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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에게 있어 예술학교의 졸업이란 안락한 울타리를 벗어나 스스로 생존해야만 하는 혹독한 여정을 의미하기도 한다. 1972년 조나단 하비와 데이비드 판튼이 주축이 된 런던 아트스쿨 졸업생 그룹은 이들 스스로 이에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당시 미래가 불투명했던 불경기의 동쪽 런던의 풍경은 빈 공장들과 강가에 버려진 창고들, 곧 철거될 판자집들로 가득했으며 예측할 수 없는 이들의 미래를 암시하는듯 했다.
조나단 하비가 설립한 애크미 주택협회 (Acme House Association-
www.acme.org.uk)는 이곳 버려진 건물들을 작업공간로 사용하기 위하여 정부기관에 법적허가를 얻고자 설립된 조직이다. 최근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애크미 하우징 협회는 그간 수천명의 작가들에게 거주공간및 작업공간을 저렴하게 대여하였으며 작가 레지던시, 전시기회 및 전문인의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화이트 차펠에서의 이번전시는 이들의 첫 10년간의 노력과 성과, 역사를 기념하고자, 애크미 스튜디오와 코벤트 가든에 소재했던 애크미 갤러리에서 사용되었던 서류들과 이미지들을 전시하고 있다.
- 김미영 영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