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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천사. 고야에서 막스 에른스크까지 : 검은 낭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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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가 마리오 프라츠(Mario Praz)가 만든 ‘검은 낭만주의’란 용어는 1760-70년대부터 이성의 찬란한 빛 아래 그림자처럼 드리워진 음산하고 비합리적이며 미스테리한 측면에 대해 미술과 문학이 새롭게 주목하기 시작했던 관심을 반영한다. 고야와 제리코는 전쟁의 부조리한 잔혹성을 그렸고, 휘슬리와 들라크루아는 단테와 밀턴, 셰익스피어, 괴테 등의 문학에 심취해, 거기서 받은 영감을 유령, 마녀, 악마와 같은 비현실적 몸을 빌려 표현했고, 카스파 데이비드 프리드리히와 칼 블레헨은 기이하고 음울한 풍경화를 그렸다. 진보의 모더니티는 허무와 부조리라는 또 다른 어두운 얼굴을 감추고 있었기에 1880년대부터 유럽의 예술가들, 특히 상징주의자들 사이, 불가사의한 세계, 신화, 꿈에 대한 재발견이 이루어졌다. 인간 존재의 야만성, 사악함이, 그리고 집단적 광기와 일상 속에 잠재된 불안한 심리가 전면에 대두했다. ‘검은 낭만주의’는 1차 대전의 악몽과 함께 다시 깨어나 초현실주의자들로 하여금 무의식과 꿈, 상상과 도취의 세계를 예술적 창작의 원천으로 삼게 했다. 이번 전시는 고야, 휘슬리, 블레이크, 들라크루아, 휴고, 프리드리히, 뵈클린, 모로, 앵소르, 르동, 달리, 에른스트, 클레 등 근대의 수많은 예술가가 어떻게 환영적 비전을 그들의 작품에 투사했는지를 새롭게 조명한다. 아울러 이러한 비전이 현대의 영화나 음악, 비디오 게임 등에 어떻게 지속해서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 여문주 프랑스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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