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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간 일본 사진계의 최전선에서 활동해 온 사진가 시노야마 키신(篠山紀信,1940- ). 끊임없이 세간의 주목을 모아 온 작가이지만, 그를 둘러싼 평가는 엇갈린다. 그의 사진이 예술인가 아닌가, 그의 사진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과연 순수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시노야마는 다양한 장르의 사진을 발표했지만, 그를 대표하는 것은 역시 인물사진, 특히 유명인들을 담은 사진이다. 존 레논에서 일본의 아이돌 그룹 AKB48까지. 피사체의 높은 인지도가 시노야마의 사진을 특별하게 하는 것인지, 그의 사진이 피사체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의 사진은 재미있다. 그리고 관심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다. 시노야마는 찍히는 사람도, 찍는 사람도, 그것을 보는 사람도 놀랄만한 존엄한 사진, 이것이 ‘사진력(寫眞力)’이라 말한다. 무엇을 찍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찍느냐는 말이다. 그는 지금까지 회고적인 성격을 띤 전시회 개최를 피해왔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일본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대규모 개인전이다. 초기작에서 최신작까지를 엄선한 약 120점을 소개한다.

-김상미 일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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