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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미술아카이브 2011 : 대흥동예술가들1950~6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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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개요

  ❍ 전 시 명 : 대전미술아카이브 2011 : 대흥동예술가들1950~60년대 

                         Daejeon Art Archinve 2011: Daeheung Dong Artists in 1950~60's

  ❍ 장    소 :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전시실 

  ❍ 기    간 : 2011. 3. 4(금) - 2011. 4. 17(일) 45일간 

  ❍ 개막행사 : 2011. 3. 4(금)) 오후3시

  ❍ 출품내용 : 1950~60년대 대흥동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 20점 및 자료 150점

      -  박승무(1893~1980), 이경배(1898~1960), 박성섭(1903~1974), 이동훈(1903~1984), 

         우민형(1906~1978), 조중현(1917~1978), 김성재(1923~1968), 윤후근(1923~2008), 

         김기숙(1924~2002), 김철호(1925~2011), 정택은(1925~2005), 홍동식(1926~2003),

         신봉균(1930~2000), 이남규(1932~1993), 이인영(1932~  ),    최종태(1932~  ),

         임봉재(1933~  )    이지휘(1933~  ),    이지휘(1933~  ),  이종수(1935~2008)

 

⎗ 전시목적 

   1958년도에 건립된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2006 문화재청에서 관리위임받아 운영)에서 1950~60년대 대전미술 활동의 중심이었던 대흥동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 및 예술관련 자료들을 살펴봄으로써 지역미술의 한 단면을 살펴보고, 미술자료의 가치 및 그것을 수집하하여,m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미술관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중요성을 제기하고자 개최하는 전시. 또한 대전미술의 초석이었던 20인 작가의 작품 및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소장자를 찾아 자료의 기증 및 자료대여 등의 협조를 기대하는 것도 이번 전시의 의의이다.



▶ 기획의도


전시를 기획하며


  오래된 건물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 <대전미술아카이브 2011:대흥동예술가들 1950~60년대> 전시를 개최합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전시는 1950~60년대 대흥동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과 활동을 살펴보는 다큐멘터리, 그러니까 일종의 아카이브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1950~60년대 대전은 전쟁의 폐허에서 벗어나 재건과 함께 성장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로 그 당시 활동했던 작가들은 대전미술의 초석이 되었던 작가들입니다. 비교적 늦게 도시형성이 이루어진 대전은 미술의 역사도 늦게 출발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팽창과 함께 학교가 늘어나고 미술교사들이 유입되면서 대전지역은 근·현대적 성격을 갖춘 미술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미술활동의 기록은 광복 전후로 나타나고 있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작품이나 자료들이 미비하며 기술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빈약합니다. 

  미술활동에 대한 이야기는 6.25 동란 이후 창간된 대전일보(1950년 11월 창간)에 소개된 전시회 기사들, 작가들의 전시회 리플렛, 편지글, 사진, 남겨진 방명록 그리고 생존 작가들과 그들과 친분을 나누었던 지인들, 유족들의 증언 등을 접하며 이것들을 횡으로 종으로 엮어가며 미술사의 기록들을 정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1950~60년에 이르러서도 작가들의 수는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었고, 자체적인 문화를 생산할 만큼 경제적, 문화적 여건도 넉넉하지 못했기에 대전미술사를 정립하는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더욱이 대전지역의 초기작가들 대부분이 작고하였으며, 작품이나 자료들이 유실되거나 산재되어 찾아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또한 생존해 있는 작가들도 초기에 제작했던 작품이나 자료들을 갖고 있지 않기에 구술이나 고증만으로는 미술사를 정립하는 데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대전미술사를 정리하기 위하여 그간 몇 차례의 전시를 기획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작가들의 연관관계나 연도순의 활동기록형식으로 이루어진 전시이기에 대전미술의 특징이나 한국미술사 내의 위치, 그리고 작품의 연구가 심도 있게 기술되지는 못했습니다. 이 것 역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술역사를 뒷받침할 근거들이 미약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사항들을 깊게 인식하고 대전미술의 역사를 대변할 자료 수집과 그것들을 연구하고 보존,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대전미술 아카이브’를 구축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최하는 전시입니다. 기록 자료는 미술문화의 연구, 향수를 위해 주요한 기초자료이며, 미래를 위한 과거와 현재의 사료로써 미술역사에 대한 가치를 증명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개인사적 기록 뿐 아니라 당시의 미술형식, 미술인들과의 관계성, 활동들의 증명이며 개인이나 한 집단, 나아가서는 한 지역의 미술사를 조명할 수 있는 주요한 단서가 되는 가치 있는 것입니다.

  '아카이브(archive)'는 영어 단어 뜻 그대로 ‘특정 분야의 자료를 모으는 일’ 또는 ‘자료의 수장고’, 보관되어 있는 ‘기록’을 뜻합니다. 자료를 모으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기록화하며 최종에는 디지털화하여 자료의 영구성을 지님과 동시에 그 정보를 대중과 공유하는 것은 미술의 한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또한 소프트웨어적인 또 하나의 미술관을 만들어가는 것이라 할 수 있기에, 미술관에서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고 중요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귀중한 미술자료가 분산되거나 인멸되는 현상이 심각한 시점에서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한 일입니다.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적으나마 중요한 자료들을 찾아내었습니다. 활동기록이 미비했던 박성섭(1903~1974)의 전시회 방명록, 선전의 수상작품 사진, 이동훈의 1949년 ‘제1회국전특선메달’, 1946년 개인전 기사, 1944~69년까지 대전미술소사가 담겨 있는 일기장, 김성재의 1961년 태평양미술학교동창들과 함께한 ‘P.A.S전’, ‘제1회 녹청회전람회’ 전시 사진, 우민형이 제자에게 그려 주었던 사군자의 견본과 서체들, 이남규의 1948년 ‘충남미술전특선기념’ 사진, 최종태,이지휘,조영동과 주고 받았던 서신들, 그리고 대전일보의 1950~60년대 미술기사들 등 자료 150점 등이 그것입니다. 이들 자료는 작가들의 동영상 자료 7점 및 출품 작품 20점과 함께 전시됩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으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 전시는 자료를 수집하여 체계화하는 아카이브 구축의 촉발점이기에 전시기간에 발견되는 자료들도 계속하여 전시할 계획입니다.

  이제 막 대전미술사를 정립하는 시발점에 서 있습니다. 대전지역미술문화의 활성화와 지역미술사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자료(전시되는 작가의 작품, 작가자료, 미술단체자료, 서신, 리플릿, 신문 및 잡지 기사 등등) 제공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참여 작가 20명의 자료를 소장하고 계신 분들의 많은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1958년 농산물품질검사소 충청지원으로 건립된 이 건물은 2000년 그 기능을 다하고  2004년 등록문화재 100호로 지정되었으며 2006년 대전시립미술관으로 관리 위임되면서 미술관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대전미술의 초석이 되었던 작가들의 활동시기와 연대를 같이하고 그들의 활동근거지였던 대흥동 중심에 있는 이곳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많은 의미를 포괄하고 있기에 향후 펼쳐질 대전미술사의 정립에 희망을 기대해 봅니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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