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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뼛쭈뼛한 대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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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선재 오픈 콜 #2: 쭈뼛쭈뼛한 대화》

  • 전시 기간: 2013년 7월 11일(목) - 8월 18일(일)
  • 관람 시간: 오전11시 - 오후7시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 장소: 아트선재센터 2층
  • 관람 요금: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
    ※ 3층 전시 《11회 다음작가전 정희승 / 부적절한 은유들》(2013. 7. 6 - 8. 18)과 통합 요금입니다.
  • 주최: 아트선재센터
  • 기획: 이성휘
  • 전시문의: 아트선재센터 T. 02-733-8945 www.artsonje.org
  • 도슨트 안내: 1일 8회 (오후 2시~5시 30분 / 매시 정각, 30분마다) 
  • 단체전시관람: 어린이~청소년 대상, 전시기간 중 사전예약 
    단체 전시 관람 문의: t. 02-733-8942 artsonje_edu@hanmail.net
  • 참여작가: 총 10명(4가족)
    이소영, 이길춘(소영 부), 한명숙(소영 모)
    구민자, 구재유(민자 부), 양희중(민자 모)
    박형지, 유창희(형지 모)
    이성휘, 이정길(성휘 부)

오늘날 사회의 많은 문제들은 소통의 부재에서 출발한다. 이는 현대미술이 전방위적으로 취하는 소재이기도 해서 많은 예술가들이 소통을 주제로 하는 작업을 펼쳐 왔다. 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 또한 시대와 역사, 예술과 삶에 대하여 여러가지 방법으로 소통을 시도해온 작가들이다. 그러나 작가들은 소통의 방향을 외부로 하여 타인이나 사회와 소통하는데 몰두하면서, 정작 자신과 가장 밀접한 존재인 부모와는 예술에 대한 소통을 소홀히 해왔다. 자신의 커리어와 삶의 기반을 쌓기 위한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30대의 작가들로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그 시간들을 부모와는 공유하지 않음으로써 서로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30대의 우리가 부모와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은 유한하다. 따라서 소통이 불가능할 어떤 시점을 통보받기 전에 작가들은 소통의 대상에서 누락시켜 왔던 자신들의 부모들과 예술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고자 한다. 거창한 예술담론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의 삶의 기원자들과 예술과 삶에 대하여 성실하고 정직한 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

 

1. 드물게 찾아온 시간 (가제)
- 참여: 이소영, 이길춘(소영 부), 한명숙(소영 모)
- 출품작: 영상 1점, 설치 약 2점

예술을 하겠다는 자식의 결정이 달갑진 않았지만 부모는 허락했고 지켜보았다. ‘소’의 부친 ‘길선생’과 모친 ‘한여사’는 각기 토목공학자와 의상학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평생을 살아왔다. 길선생과 한여사가 소의 미술작업을 마주하는 것은 소가 부친에게는 익숙한 수리학(水理學) 공식을 바라볼 때 느끼는 난감함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혈연적 애정과 믿음 외에 각자의 전문성으로 이들이 함께 만드는 작업이 가능할까? 지금은 은퇴한 길선생과 한여사의 옛 모습에서 이 과정의 실마리를 찾아본다. 각자 바쁘게 사느라 오랫 동안 놓친 시간, 지나쳤던 생각, 구석 구석 밀어넣었던 기억을 되짚어보면서 세 사람 모두가 공유했던 집과 기억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간다. 모처럼 마련한 드물게 찾아온 시간이다.


이소영, <자리잡기>, 3채널 비디오 설치, 18분 30초, 2012-2013 (참고 작업 - 영상)

 

2. 구양 문화재단 Gu & Yang Art Foundation
- 참여: 구민자, 구재유(민자 부), 양희중(민자 모)
- 출품작: 드로잉 약 5점, 영상 2점, 설치 1점

학생 시절엔 농담처럼 ‘엄마아빠 장학금’ 과 같은 말로 부모님의 지원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는데, 경제 활동이 여의치 않은 예술가인 자식이 부모님께 일정 부분 기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부모 자식 간의 관계를 재단과 지원자의 관계로 치환하여 ‘예술가(인 자식)’을 지원하는 예술 재단을 출범시키고자 한다.

구민자, <무제 - 구양문화재단>, 드로잉, 2013

 

3. 너의 그림
- 참여: 박형지, 유창희(형지 모)
- 출품작: 회화 약 10점, 영상 2점

‘지’와 취미화가인 어머니 ‘유여사’는 그 전문성의 여부를 떠나  ‘그림을 그린다'는 공통의 행위로 서로에 대한 소통을 시도한다. 작가의 어머니는 취미화가이다. 작가와 어머니는 그 전문성의 여부를 떠나 ‘그림을 그린다’는 공통의 행위를 하고있지만, 작업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매우 드물다. 작가는 ‘취미활동’의 영역에 속하는 회화에 대하여 어떠한 의문들을 가지고 있으며, 어머니는 보편적인 미(美)를 추구하지 않을 경우, 회화가 가지는 유용성에 대하여 반문한다. 작가와 어머니는 자신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작업의 계기, 주제, 외형, 표현, 진행과정 등을 상대방에게 상세히 기술한다. 상대방의 기술은 각자 작업의 소재와 가이드라인이 되며, 상대방의 서술을 듣고 그림을 유추하여 제작하는 과정을 통하여 서로가 이해하고 있는 미술과 회화에 대하여 대화를 시도한다.


박형지, (좌) 웨딩 케이크, 리넨에 유채, 80.5x61cm, 2011, (우) 무제, 캔버스에 유채, 72.7x60.5cm, 2012

 

4. 소년이로학난성
- 참여: 이성휘, 이정길(성휘 부)
- 출품작: 서예 약 20점, 드로잉 1점

‘휘’는 아마추어 서예가인 ‘고천’ 선생의 전시를 기획하면서 예술을 업으로 하여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소통을 시도한다. 20여 년전부터 홀로 서예를 시작하게 된 고천은 퇴계 이황의 시를 즐겨 쓰며, 미술대전 서예부문 입선의 경력이 있는 아마추어 서예가이다. 그의 방은 각종 고전과 사전으로 가득 차 있으며 그가 고안한 서예 도구와 장치들로 꽉 차 있다. 또한 퇴계의 한시를 손수 번역하고 자신이 직접 한시를 짓기도 한다. 이 모든 작업의 산물은 작업실인 그의 방에 차곡차곡 보관되어 있다. 그러나 가족들에게 그의 글씨 쓰는 모습은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집안의 한 풍경과도 같은 것이다. 장성한 자녀들에게 아버지의 서예는 유난스런 취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일까? 20여 년 간 고천이 홀로 만들어온 글자의 세계를 휘가 들여다보기로 했다.


고천의 작업실 한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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