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택

이일
6.19 - 7.15 갤러리현대


볼펜 하나로 이룬 드로잉, 회화이자 퍼포먼스! 주어진 평면의 공간 안에서만 존재하는 그리기, 화가의 실존적 행위를 그것 자체로 증거하는 동시에 표면에서 시작해 외부로 나가
려는 몸들의 절박함이 멈춘 그 순간의 긴장감을 시각화하고 있다. 호탕한 그의 웃음소리처럼 선들은 뻗어나가고 몰려나가다 더러 빛을 발한다. 중심에서 외곽으로 뻗치던 힘들이 내부에서 스스로 발광하는 근작은 그의 순화된 정념의 제스처로 보인다. 그게 너무 낭만적이라는 느낌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