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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 Quinn - You think you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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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회화




삶과 죽음이란 거대한 화두에 정면 돌파하는 작가 마크 퀸(Marc Quinn)의 개인전 “You think you know”이 2012년 2월 24일부터 3월 17일까지 청담동 MC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된 줄거리는 눈동자다. 자기 피 4L를 얼려 자신의 두상을 만듦으로써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마크 퀸은 정신적인 것, 육체적인 것, 표면적인 것, 내면, 이지적인 것, 성적인 것 등 인간의 삶을 정의하는 이원성과 인간 몸의 변덕스러움에 집중하는 작가. 그런 그가 이번엔 눈동자를 통해 생(生)을 이야기한다. 얼음, 피, 유리, 대리석과 납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역설적인 것들을 실험적이고 개념적인 구상 작품으로 발전시키는 마크 퀸의 색다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작가는 특정 모델의 눈을 클로즈업 한 사진을 바탕으로 초상화 시리즈를 완성했다. 에어브러시를 사용해 사진 속 이미지를 모사하고 원형 캔버스 위에 우리의 눈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면밀히 표현한 그는, 동공이 확장 혹은 축소하는 것을 여러 상태에서 포착한 후 그것들의 암도를 선명한 채도의 바깥쪽 대역에 번지도록 했다. 동공은 일반적으로 같은 색이지만 작가는 그것을 나름대로 해석해 캔버스의 끝까지 플레임(불꽃)처럼 세밀하게 뻗도록 연출한 것이다. 작품마다 동공의 색깔은 계속해서 반복되지만 작품에 불을 비추면 눈동자가 반응하는 것처럼 그림이 사람을 쳐다보는 느낌이 난다.

한편,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또 다른 주요 테마는 유전자 조작과 하이브리디즘이다. 마크 퀸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한 팝콘 시리즈를 통해 자신이 진득하게 붙잡고 있는 생명에 대한 주제의식을 표출해 왔다. 그는 원래 가볍고 푹신푹신한, 지극히 하찮은 팝콘을 브론즈로 캐스팅해 실제로 아주 단단하고 무겁게 만듦으로써 관념의 전복을 선사한다. 커다란 덩어리를 레이저로 스캔하고 커트 한 다음 브론즈로 캐스트하는 작가는 팝콘의 겉껍질 균열처럼 세밀하게 작업해 이 무거운 조각을 실제 가벼운 팝콘처럼 보이도록 완성한다. 그럼으로써 과학의 발달과 기술의 범람으로 초래된, ‘눈에 보이며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님’을 강렬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마크 퀸의 작품들은 인간 욕망과 긴밀히 닿아 있다. 눈동자 회화작품 3점과 2점의 팝콘 조각 작품으로 꾸며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마크 퀸의 강렬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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