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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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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화풍에 대한 고집스런 집념

색면 추상의 대표 화가 홍정희 6년 만의 개인전


화폭 가득 반복된 문양과 화려한 색채 구성이 더욱 돋보이는 홍정희 화백의 신작전



갤러리현대 강남(대표 도형태)은 오는 3월 3일(목)부터 20(일)까지 색의 연금술사로 불리우는 서양화가 홍정희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홍정희 전은 2005년 갤러리현대 전시 이후 6년 만에 갖는 개인전으로, 홍정희 화백의 오랜 세월 굳건히 지켜온 색면 추상의 세계를 통해 끊임없는 작가의 열정과 집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다. 홍정희 화백의 작품은 화폭에 대담하게 반복되는 삼각형(산모양), 십자가형, 네잎클로버형, 화형(꽃모양) 등의 문양과 함께 전체적으로 강렬한 색채의 구성이 특징이다.


이 단순하면서도 견고한 기호적 문양들은 산모양의 삼각형, 네잎클로버의 풀잎 모양 또는 변형된 십자가 모양 등 비교적 알기 쉬운 형태들에서 최근에는 불규칙하게 활짝 핀 꽃모양의 다소 변형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집모양이나 석비와 같이 모호한 형태들로 변주되기도 한다. 이러한 홍 화백의 작품세계는 화폭 한가득 채우는 커다란 문양의 반복적인 구성을 통해 캔버스의 일정한 테두리를 벗어나 무한한 공간의 일부로서 자리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때로는 대비되거나 비슷한, 선명하면서도 모호한 색채들의 혼재는 홍 화백만의 색면 추상을 이루어내는 또다른 특징이기도 하다. 홍 화백의 작품은 톱밥과 물감을 섞는 기법으로 형성된 독특한 마티에르를 지니고 있기도 한데, 이는 작품의 색채를 더욱 깊이있게 만드는 요소로서 작용하고 있다.


홍정희 화백은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2년간 교환교수를 지냈다. 국전에서 문화공보부 장관상 및 76년 한국일보사에서 주최하는 한국미술대상전과 78년 중앙일보사에서 주최하는 중앙미술대상전에서 수상하였으며, 96년 석주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단순성과 추상성으로 시대와 지역성을 초월한 보편적 감성을 지닌 홍정희 화백의 작품세계를 통해 고집스러운 집념으로 이뤄낸 작가의 독자적인 화풍을 다시금 되새겨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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