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출신의 여류 작가 루이스 롤러 (Louise Lawler, 1947-)는 주로 사진을 매체로 작업을 한다. 그녀는 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미술작품들이 사적인 공간이나 공공 전시장에 설치되어 있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으면서 하나의 작품이 어떠한 방식으로 보여지고 수용되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미술작품 자체가 아니라 그 주변에 일어나는 상황들에 물음을 던지고 있는 롤러의 작품은 1970년대 초반 신디 셔먼이나 라차드 프린스 등이 미술 공공기관에 가했던 비판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쾰른의 루드비히 미술관이 준비한 이번 전시에서는 80여 점의 작품들이 소개된다.