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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탄생 - 긴 시간을 지나 우리 곁의 명작으로 태어난 예술 작품들

  • 청구기호650.4/이15ㅁ
  • 저자명이광표 지음
  • 출판사현암사
  • 출판년도2024년 4월
  • ISBN9788932323602
  • 가격23,000원

상세정보

창작 과정의 종료로 작품은 예술이 될 수 있지만, 극소수만이 명작의 반열에 오른다. 〈모나리자〉나 〈금동반가사유상〉, 〈세한도〉 등 작품의 생애에서 이 과정을 바라보고, 작품이 받아들여진 시대와 당대를 살던 이들의 삶, 그들에게 작품의 의미를 짚어본다. 당연할 수 있는 것의 이면을 들려주는 과정이 예술 자체의 의미도 돌아보게 한다.


책소개

〈모나리자〉,〈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세한도〉,〈미인도〉, 고려청자, 백자 달항아리…

우리는 대체 왜 이 작품들을 좋아할까?

하나의 작품이 명작이 되기까지 예술 속 빛나는 이야기들

‘명작’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작품들이 있다. 〈모나리자〉,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세한도〉, 〈미인도〉, 고려청자, 백자 달항아리…. 이 작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문득 궁금해진다. 우리는 대체 왜 이 작품들을 좋아하는 걸까? 이런 인기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모나리자〉가 그 유명한 도난사건이 없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고이 보관되어 있었다면 지금 같은 인기를 구가할 수 있었을까.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가 매력적인 작품이지만, 사실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19세기 초까지 별 존재감이 없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있었기에 20세기 들어 그의 작품이 최고의 그림으로 주목받게 된 것일까.


『명작의 탄생』을 쓴 이광표 교수는 오랫동안 《동아일보》에서 문화유산 담당 기자로 일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수많은 작품들을 만나왔다. 지금은 대학에서 명작이 어떻게 경외의 대상이 되어 왔는지 그 이면을 들려주는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정약용이 남긴 글씨와 종교적 색채가 담긴 불상, 일상 속 예술에 가까웠던 백자 달항아리부터 잘 알려진 반 고흐의 작품까지 다양한 범주의 예술이 등장한다. 그 작품들이 명작이 된 과정을 살펴보는 저자의 관점은 공통적으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바로 예술은 무엇이며, 인간에게 예술이란 어떤 의미인지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이광표 교수의 대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예술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 그 역사를 풍성하고 흥미진진하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시대의 금기와 상상력이 낳은 작품, 예술가의 삶을 불태우며 사랑을 받은 작품, 혼란의 시대를 지나 역사를 품고 있는 작품 등 예술을 둘러싼 풍성한 이야기들로 예술 작품의 너머를 보게 한다.


작품의 너머를 바라보는 매혹적인 명작 수업

1917년, 프랑스 출신의 젊은 화가 마르셀 뒤샹이 남성용 소변기를 전시회에 출품했다. 그는 공장에서 만든 변기를 한 철물점에서 구입하여 〈Fountain(샘)〉이란 이름을 붙였다. 주최 측은 이 작품의 전시를 거부했고 뒤샹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이를 비판하는 글을 발표하며 뉴욕 예술계에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다 1950년, 뒤샹은 뉴욕의 한 전시에 33년 전 변기의 복제품을 다시 선보였다.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남기며 엄청난 화제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8년, 서울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특별전 《마르셀 뒤샹》이 열렸다. 이 전시엔 무려 20만 명의 관람객이 뒤샹의 〈샘〉을 보기 위해 몰려왔다. 전시조차 거부당했던 레디메이드 변기로 만든 작품이 100년이 지난 뒤 모두가 인정하는 예술 작품이 된 것이다. 1917년 독립미술가협회에서 그것을 받아들여 그냥 전시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지금처럼 유명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창작이 끝난 순간부터 작품 그 자체로 예술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명작은 수많은 예술 작품 중에서도 선택 받은 극소수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과 명작은 다르다. 예술은 그 자체로 존재하지만 명작은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소비의 과정, 그리고 그 시대상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예술가가 만든 작품의 면모보다 그것을 바라본 시대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 작품이 명작으로 자리 잡는 과정은 일종의 ‘예술 혁명’과도 가깝다고 저자는 말한다. 복합적이고 다층적이고, 우연으로 흘러가기도 하며 심지어 정치적인 요소가 개입하기도 한다. 이 과정은 절대 평탄하지 않다. 수많은 갈등을 겪고 투쟁하고 논란을 겪는다. 시대와의 불화를 겪지만 그것으로 인해 또 명작이 되기도 하니, 아무도 짐작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예술의 생애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 작품의 지위는 완결된 것이 아니라 늘 현재진행형이다.


