욕구를 대변하는 소소하지만 시발점이 되는 행위로서의 채집을 말하고자 한다.  채집은 자연의 영속성을 보존하고자 시작하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자연의 생명력은 사라진 껍데기의 보존일 뿐이다.  자연사박물관의 수 없이 채집되고 박제되어진 각종 곤충과 멸종 위기의 동물들이 단지 학술을 핑계삼은 사람들의 욕심을 대변하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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