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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니 그라함(Rodney Graham, 1949-)의 회고전은 라이트 박스들로서 조각적, 영화적 장치가 돋보이는 연극무대를 재현한다. 또한, 노동집약적 디테일이 엿보이는 작품들은 작가의 일상적 관찰과 문학, 음악, 필름, 예술사 등에서 비롯된 삽화들과 함께 재현된다. 유럽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3개의 라이트 박스로 구성된 미국의 유명한 사실주의자 토마스 아킨스(Thomas Eakins)의 <Max Schmidt in A Single Scull>(1871) 회화작품을 바탕으로 한 기념비적인 라이트박스 작품 <Mouth of the Seymour>(2012-2013)이 전시된다. 1970년대 벤쿠버 지역의 개념미술주의 집단에서 출발한 그라함은 역사적 순간을 재현하는 작가로 알려졌으며 작품에서 지적인 면모와 광범위한 정보를 통해 철학과 문학의 전통을 고찰한다. 

- 김미영 영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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