긴 시간을 지나 우리 곁의 명작으로 태어난 예술 작품들

저자인 이광표 교수는 모든 예술 작품에는 각자의 생애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은 만들어진 순간 창작자의 손을 떠나게 된다. 명작으로 인정받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며 그것이 그 작품의 생애다. 명작은 아름다움은 물론, 당시의 시대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이 깊이 담겨 있는 것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명작이 100년 뒤, 500년 뒤에 여전히 명작으로 대접받으리란 보장은 없다. 혹은 지금 평범한 예술 작품이 어떤 결정적인 순간을 거쳐 명작으로 대접받을지 모르는 일이다. 이 책을 통해 인간보다 훨씬 긴 작품의 생애가 가진 일면을 짚어보는 일은 살아 있고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지은이 | 이광표


모든 예술 작품에는 각자의 생애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 작품들이 명작이 되기까지 겪는 변화와 사건들에 관심이 많다.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 학과 석사 과정, 고려대 대학원 문화유산학과 박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오랫동안 《동아일보》에서 문화유산 담당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서원대학교 교수로 우리에게 알려진 명작은 어떻게 명작의 지위를 얻게 되었는지, 긴 시간을 통과하며 어떻게 경외의 대상이 되었는지 예술 작품들의 이면을 들려주는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명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근대 유산, 그 기억과 향유』, 『재밌어서 밤새 읽는 국보 이야기』, 『손 안의 박물관』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예술과 명작은 다르다


1부 세월의 흐름, 상처마저 아름답다

1. 가셰 박사의 파란만장한 130년 여정 | 〈가셰 박사의 초상〉

2. 고결하지만 초라하고 옹색한, 우리의 삶처럼 | 창령사 나한상과 수종사 불상

3. 치욕의 역사를 품고 명작이 되다 | 국새와 어보

4. 100년 전 창덕궁의 밤은 아름다웠을까 | 창덕궁 샹들리에

5. 정치의 예술화, 예술의 정치화 | 광화문 광장 이충무공 동상

6. 20세기 우리 근대사의 얼굴 | 손기정의 슬픈 표정


2부 천천히, 자세히 들여다보기

1. 투박하고 못생긴, 그래서 더 매력적인 | 은진미륵의 변신

2. 성과 유희, 노동과 성찰의 절묘한 공존 | 1500년 전 신라 토우

3. 종을 칠 것인가, 말 것인가 | 성덕대왕신종의 존재 의미

4. 빛바랜 치마폭에 글씨로 남긴 마음 | 정약용의 유배 글씨

5. 지폐 속 퇴계 얼굴에 병색이 가득한 이유 | 지폐 속 초상화

6. 예술이 된 삶 |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3부 파격과 상상력의 결정체

1. 종교적인 듯 인간적인 듯 | 국보 금동반가사유상

2. 욕망과 낭만의 주체로서 조선시대 여성 | 금기에 도전한 신윤복

3. 그림 속 나혜석의 얼굴이 던지는 질문들 | 나혜석의 〈자화상〉

4. 아름다우면서도 정치적인 | 강화도 강화성당

5. 예술로 구현된 노동의 의미 | 〈망치질 하는 사람〉

6. 뒷골목에서 탄생한 새로운 명작 | 을지로 간판의 미학


4부 명작은 스토리텔링이다

1. 〈모나리자〉 생애 500년, 그 결정적 순간 | 〈모나리자〉의 인생

2. 그 애잔한 매혹의 정체 |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3. 작품의 운명을 바꿔놓은 이름 | 백자 달항아리

4. 세상은 왜 끝없이 겸재 정선을 불러내는가 | 〈금강전도〉vs〈인왕제색도〉

5. 시인들이 사랑한 ‘세한’ | 김정희의 〈세한도〉

6. 신라의 기와에서 LG의 심벌까지 | 신라 얼굴무늬 수막새

7. 《뿌리깊은나무》와 한 남자의 심미안 | 낙안읍성 옆 수오당


참고문헌 예술과 명작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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