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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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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신인 김동연은 대학 졸업 후 몇 년 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다가 신문사에 취직해 시사만평을 그렸다. 신문사를 그만둔 뒤에는 아예 디자인회사를 차리고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 도서의 삽화를 그리고 표지를 디자인했다. 그림을 그리지 않은 세월이 거의 20년을 채워갈 무렵 문득 불안감이 엄습했다. 신문사에 입사할 때만 해도 생활이 안정되는 대로 회화 작업만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느덧 그림을 그리지 않은 세월이 그린 세월을 이겨버렸다. 우선 사무실을 정리하고 파주출판단지 내 볕 잘 드는 넓은 작업실을 구했다. 그리고 또 그리고 많이 버리고 몇 개 건졌다. 건져놓은 것을 가만히 보니 그림을 그리지 않은 20년 가까운 세월이 흔적도 없이 까먹은 시간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세상 속에서 살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겨난 세계관이 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이제 오십을 코앞에 두고 있는 이 중고신인의 작품들이 비로소 탯줄을 끊고 깨끗이 씻겨 세상과 인사를 하게 되었다.

그리스신화에서는 ‘죽음의 신’으로, 프로이드가 인간이 가진 ‘죽음의 본능’을 일컫는 말로 쓰인 「타나토스」가 이번 전시의 제목이다. 미술평론가 고충환이 이번 전시에 붙여 쓴 ‘세상 끝에서 부르는 세기말적 블루스’에서 말했듯이 작가는 ‘파괴를 본능으로 하는 이데올로기를 대리하는 나에게 나를 내어주며 고통스러운 생산과 재생산을 반복하는’ 인간의 아이러니와 넌센스를 매우 독창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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